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불효 귀경

설 다음날 핸폰 알람이 숨가쁘게 울어 댄다. 새벽 4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애들을 깨우고 전 날 어머니가 잔뜩 챙겨 놓은 고추장,참기름,고구마등 짐들을 차에 바리바리 싣는다. “뭐라도 따시게 묵고 가마 안되겄나? 얼른 챙기마.” “어무이 , 여기서 10분 지체하모 1시간 밀리능거는 우습소.” 좀 더 느긋하게 올 수도 있지만 애들도 올라와 준비 할 것도 많고 아픈 허리에 행여 차라도 밀릴까 봐 아직도 깜깜한 새벽에 야반 도주 하듯 서울로 내달린다. 절반 정도 왔을까? 핸폰이 울린다. “잘 올라 가고 있나?” “예. 아버지. 괜히 저희 때문에 잠도 못 주무셨네요.” “뭐 나야 좀 있으면 실컷 잘텐데... 잠 오면 중간에 휴게소에라도 자고 가거라.” “그라고 소풍아.” “예 아버지” “니 허리 안 좋은거 보니 영 마음이 그렇다.” “에이, 올라가마 금방 낫겠지요. 너무 걱정 마이소.” “온 집안 짐을 너한테만 줬는데 니 몸까지 그러니 애비가 영 면목이 없다.” “….. 아버지…… 뭔 그런 말씀을………” “니 절 할 때 끙끙 거리는 거 보고…. 내가 참… .” 뒷말을 차마 다 맺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도저히 운전을 계속 할 수 없어 휴게소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가슴 가운데가 누가 쥐어박은 듯이 아려온다. 아버지 용서하세요. 못난 아들은 저 몸 아픈 것만 생각 했네요. 아픈 모습 보여 드려 너무 죄송 하고 얼른 건강한 모습으로 할아버지 제사 때 또 내려가 뵐께요. 아버지. 저 괜찮으니 하나도 걱정 마세요. 쉰도 안 된 철부지가 간절히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계셔 주세요.

어느누구나
어느부모님이나
부모님 마음은 다들 비슷하실겁니다
어제도 퇴근하며 전화드렸더니
명절쇠고 힘드신지 목소리가 안좋아보였습니다
홀어머님께 잘해드려야하는데
항상 마음뿐입니다
가끔은 낚시갈 시간은 있는데 찾아뵐시간은 없냐고 자책하곤 합니다
그래도 빙어튀김 도리뱅뱅이 좋아하시니
주말에 빙어 잡아다가
찾아뵐까합니다
소풍님 덕분에 또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 봄이 오면 좋아 지실겁니다

힘내십시요 불효는 아닌듯합니다
딸아이 데려다 주고 돌아서는 길,
차마 아빠 얼굴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원룸에 기거하는 딸아이의 안쓰러운 모습에
부족한 애비는 눈물짓습니다.

내가 이러할 진데,
아부지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그 사랑 갚지 못하고
그 사랑 베풀지 못하여,

차창 밖 殘雪이
아부지 쉰 머리처럼 눈물로 얼룩집니다.
그래도 부모님 살아계시니..

전 아무도 안계시네요.

그저 부러울 따릅입니다.

존오후 되십시요...
부럽습니다 소풍님
그래도 걱정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거
그게 얼마나 좋은 건지 모르실 겁니다
저도 부모님 게십니다
그래도 부럽네요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신체를 보전 함이
효의 시작이라 했는데...

한해 한해 약해져 가는 부모님을 보는게
가슴 아프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겠지요.

나중 아쉽거나 후회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 입니다.

부모님을 먼저 보내 드린 그림자님을 비롯한 회원님들께는
좀 배부른 소리를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늙지 않는 샘을 한번 찾아 봐야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아버지가 옆에 계셔 주심이.

아들 걱정 하여 주심이.

아버지 걱정 할수 있음이.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다현아빠님!

제 글이 혹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건 아닌지..

부모님께 더 잘하라는 말씀으로 받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불효자 통곡 하는 밤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5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