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저와 친분이 조금(?) 있는, 前북한군 군관(장교) 출신인 '탈북자동지회' 사이트의 닉네임 '학사대'님의 글이다.
이 내용을 읽으면 정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모를 만큼 황당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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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메뚜기와 고사리
오늘은 온가족을 데리고 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었다. 온식구가 하루 꺾은 고사리의 양은 3킬로그람으로 그리 수지 맞는 일은 아니나
등산을 겸해서 한 것이니 손해는 없다.
북한의 낭림산맥의 숲 속 공지에 꽉 들어찬 고사리밭에선 하루 한 사람이 보통 20킬로그람, 잘 꺾는 사람은 30킬로그람 넘게 꺾는다.
평양사람들이 이맘때 쯤이면 각종 공산품을 가지고 마른 고사리와 바꾸러 산골에 온다. 평양신발이라고 보기에는 괜찮아 보여
마른 고사리 3킬로그람(젖은 고사리 20킬로그람 정도를 말리면 약 3킬로그람이 됨)을 주고 바꾼 신발 한 컬레를 신고 산에 올라갔다가
저녁에 내려올 쯤되면 발가락이 비죽히 나온다.
결국 하루 꺾은 고사리 전부를 주고 얻은 신발을 신고 그 다음날 또 산에 가면 그 신발은 결국 다 해어져 또 신발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도 평지길만 잘 걸으면 한달은 신는다.
오늘 우리 온가족이 산에서 한국산 등산화 칭찬을 하다가 문득 몇년 전 그때가 생각나 또 김정일 욕만 나간다
정말 한심한 놈, '평양신발' 같은 놈이라고....
메뚜기...... 흔히 메뚜기 하면, 사람들은 메뚜기 장마당을 생각한다. 북한 당국이 시장을 폐쇄하면 상인들은 전부 골목장으로 전환한다.
보안원(경찰)들이 나타나면 메뚜기처럼 '푸웅~' 하고 날아가듯 도망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인들은 말한다. 대부대전과 소부대전을 배합하여 살아간다고....
이에 반해, 또 보안원들은 말한다. 유인 매복전으로 기습한다고....
그러나 나는 오늘 여기에선 진짜 메뚜기에 대해 한 마디 하련다.
'김정일 장군님'께서 어느 해인가 연풍호에서 낚시질을 하다가 30분이 지나도록 고기가 한 마리도 물지 않자, 그만 낚시대를 호수가에다
집어 던져버리시더니 하시는 말씀 "이 강엔 물고기가 없습니다. "
이 말씀은 즉시 전당 전군에 원문 그대로 전달되었으며, 모든 특각과 별장이 있는 강과 호수들에서 물고기떼가 욱실거리게 만들기 위한
'충성의 결의모임'들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 때 회의 결정서 원문을 바로 내가 낭독했는데
"장군님 쉬시는 호수에 물고기 한 마리 놓아드리지 못하는 충신들이 천 명이면 뭐하고,만 명이면 뭣하겠습니까" 하며 열변을 토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모든 학생들과 군인들이 총동원되었다. 군대는 아침 기상시간을 20분 빨리 앞당기고, 모두 아침운동 대신 메뚜기잡이에 나섰다.
그리하여 잡은 모든 메뚜기를 호수에 뿌려 물고기의 먹이가 되도록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 지금은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욱실거린다.
북한의 굶주리는 주민들은 하루 한 끼 메뚜기를 잡아 연명하는 집들도 많다.
그런데 장군님의 낚시를 위한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많은 메뚜기를 잡아 바치는 탓에 북한 주민들의 양식되는 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있다.
북한 호수에 물고기가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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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앞치기는 잘 하는지 궁금하군요 ㅋㅋㅋ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백성들은 나라의 지도자를 잘 만나야 되거늘...
낚시 하시지요 ㅎㅎ
대통령이 민물낚시 하고 싶다는 전갈을 받은 낚시1세대인 송~~님께서
물왕리지의 물을 전부 빼 버렸습니다,,,
소 잡뼈 (돼지 잡뼈였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를 좌대에서 2.5칸이면 닿을만한 곳에 묻어놓고
2주 정도 후에 물을 채웟습니다,,,
그리고 그 좌대에서 대통령이 밤새 찌맛과 손맛을,,,,
실화입니다.
저수지 땅에 소 사골을 마대에 싸서 묻어놓고 물을 채운뒤에 떼고기 조황을 맞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