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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병(夫源病) 취사기(炊事期)

인생말년 수컷의 운명

부원병(夫源病) 취사기(炊事期)

 

"생식과 사냥의 임무가 끝난 늙은 수컷은 가족에 짐이 된다" 

만고불변의 원칙을 아는가?

 

'동물의 세계'와'인간의 세계'가 별반 다르지 않다.

늙은 남자가 가정에서 살아가려면, 

사냥은 못하더라도 취사와 청소 등 

가사는 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가정이 평안하게 존속 되려면,

남녀가 어느 정도 가사분담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생각으로는 납득되어도 아직까지는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좀 더 늙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본 사람들은 최근에 '부원병(夫源病)이라는 희한한 병명을 지어냈다.

정년퇴직한 남편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은퇴한 남편이 집에 눌러 앉아서 시시콜콜 참견하고,

삼시세끼 밥 차려 달라고 하면 

대개의 부인들은 말다툼을 하거나 속병이 든다.

남편 때문에 생긴 이 속병을 부원병이라 부른다.

 

남자들의 평균수명 50세 시대에는 이런 병이 없었다.

전쟁· 전염병· 기근이라는 '3재(災)'가 

없어지면서 인류는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장수시대에 돌입하였다.

 

동물의 세계를 살펴보자. 

아프리카 사자 무리의 습성을 보면,

수사자는 제왕의 자리에서 내려오자 마자 외로이 떠돌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관례다.

젊은 수사자의 도전을 받고 무리에서 

쫓겨나면 혼자서 광야를 헤매다가 굶어 죽는다. 

평소 암사자가 사냥해 오는 먹이를 

편안하게 먹다가 집단에서 추방되어 혼자가 되면 사냥이 어려워진다. 

늙은 수사자는 이런 방식으로 가차없이 도태된다.

이렇게 생태계는 비정하다.

 

인도의 힌두교도 옛날 풍습을 보자.

50세가 넘은 남자는 임서기(林棲期)로 살게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동안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므로

50세부터는 가정을 떠나 숲속에서 혼자 살라는 그들만의 규율이자 지침이다.

그래서 동네 뒷산의 원두막 같은데서 

혼자 거지같이 살거나 아니면 지팡이를 짚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 

그러다보니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장작으로 화장하고,

뼛가루를 갠지스 강에 뿌리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다. 

자기를 되돌아보는 수행을 하라는 종교적 의미도 있지만,

생식과 사냥의 임무가 끝난 늙은 남자는 가정에 짐이 된다는 

현실적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한 사례를 보자. 

고건 전 총리의 부친이 대학총장까지 지낸 ‘청송(聽松) 고형곤' 박사다. 

학교를 퇴직한 이후로 청송은 집을 떠나 정읍 내장산으로 혼자 들어갔다. 

조그만 토굴 같은 집에서 혼자 밥끓여 자취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물론 가족이 반찬과  먹을 거리를 가지고 왕래는 하였다지만,  

청송은 인생 말년을 내장산의 적막강산 속에서 보냈던 것이다.

임서기(林棲期: 은퇴후 명상 수행 고행하는 시기)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렵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취사기가 대안이다.  

부엌에서 앞치마 두르고 밥과 설거지 등 

가사일을 하는 것이 '취사기(炊事期)'다.

돈 많이 벌어 놓은 친구들은 큰소리 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고로 새겨야 할 격언(?)이 있다.

1. 인명재처(人命在妻)!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있다.

2. 진인사대처명(盡人事待妻命)!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리라.

3. 수신제가(修身제가)! 
손과 몸을 쓰는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4. 처화만사성(妻和萬事成)! 
아내와 화목하면 만사가 순조롭다.

5. 순처자(順妻者)는 흥(興)하고 
역처자(逆妻者)는 망(亡)한다!

6. 아내(Wife)에게  순종하면 삶(Life)이 즐겁지만, 
아내 말을 거스르면 칼(Knife)을 맞는다.

 

은퇴후에, 부원병 생기지 않게 마누라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년에 팽 당하지 않으려거든 취사기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야겠다.

말년의 남자들이여~~화이팅 ! 

(모셔온 글)


인생무상
나이들고 직장읽고 나는어디가죠
아직은팔팔하나 몆년안남았내요
중년들이여 힘내시고 마나님몰래 노년에쓸돈 감추어두어야할것같아요
저도 이제 50인데......
아... 우짜지요?!
근데 전 원래 제가 취사기를 오랜동안 하고있습니다 ㅡ,.ㅡ"
봉고트럭 짐칸 개조해서 대좌대 세트 등 싣고 전국의 물가를 더듬고 다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인생마무리가 아닐지.ㅎ
제 나이 52.. 60되기전에 스타렉스로 낚시용캠핑카 맹글어서...60넘어서부터는 집을 안들어갈려구요....-,.-;;
무슨 소린지....
대충 읽어 보았지만 마누라와 가족을 위해서 젊어서 몸뚱아리 늙어 질때까지 일을 하고 희생을 하고 봉사를 했으면
정년이후에 늙으막에는 오히려 마누라나 가족들에게 그동안 고생했다고 위로를 받으며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덧없는 젊은 시절을 가족을 위해 봉사를 했는데 힘없고 늙으니 한마디로 눈칫밥을 먹으면서 알아서 찌그라지라는 얘기가 이게 맞는 말인가?
심히 반문이 드네요.

오히려 이러한 마인드가 여자를 더 기고만장하게 만들며 남자들 스스로 자책하는 꼴이라 생각 합니다.
남녀 편가르기가 될수도 있구요.
흔히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퇴직 이후의 가장이 아내나 아이들에게 무시받는 일이 생깁니다.
자기 젊음을 받쳐 다 키워 논 자식이 아빤 뭐해 줬는데...이런 식이 돼서는 안됩니다.
남자는 당연히 퇴직 이후에도 가장으로써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스스로 포기를 하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입니다.
나는 폭삭 속았 수다.
보고나서 양만식의 일생을 보며
남자의 처지가 가련해 집디다.
나 그와같이 희생하고살지 못하지만
세상이 남자의 희생을 너무 강요하는것 같아서...
불쌍한 이름 그대는 아버지다.
여권 신장에 의한
농인 듯 농 아닌 듯한
우울한 말년남들의 자조 섞인
푸념 정도로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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