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안녕하세요!! 저 어제 첫 물낚시를 갔다 왔습니다 맞은편 사람과 소곤소곤 얘기해도 될 정도의 조용하고 아담한 곳으로.. 갈대와 약간의 뗏장이 있는 제방 맞은편은 수심이 너무 낮아 제방쪽에서 우선 한 대를 던져 봅니다 2m 정도의 수심입니다 수심을 보는중에 붕애와 피라미,큰 참붕어가 빈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 자리를 잡고 3대를 펼쳐 떡밥과 지롱이를 달아 투척. 역시나 찌가 내려 가면서부터 춤을 춥니다 그렇게 첫 물낚시를 피라미들과 함께 합니다 워낙 조용한 곳이라 멀리 도로에서의 사이렌 소리도 들립니다 교통사고라도 났나??? 의자에 기대어 찌를 주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멀리서 헬기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나는 방향을 보니 검은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네요 산불을 진화하는 헬기 소리였죠 ‘교통사고가 아니라 소방차 사이렌 소리였군..’ 프로펠러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립니다 날아가던 헬기가 머리 위에서 270도를 회전 하더니 제방에 앉은 나와 마주보며 서서히 내려옵니다 이런~~~ 한 손은 모자를 눌러잡고 한 손은 낚시대와 받침틀을 같이 누르고 .. 바람과 물세례가 장난이 아닙니다 웃기지도 않습니다 혼자서 궁시렁 거리고 있는데 또 헬기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역시나 머리위에서 회전을 하더니 저를 쳐다봅니다 아까꺼보다 더 큽니다 이번에는 낚시대를 받침틀에서 내려 물속에 담그고 왼발로 한 대, 오른발로 두 대, 왼손은 모자, 오른손은 받침틀 이렇게 잡고 밟고.. 의자에 걸쳐 놓았던 외투는 제방 너머까지 날아갔네요 대충 대 접고 철수 하면서 아는 형한테 전화 했습니다 "술 한 잔만 사줘..." 월님들도 낚시 하시면서 담뱃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