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면증 극뽁 프로젝트!

불면증에 관한 조금 긴글입니다.

숙면을 취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지난 5월 18일

고향에 가서 부모님 산소 벌초 해드리고

죽순도 채취하고

가시엉겅퀴도 채취하고

하고초도 채취하고

제법 바쁜 일정과 많은 땀을 흘리고

낮선 잠자리에서 불면의 밤을 보냈지요.

그리고 시작된 불면의 밤!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처방받아

1/2개씩(5mg) 복용했지요.

며칠은 잠이 들다가 1개씩 복용해도 

어떤날은 1~2시간 램수면 상태를 유지하기도 하고,

어떤날은 잠이 들기도 하는데

숙면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수면유도 음악도,

빗소리도 무용지물이고,

잠이 잘온다는 상추를 사서 마셔도 무용지물이더군요.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1개씩 먹고 잔 다음날은 어김없이

하루종일 멍한 상태에 빠져 우울감마져 느껴지더군요.

 

 

정확히 한달을 고생하고

찾아낸 방법은

 

 

첫째

족욕 이었습니다.

저녁 샤워후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15분씩 족욕을 했습니다.

족욕기가 있었는데, 잘 사용하지 않고

물을 받고 버리는 과정이 번거로워 폐기해서

세수대야에 샤워시 뜨거운물을 받아 두었다가

족욕을 하니 편리 하더군요.

 

둘째,

수면혈자리 지압법 이었습니다.

샤워후 잠자리에 들기전 TV 보면서 쇼파에 앉아

안면혈, 신문혈, 소부혈, 백회혈, 용천혈을 지압해 주었습니다.

안면혈은 귀볼 뒤 볼룩 튀어나온 뼈를 지나

움푹 들어간 혈자리로

 

[사진출처 - 자생한방병원]

 

양손 엄지로 이곳을 10초간 지긋이 누르고,

손을 떼었다가 다시 10초간 누르기를 반복하여 3~5분정도 해줍니다.

안면혈은 安眠穴이라 하여 편안한 수면을 돕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어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안면혈을 지압하고 나서 뒷목 전체를 맛사지 해주면 좋습니다.

 

그다음엔 신문혈을 지압해 줍니다.

 

[사진출처 - 자생한방병원]

 

신문혈은 새끼손가락에서 내려와

손목의 첫번째 주름과 만나는 지점에 움푹 들어간 자리입니다.

신문혈은 심장과 연결된 혈자리로

신문혈을 자극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원활해져

분안감과 초조함, 긴장감을 낮춰줄수 있답니다.

지압봉이나 엄지로 지긋이 10초간 누르고 떼기를 반복합니다.

신문혈과 소부혈을 번갈아가며 지압하고

신문혈을 지긋이 누르고 손목을 돌려주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그다음 혈자리는

용천혈입니다.

용천혈은 강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혈자리로

무림의 최강 고수들이 용천혈이 조문(약점)인 경우가 많지요....ㅋ

 

 

 용천혈은 발가락을 제외한 발바닥의 1/3 지점으로

발바닥을 오므리면 사람인(人)자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자리입니다.

용천혈은 골푸공을 바닥에 놓고 

발바닥으로 돌리면서

꾸욱 누르고 떼기를 반복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지압봉으로 하면 효과가 더 좋겠지요???

 

 

그 다음 혈자리는 백회혈입니다.

 

 

백회혈은 코끝과 양쪽 귀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움푹 들어간 혈자리입니다.

손끝으로 지긋이 누르고 뗴기를 반복하여 3분정도 해줍니다.

 

그외에 신맥혈도 수면에 도움을 주는 혈자리라고 합니다.

신맥혈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에 있습니다.

 

 

그 다음은

잠자리에 들어서 하는 수면법으로

해파리 수면법입니다.

 

혈자리 지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가면

의식적으로 머리끝부터 -> 안면 -> 턱 -> 어깨 -> 가슴 -> 배 -> 다리 -> 발꿈치 순으로 힘을 빼줍니다.

잘 안되겠지만 의식적으로 힘을 쫙 빼주어 몸이 해파리처럼 추욱 늘어진다고 생각하세요.

안되면 다리에 5초정도 힘을 뽝 주었다가 툭 던지듯이 풀어주세요.

그 다음 코로 숨을 깊게(5초 이상) 들이쉽니다.

잠시 멈추었다가 입을 열고 길게 내쉬기를 3~5회 반복하고

평소의 호흡으로 돌아옵니다.

생각은 멈추고 편온한 호수에 떠 있거나,

숲속에 편하게 누워 있다고 생각하세요.

머릿속을 비우기가 어렵지만 며칠 노력하면 서서히 습득이 됩니다.

 

첫날부터 쉽게 잠들긴 어렵지만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잠드는 시간이 짧아질겁니다.

 

제가 한달동안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다 얻은 결론입니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걱정의 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는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주부터 1주일째 잘 자고 있습니다.

 

모쪼록 잠못 이루는 긴밤을 보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