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3. 날씨가 꾸리한 날!
시골에 일이 생겨 아침에 내려가 용무를 마치고 허접한 꾼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수로의 한귀퉁이를 빌렸지요.
건너편엔 제법 꾼님들이 계셔서 반대편(괴기 안나오는 곳)에 자리를 잡고 20*2, 25, 28, 30,34를 널어 놓고
옥수수, 지롱이, 떡밥을 달아 던져 놓고 지둘려봐도 감감 무소식........
한낮엔 피래미 등쌀에 낚수가 피곤한 곳인데.......피래미도 입질이 없어 의자 제끼고 부채질하며 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여섯시쯤 마눌에게 얻어온 찬밥에 물말아 묵고 떡밥 만나게 다시개어 투척~ 무소식.......
파트린느님과 통화, 그쪽도 무소식.......
시간은 흐르고 미끼 올 지롱이로 교체후에야 입질이.......
무척이나 바쁘게 찌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붕애, 메기, 빠가, 거기에 뱀장어까지!
붕애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찌를 올려주고 뱀장어는 바늘 삼켜 목줄 끊기를 대여섯 차례, 메기와 빠가도 합세하여
팔목이 시큰거릴 정도로 바쁘게 챔질, 챔질, 챔질!
건너편 조사님들 하나 둘 철수 하시고 두팀이 남아 계셨는데..... 한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저와 150여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전화로 안내하는듯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고 10여분후 차량한대가 건너편 제방위로
라이트를 비추며 진입후 다시 나가는데 택시더군요.
오밤중에 택시까지 타고 낚시터까지 오시는 그 열정에 탄복하는 그 순간, 여인네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빠야! 누구야.........
잠시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건배! 짝짝짝! 하하하! 호호호!..........
"아난오면 처들어간다, 쿵짜짝!"
남행열차, 갈대의 순정으로 시작한 노래와 박수, 건배........
저와는 대각선으로 150여미터 떨어져있어 큰 피해는 없지만 바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조사님은 견디다 못해
12시쯤 철수하십니다.
체력도 엄청 좋더군요, 새볔 3시까지 줄기차게 건배~, 박수, 노래!
여염집 여인네들 같지는 않은데...... 어찌 아냐고요?
그중 한 여인네가 "오빠야! 나 오줌싸러가는데 같이 가" 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고
그중 한 사내가 "야! 나는 **이랑 뽕따러 간다"고
후덥지근한 여름날, 시원한 물가에서 기분좋게 나들이 하시는 것 좋지요.
다만 타인을 조금만 배려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느낀점을 올립니다.
그 와중에도 찌불놀이는 원없이 하였고 수없이 챔질하여 손목이 시큰 거립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늘 안출하시기 바랍니다.
추신 :
파트린느님께서 동출한 사람을 빠트려서 별명을 "파트린느"라 지으셨다는 글을 읽었는데 제가 빠진 사람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토요일 파트린느님 상대리 수로에서 밤낚중 빠지셨답니다.
울 마눌 "파트린느"라는 발음이 어렵다고 빠트렸네 라고 합니다.^)^
붕애, 메기, 빠가, 뱀장어, 그리고...XY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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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맞이라도 봤으니 그나마 위안이되는거 같습니다..
잡은 고기 종류를보니 메운탕재료로서는 일류인대........
나도 저런거 안되나...
오빠.......나 오줌싸러가는대 같이가자 카는거..
추천 한방이요..콱
손맛 만 볼 수 있다면 옆에서 건, 건너편에서 건 무슨짓을 해도 즐거울 텐데 !
배고픈 손맛 !
손맛 실컷 보셨다구요 ?
제가 용왕님께 미리 전화 드렸습니다.
안 그러면 저수지 물 다 퍼버린다고.ㅋㅋㅋ.
"붕애엉아님" 일전에 몰라뵈어, 찬물도 한잔 드리지 못하여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정말 매운탕거리는 최고의 어종을 잡으셨네요~
다음날 친구들 불러 매운탕 끓여드시면 좋을듯~
반대편은 낚시온게 아니라 야영객~? 인듯 싶군요~
여름만되면 항상 저수지고 수로고 좀 시끄럽긴 하지요~
더운 여름에 안출하세요~
더구나 심야 방송으로?
거기나 갈껄... 괜히...
조깅화를 신고 소나기 오는 물가에서 미끄러워 중심잡느라 별쑈 다했죠,
발라당도 있었고 슬라이딩도 있었는데. 한 다리만 빠진게 다행이죠?
등산화를 빨아서 신을게 만땅챦아 그걸 신고 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엉아님... 손맛 보신건가요?
눈요기 귀요기 잘하셨습니다.
거 어딘지 쪽지 주이소 엉아님
한번 찾아가게요.
그래도 고기 많이 낚았 자나요.
휴우~~~~~~~~~~~~~
훌치기 바늘이라도 하나 던져서
살짝 아오시 되어봐야 ~~ 헐 병원에 가야 하는구나 느낄텐데요.
다음엔 조용한곳에서 하시길 기원할 밖에요.
오빠야~~~~
찌릿찌릿 합니다 ㅎㅎ
울마눌 오드리 델뻔이 좋아하는 거 다 나오네요
낚시도 즐기고 생쇼도 즐기고 좋은 곳이구먼요
벌꾼 잡꾼"들에 놀이 낚시입니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쿵짜라 짜라..~~~아~~싸...ㅋㅋ
방바닥이랑 천장이랑 모자이크 하신다고
5치부대장님 연락 오셨댓슈~~~~
오빠라카면 안되는데.....ㅋㅋ
그라만 후딱 달려갔을 겁니다
적외선 망원경을 검색하십니다 ~~
"마눌"님의 "낚시금지령"에 눈치만 보신다고
날 안심시켜 놓으시고 어느새 가셨데...참내!!!
"쌩비디오"에 눈과 귀가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