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19644.html
낚시에 걸린 송어. 어류도 인간과 유사한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토요판] 조홍섭의 자연 보따리
조금 전 일도 쉽게 까먹는 사람을 ‘붕어 기억력’이라고 놀린다. 미끼를 물었다 빠져나간 붕어가 3초만 지나면 다시 먹이를 문다는 믿거나 말거나 얘기도 있다. 이렇게 머리가 나쁘고 사람과 많이 다르니 함부로 다뤄도 상관없지 않을까.
영국의 한 과학자가 과연 그런지 알 수 있는 실험을 했다. 송어의 입에 벌침을 주입했을 때의 반응을 본 것이다. 낚싯바늘에 걸린 것처럼 송어는 펄쩍 놀란 뒤 입술을 수조 바닥과 벽에 비비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벌침을 주입하지 않은 송어보다 먹이를 먹기까지 2배의 시간이 걸렸다. 네덜란드의 연구자는 낚시에 걸린 잉어의 반응을 관찰했더니 갑자기 돌진하거나 토하고 머리를 흔드는 등 스트레스를 받은 행동을 보였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먹이를 먹었다.
이런 실험 결과를 보면, 바늘 맛을 보고도 또 미끼에 덤비는 붕어는 실제가 아니거나 먹이가 너무 부족한 환경 속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열목어를 낚는 플라이 낚시꾼은 그럴듯한 미끼를 거들떠보지 않는 고기를 만나면 최근에 다른 낚시꾼에게 잡혔다 풀려난 것인 줄 안다. 어떤 동물이든 고통을 감지하면 손상을 줄이려는 반사행동을 한다. 두뇌가 없는 지렁이 같은 무척추동물도 이런 능력은 있다. 우리가 고통이라고 하면 이런 반사행동을 넘어 뇌에서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이 있고 그 결과 행동과 생리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대뇌피질에서 고통을 인식하는데 대뇌피질의 상대적 크기는 사람에 이어 유인원, 다른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순서로 작아진다. 그렇다고 이 순서 끄트머리 동물이 사람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만일 고통을 느꼈을 때 먹이를 먹지 않고 반복적으로 특이한 행동을 한다면, 또 호흡과 심장박동이 늘고 스트레스 호르몬 방출이 늘어나는 생리변화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단순한 반사행동을 넘어 두뇌가 개입한 복잡한 반응을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분명히 사람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는 셈이다. 물고기는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받으면 숨이 가빠지고 외부 자극에 무뎌지는 등의 생리반응을 보이고, 모르핀을 투여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
낚시에 걸린 물고기가 한동안 먹이를 먹지 않는 행동은 사람이 사고를 겪고 상처가 아문 뒤에도 심리적 트라우마가 남는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의 낚시인 사이에는 잡은 고기를 놓아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늘 없는 바늘을 쓰고 잡은 뒤 최대한 빨리 놓아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 상업적 어획과 밀식 양식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선진국에서 높아지고 있다. 깊은 바다에서 빨리 끌어올린 그물로 인해 물고기의 눈이 튀어나오고 위장이 입 밖으로 부풀어져 나온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뱃전에 올려진 물고기는 서서히 질식하거나 동료에 눌려 압사한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사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돼지와 닭을 산 채로 매장하는가 하면 사료가 없다며 소를 굶겨 죽이는 마당에 물고기의 고통을 얘기하는 게 한가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다른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고, 또 애초 그런 사실 자체를 모른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붕어도 아파요 당신처럼 느껴요
한가해58 / / Hit : 6942 본문+댓글추천 : 0
인터넷에서...
아픔을 느낀다는군요...
낚시 접어야 하나ㅡ.ㅡ?
취미가 등산이면 등산로에 난있는 풀들을 죽이니 등산도 안돼고 취미가 검도니 대나무 죽이니안돼고..더할까요?????
괜히 죄책감이 들고 좀 그렇네요. 제가 한가해님글에 하고 싶은 말은 민물낚시가 물고기에게 고통을 주거나 쓸대없는 살생을 하는게 아니구요~인간이 살아가면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사는 것 쯤으로 보시면 따~악 적당할것 같네요.위에 달랑무님 말씀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기왕이면 미늘없는 바늘 ᆢ
살려줄거면 바로 방생 토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낙수는 합니다.
"엄이도종"님 닉이 재미있습니다.
이건 제가 쓴 글이 아니라 한겨레 신문에 난것을 낚시에 관계되서 그냥 참고가 될까해서 퍼온것입니다..
(그래서 링크 주소도 올린것임)
"붕어가 아프니 낚시를 하자말자"
그런 취지가 아니니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삭제 할려고 하니 댓글이 달려서 삭제가 안되는군요..
좋은 내용의 글입니다.
