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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몇 개 건져와라.

자주는 아니고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민물고기를 가끔씩 드세요.

워낙에 어머니 음식솜씨가 좋아 민물매운탕, 찜은 거의 아트죠.

 

미끈하고 토실한 무가 나는 철이거나 집에 있는 날엔

어머니께서는 가서 붕어 몇 개 건져온나 말씀을 하시죠.

그럼, 전 또 괜히 좋으면서

엄니~ 붕어가 뭐 나 잡아가슈 하믄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답디까? 하겠죠.

그러면 어머니는 짧지만 다정하게 따뜻하게 다시 말씀을 하세요.

"시끄러!" ㅡ.,ㅡ;

 

 

 

아버지께서는 제가 좀 신기한가 봅니다.

뭘 잡아오겠다고 낚시를 가서는 거의 말한대로 잡아오니까요.

예를 들어, 팔뚝 만한 붕어.

찜으로 먹기 좋은 50~60cm급 잉어.

보양식으로도 쓸 수 있는 가물치 55~70cm.

메기 10 마리.

동자개 마릿수.

강에서 나는 온갖 잡고기 한 대야.

민물새우 한 바가지.

 

 

 

한때였던지

지금은 편찮으셔서 다  귀찮으신지 낚시 가서 뭘 좀 건져오란 말씀이 아예 없으세요.

 

메기매운탕 누가 더 칼칼하고 맛있게 끓이나 내기하고 그럴 때가 참 좋았었는데요.

 

 


음 그럼 과거엔 정말로 꼬기를 잡으신거였나봐요??
그렇죠, 그때가 그립기도 하시구요~^^

그런데 낚시대 던질줄 아세요~~~ ㅋㅋ
일산뜰보이님^^
과거에 꼬기잡아 두바이 빌딩 사셨던 분이에요
꿈에~(소곤소곤)
아버님 꺼서도, 이박사님도
두분다 쾌차하시길~
시장에함 다녀오시져
매운탕거리 쪼매만 준비하시어
저녁식사에 올러보심이
강이나 저수지가 민물생선 자판기군요.
부모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내가 부모가 돼고
머리가 희어 질수록 더 그리워 집니다.
부탁이던, 청이던, 명렁이던 오더를 받고 싶네요.
가끔,

풍가에서 식구들 모이면 가끔 이박사님 얘기를 합니다.

머리 큰, 귀두무분님이 그러시죠.

ㅡ 나이는 새파래도, 얼척에서 아마 최절정 고술 걸?

그러면, 제가 또 그러죠.

ㅡ 엥? 이 기술고문님보다 더?

ㅡ 행님은 빠지쇼 ! 얼척 없거로...
이박사님 모친께서도 이젠 아신거죠.
가서 붕어 몇개 건저오라고 하믄 땡볕에 고생고생 하고
결국 강진읍내 어물전에서 사오고 있다는걸~~~

이젠 오십 넘은 아들 고생 시키기 미안해서 건져오라고 안하시는 겁니다.
차로 10분~20분 거리에 저수지만 작게 잡아도 50 여 개, 갯물과 만나는 수로, 둠벙, 하천, 댐(?), 강.

민물낚시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에 살고 있음에도 제가 지닌 낚시역량(?)을 100% 발휘해서 낚시를 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높아봐야 한 70%. ^^;;;

앞으로는 더 못 다닐 겉 같죠?ㅋㅋ

30대 초반(2001년도?)에 집필을 마친 450p 분량의 인터넷에 게시했던 글을 A4 용지로 뽑아롷은 게 있는데 나중에 책이나 한 권 내는 것으로 낚시는 최대한 조촐하게 소박하게 아주 가끔 즐기는 것으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ㅠ.,ㅜ
얼척 자괴방 낚시고문기술자..
아니, 기술고문님은 피러 선배님이세요.^^♡
노지 어르신.
진짜 왜 그르세효.ㅡ.,ㅡ;
일산뜰보이님, 대붕님, 해유 선배님, 풀뜯는범님.
제가 아 글쎄 나가기만 하면 막 4짜, 5짜, 6짜
막 8톤씩 잡고 그랬다니깐요.^.,^;


