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스토커님,
어제는 축구경기보고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답변이 길어 새로운 이곳에서 말씀드립니다.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라면, 특히 온라인상에서 글로 남기는 대화를
취중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매우 신중치 못한 잘못된 언행입니다.
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충언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그러나 님의 지난 족적을 보면 지금 말씀에 특별한 신뢰감와 호감이 전혀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이렇게 지고지순하게 말씀하실 입장이 아니라는 거지요.
“월척회원님들에 반응은 냉대했죠”
이런 말씀까지 드리고 싶지 않지만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글의 열람 수와 댓글수의 비율이 얼마나 되시는 줄 아시죠.
아마도 많아야 0.6%~0.8% 정도 될 것입니다.(6%~8%가 아닙니다)
댓글 중에서 동일인을 제하면 몇 분이나 댓글을 올릴까요?
댓글 중에는 절 비난하는 글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격려의 쪽지와 침묵하시는 님들이 계십니다.(찬반 여론 분석은 매우 복잡함)
그 중에서 님의 말씀처럼 저를 좋아하시는 님도 계시고 싫어하시는 님도 계실 것입니다.
즉, 분명한 것은 상습적 단골로 비난하는 몇 사람 때문에 때론 그렇게 비춰지기도 합니다.
제게 보내온 격려의 쪽지내용을 보면 ‘댓글 달기가 겁이 난다.’는 것입니다.
댓글 한 번 올렸다가는 집단 공격을 받는다는 거지요.
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으니 제 편에서 서서 말씀하지 마시라고요.
어찌됐던 저는 단골로 비난하는 한심한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취중이지만 그래도 님의 정성이 좋아 보여 답 글을 올립니다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자신의 글을 보고 후회하는 일은 없으셨길 바랍니다.
보통은 글쓴이의 논지를 파악하기 전에 군자처럼 포장하여 그럴듯하게 말씀하시는 경향들이 있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의 지난 행보를 살펴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서인군자처럼 말면 뭘 합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부드러운 인간미가 무슨 가치가있을까요?
안철수님의 “책을 읽고..학식을 쌓는것은..남을 공격하거나..방어를 하는 목적이 아닌..
나자신에 삶을 윤택하는 밑거름으로 쓰기위한 수단이다.“
안철수님의 철학을 잘못 이해 하셨네요.
이 말은 불의(잘못된 것)를 보고도 침묵하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쌓은 지식은 정의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철학에 입각하여 지금 제가 실천하고 있는 활동들이
과연 불의를 향하여 ‘행동하는 양심이냐’ 아니면 한낱 몽니를 부리는 아집이냐가 문제겠지요.
이 결론은 각자의 해석의 몫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평가되겠지요.
붕어스토커님, 절 비난하시기 전에 제가 왜? 싫은 소리를 들어가면서
이런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지 심중히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직도 그 진실과 그 이유를 모르시겠습니까? 아직도 감이 안 오십니까?
충분히 아실 수 있는 지역에 사시지 않나요?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철학을 인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철학과 주관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으나 더 이상의 긴 말씀은 피하겠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저 아래 포커페이스짱님의 “스토커님. .” 원문과
짤막님의 “명분,소신 .... 그리고 용기.... ”의 원문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보십시오.
“닉네임은 자신의 얼굴이자 인격입니다.”
붕어스토커님께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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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학식은..정의를 위해 쓰는게 아니에요 자연님..
정의보다 중요한게..진실성이란 놈입니다.
제글을 보시고..느끼신점이 이것이였다면..
제가.. 부족한듯 싶네요..
그래도 본받을 부분이 계시기에.. 앞으로도 예는 지키겠습니다..
기대했듯이..연배와..나이에 관에선.. 관대 하신 자연님이시기에..
진심을 대해 드린글에..답변까지 해주셔서 송구스럽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부족한 제 답 글에 이렇게 부드럽고 예의 있게 말씀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양해해주십시오.
오늘도 날씨가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한 낮에 밖에 나가기가 어렵더군요.
이런 날씨일수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힘찬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닉네임은 자신의 얼굴이자 인격입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서인군자처럼 말면 뭘 합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성인군자처럼 말을 하면 뭘 합니까?
나머지는 짜집기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악동님이 잘못했더라도 이런 방법은 아니올시다...
낄 때와 안 낄 때를 구분 좀 하세요.
아이고~ 그렇게 현상파악이 안 되나요?
이렇게 분별을 못하시고 부끄러운 오지랖이 넓으십니까?
이런 댓글도 아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각자의 해석의 몫'
제가 잘 쓰는 말 중에 '실체보다는 해석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 실체를 진실이라고 여기는가, 아니면 거짓으로 여기는가 하는 것도 해석의 문제입니다.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자면 '실체'는 '존재'이고 '해석'은 '나의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제국주의를 조선을 멸망시키고 우리 민족을 침략, 탈취, 학살한 원수로 여길 것이냐, 아니면 러시아의 남하를 막아줘 결과적으로 이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은인으로 여길 것인가 하는 것이나, 이완용을 천인공노할 매국노로 여길 것이냐, 아니면 한국의 근대화에 앞장선 선구자로 여길 것이냐 하는 것도 다 '각자 해석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저는 '해석'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자연자연님께서 '해석'을 언급하시니 문득 감회가 일군요.
다만 해석 언급 바로 뒤에 '먼 훗날 평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먼 훗날에는 모두 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그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면 이 페이지가 넘어가고 수 일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든가 하고 다들 잊어버릴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평가'할 기회는 갖지 못할 거라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우리는 '찻잔속의태풍'이라고 하지요.
오늘도 더운데 건강 잃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당사자인 붕어스토커님과 저의 대화는 원만히 끝이 났습니다.
이제 다른 님들의 무리한 댓글은 피해 주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제게 하실 말씀이 계신다면 다른 곳에서 제게 말씀하시지요?
어떻습니까? 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성의껏 답 변드리겠습니다.
“닉네임은 자신의 얼굴이자 인격입니다.”
따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가 아니라 글을 읽다보니 문득 소회가 일어 끄적여본 것 뿐이니 깊히 생각치 말아주십시오.
제 글 중에 시비거리는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