웃을려고 "그래도 낙수는 합니다"
요렇게 올렸는데......
이왕 먹지 않을 것이면 덜 괴롭히고 돌려 보내 주어야죠.
저는 이런 내용도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 낚시를 접을수는 어렵고 붕어를 최대한 덜 아프게 다루는 마음을 가져야지요.
내가 고기를 잡아서 좋아한 만큼이라도 붕어에게 예의를 갖추면 좋을 것 같애요.
저는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붕어 바늘 뺄때 살살 안다치게 잘 빼줘야 겠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론 물고기의 입주위에는 아픔을 전달하는 신경이(통점) 존재하지 않아 통증을 못느끼며 바늘에 걸리거나
외부자극에 대하여 보이는 움직임은 자극에 대한 본능이라고 배웠습니다.
이제 말씀하신데오 그 실험의결과가 사실로 확인 된다면.....끊지는 못해도 망설여지는것은 저 부터 사실이라고 봅니다.
일단 낚시 않한다가 아니라 바늘부터 무미늘 바늘로 먼저 교체해야 하는것인지.....
진짜 고통을 느낄까요? 아.....심각해 집니다.
고통을 느끼건 느끼지 않건 저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봣는데 이렇게 고통을 느낀다고 하니 막상 기분이 찝찝합니다.
캐치앤 릴리즈도 좋은 방법이구요
인간의 마음이 남 아픈거에 더 끌리니 말이죠...
먹고사는 삶의 본능을 취미로 승화(?)시키는 인간의 놀라운 능력이랄까요?
저 또한 인간이니 저의 능력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지 않을까요? ^^
그러지 않으면 이 좋은 취미 후손에게 물려주지도 못할거 같네요.ㅋ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에는 늘 겸손함과 존경을 표할줄 아는 마음도 함께요.
나 스스로가 자연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낚시가구싶당!!!~~~~
제가 당해보니까 낚시에도-특히 대상어종에게도- 약간의 생물학적 예의범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낚시는 이미 불치병 중증의 시기라 죽을 때까지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나름대로 생물학적 예의범절이 지키는 것만이 제게는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어린 낚시꾼들을 위해 환경적인 최선의 예의범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붕어는 붕어요 사람은 사람이다"
그냥 낚시나 재미있게 하시죠 희원님들....
낚시인 가운데는 붕어는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물고기도 몸에 아픔을 느끼는 신경조직인 통점(痛點 ; pain spot)이 있다. 그래서 아픔을 느낀다. 다만 사람이나 기타 고등동물처럼 섬세하게(?) 아픔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물고기는 측점이나 측선(側線)이 있는 몸 측면에 통점이 가장 많다. 다시 말해서 측면의 통점이 가장 잘 발달해 있다.
그러나 입이나 아가미 등 얼굴 주변에는 통점이 적어서 아픔을 덜 느낀다. 따라서 몸의 측면에 상처를 입으면 아픔을 더 크게 느끼지만 입술에 바늘이 걸리면 아픔을 덜 느낀다.
그러므로 바늘에 걸려서 바둥거리며 끌려나오는 것은 탈출을 위한 몸부림이지 아파서 바들바들 몸을 떠는 것은 아니다.
다소간은 아픔을 느끼겠지만 입 주변에는 통점이 많지 않아서 별로 아프게 느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정도를 사람의 경우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아울러 바늘이 박힌 곳은 극히 일부이고 바늘에 걸려서 끌려나오는 순간이 짧은 시간에 불과하므로 크게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을 것이다.
이와같이 대부분의 물고기가 아픔을 알기는 하지만 우리네 사람들처럼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독일의 생리학자인 호펠(Hoffel)에 의해 오래 전에 밝혀진 바가 있다.
(다음 독정낚시터 카페에서 퍼옴)
전 입주변에는 통증을 못느끼는줄 알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독성이 있는 벌침과 그냥 낚시바늘과 분명 차이는 있다 생각하고요..
그래도 가급적 상처를 내지않고 보내주는것이 좋기야 하겠죠..
아마 대부분 낚시인이라면 내가 잡은고기가 상처없이 이쁜게 좋을것이며 일부러
상처를 내어서 살려주진 않을겁니다.
잡는과정에서 낚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기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아닌가요??
좋은 뜻으로 받아드린 입장에 댓글 남겼습니다.
송어 든 붕어등 기타 어떤 어류든지 낚시바늘에 묶여있다면 스트레스 받을꺼라 생각합니다
아파서 그랬다고 보기엔 쫌 ,,,,
그업계에는 직업이고
낚c하는건 고기에대한 예의를 저버린다????????
그라믄 원양어선 선박어업하는건 정당하나...??
에라~이
블루길 들여온 종자
배 스 들여온 종자보다 더 나은게 붕어꾼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