두바늘채비 선배님.
선배님도 아시죠?
한 두달 정도 낚시를 쉬었다가 캐스팅하면 잘 안 날아가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거요.
옆사람이 막 우헤헤헤 웃고 막..ㅋㅋ


콩나물해장님.
아버지께서는 정정하세요.
엄니와 제가 문제죠.^^;
시장표 꼬기는 진짜 맛 없습니다.
절대 안 삽니다.ㅎㅎ


썬샤인님.
허리 나으면 떵어리 몇 개 낚아 마늘만 넣고 푹 삶아 고아서 드시게 하던지 찜을 하던지 함 나가볼려고 합니다.^^
이박사님이 맨날 후라이 까니까 지금 서울에 막 천둥치고 비오고 그러자나요... ㅡ.,ㅡ
하늘도 시커매지고, 막 그러구 있어요.....흑~~
아아니 노지 어르신께서 맨날맨날 하얀말씀만 하시니깐 하늘이 노하시구 그런 거자나요.ㅡ.,ㅡ;
잘아시는 수산시장이 있으신가봐요?
저도 예전엔 걸면 월척 이었어요^^;;

자게방 후라이 ....
귀한 아들 힘들까봐 그르시는 거쥬.
허리 나시문 먼저 함 해드리세유 머.
까이꺼 붕어 메다급이야 금방 한 트럭 잡으시잖여유.
짠합니다. 그리고, 공감합니다.
부모님 기력 떨어지시는 나이가 되니.
정말 많이 느낍니다.
자항한 부모님이세요..^^
..
멧돼지..노루..오소리..
막..이딴 주문 안하시니 ..
..
겨울엔..저는 꿩 담당이었습니다..
ㅡㆍㅡ
초율님 글 보니 어릴 때 겨울 새벽에 도랑에 숨어 아침 꿩 기다리던 생각이 나네요.
우째 그렇게 춥던지요.
동상을 무릅쓰면서 그거 한 마리 잡아 보겠다고 달달 떨면서 버텨 봐야 못 잡는 날이 더 많았죠.
풍 선배님께서
사람을 정확하게 잘보시네요 ~~
오늘도꽝이네.
노량진쪽이 물이 좋습니다. 쉿! ㅋㅋ

쩐대표님.
맨날맨날 후라이만 느셔서는..ㅡ.ㅡ;


잡아보이또모하겠노님.
그쵸?
트럭으루 하나 해봐야 몇 톤 앙 나옵니다.^^;


어인님.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ㅠ

초율 선배님.
멧도야지 말씀을 하셨다면 엽사들에게 앞다리 하나씩 샀을 것 같습니다.
저도 총은 좀 쏩니다.^^;

잡아보이머하노님.
꿩요?
4~5월에 산 아래 밭에 많던데요.
친구 잘 둔 덕에 좀 얻어먹었더랬습니다.^^

규민빠덜님.
풍 해장님께서는 한 70%는 풍이시라서요.^..^;
오늘도꽝이네님께는 왜 님 자를 안 붙였데요?^^;
풍이는 소문에 98프로가 풍이랍니다...
내가 그런게 아니고 3초할배가 그랬습니다...^^
이간질대마왕+후라이9단 노지사랑 어르신.ㅠ
아트하게...

팔뚝 만한 붕어.
찜으로 먹기 좋은 50~60cm급 잉어.
보양식으로도 쓸 수 있는 가물치 55~70cm.
메기 10 마리.
동자개 마릿수.
강에서 나는 온갖 잡고기 한 대야.
민물새우 한 바가지.
사진 까바주세욤.

글고
이르케 못잡는 낚시꾼이 어디있다고 그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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