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다니던 A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회사는 매출의 70%이상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고 해외에 지사도 몇군데 가지고 있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였죠.
저의 일은 주로 장비 개발, 시운전, 설치, A/S등을 했었죠.
지난 10년동안 처자식 먹여 살린다고 다른 직원들이 회피하는 일도 나서서 하고, 장비 시운전하다가 며칠밤을 기계 옆에서 지새우기도 하고,
무박2일 지방출장은 허다하며 해외 장기 출장으로 병만 잔뜩 걸려서 온적도 종종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회사에서는 인정 받고 전문적인 지식은 밝아 졌으나 반면 내 몸뚱아리와 앞으로의 제 미래가 걱정되더군요.
이 회사에 계속 있으면 먹고 살 걱정은 없는데 몸뚱아리는 골병들고 극심한 스트레스는 또 어찌 감당할건지....
그렇다고 나이 들어서 다른데 가봐야 인정도 못받다가 토사구팽 꼴이 될건 뻔한 노릇이지요.
개인 사업을 하자니 벌어논 돈이랑 거래처도 마땅찮은 상황이었지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혼자서 3년 가까이 속 앓이를 했었죠.
그러는 와중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회사 직속 부서의 부서장으로 근무했던 B라는 분이 A 회사의 외주 업체 중 한 업체였는데
이심전심이라 저의 사정을 너무 잘 이해해 주시더군요.
그분 역시 저 같은 상황을 똑같이 겪었었고, 지금은 자동제어 관련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분 말씀이 사실 오래전부터 저랑 사업 파트너로 일하고 싶었지만 기존 회사의 압박이 싫어서 그동안 차마 저에게 얘기를 못했다며
같이 일해보기를 권유했었죠.
그분은 저에게 이렇게 제안하는 것은 자기의 중요한 거래처(A 회사)를 하나 잃어버리는 손해를 감안하고 하신 말씀이였죠.
3개월을 고민하고 또 집사람을 설득시켜 결국엔 B라는 분과 손을 잡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A라는 회사를 퇴사할때 온갖 회유와 압박이 있었지만 저는 다른쪽 일을 한다는등의 거짓말은 안하고 정면 승부로
솔직하게 현재의 외주업체로 있는 B분과 일할 것이다라고 얘기했죠.
당시 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니 게거품 문 놈들이 여러명이 있더군요.
근데 참 세상 알수없다고 B라는 분이 거래하던 C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C라는 회사는 제가 다니던 A회사와는 소규모지만 동종 업체였죠.
그 C라는 회사의 사장이 오랜 암투병으로 고생하다가 돌아가시기전 B라는 분에게 회사를 인수해 달라는 간곡한 유언이 있었죠.
이에 B라는 분은 오랜 고심끝에 C회사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즉 제가 지금 일하는곳과 C라는 회사는 대표가 같은 한집안이 된거죠.
일의 성격은 기계와 전기로 엄연히 다르지만 C라는 회사를 업무적으로 오가며 기계적인 노하우나 개선점, 최근의 장비 추세등을 C회사에
제안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도면이나 서류가 오간적은 단연코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의도하지 않게 B라는 분은 오래전부터 C회사를 인수할려고 저를 영입했던 꼴이 되었고, 저는 A회사에서 근무하며 습득한
기술을 C회사에 유출하는 스파이꼴이 되어 A회사와 철천지 원수가 된것은 물론이거와
소문에 의하면 A회사의 놈들이 어떻게든 법적으로 꼬투리를 잡을려고 제가 알던 거래처에 가서 저의 근황을 추적하고 험담을 하고
다닌다 더군요.
제가 A회사에 입사할때 서약서같은 서류가 있는데 퇴사 이후 몇년간은 동종업종의 일을 하면 법적으로 처벌 받은 내용이 있었거든요.
근데 따지고 보면 저는 A회사와 동종 업계(기계)에서 일하는게 아니라 기계장치의 제어관련하여 일하기 때문에 엄연히 별개의 업종이고,
또 서류적인 부분에서 꼬투리 잡을 만한게 없고 전혀 문제되는게 없다고 봅니다.
단, A회사에서 제작한 장비를 A/S하거나 도면을 유출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적이 없거든요.
그 후로 근 일년동안 꼬투리 잡히지 않게 조심하고 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분통이 터져서 미치겠네요.
제가 뭘 잘못해서 그 난리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이길래 저리도 날뛰는지....
답답한 마음에 글로 표현하려니 표현도 잘 안되네요.
비도 오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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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있으나 마나한사람은 딴데가도 태클도 없습니다.
아마도 동종업계 2년 취업금지 조항인것 같은데...그걸로 접점님을 어떻게 할 수 없을겁니다.
법적으로 태클 건다면 모든 증거와 피해사항을 A회사에서 증명해야 하는데 사실상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 편히 잡수시고 하시는일 하시면 되겠고 복수로 A회사 거래처 몇군데 따오시면 될것 같습니다 ㅎㅎ
짧은 시간에 장황한 글 다 읽어 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동종업계 2년 취업금지라는게 있었군요.
그렇치 않아도 거래처 접수는 제 밥그릇이기도 하고 목표입니다.
속상해하시지만 마시고 역으로 잘 활용해보세요.
잘 살아보자고 결정한건
죽자고 덤벼들고
지그시 밟아주시면 될거같네요
하시는일 잘되시길
응원합니다
잘 하고 계시고 잘 될 것 입니다.
본인께서 힘들어 하시면 가족이 전부 힘들어 합니다. 가족을 위하여 화이팅합시다.
그럴수록 힘내셔서 보란듯이 더잘되어야합니다.
내가무너지면 누가 도와주는사람없습니다.
내가 잘되고 봐야합니다.
기본 개념이 없는 저쪽회사 사람들이
두려워할만큼 b접점님이 능력이 있으신거죠.
같은 업종 연구직 이직해도 별 애기 없는곳도 많은데
무시하셔도 됩니다.
이렇듯 기업과 근로자는 서로 공헌하면서 끊임없는 경쟁사회속에서 함께 발전을 꾀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제조기술분야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으로 고부가가치제품개발 생산이라는 끊임없는 경쟁적 기업활동과정에서 종업원근로자는 기업의 기술적 노하우의 지원을 받아 땀흘리며 기술개발 품질개발하면서 회사에 공헌하고 새로운 특허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는 것이 일상이겠지요 .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기업측에서 근로자가 개발한 새로운 특허기술을 공짜로 혹은 사탕발림 공헌금을 주며 일방적으로 착취해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기업의 기술장비와 시설 기술적 노하우를 기초로 얻은 특허기술이라 할지라도 오롯이 근로자 자신이 땀흘려 노력한 갯가로 얻은 특허기술을 공짜로 회사에 헌납하는 것이 매우 꺼림찍 할 것입니다.
근로자가 개발한 특허기술 문제와 별도로 그 외 다른 측면을 한번 살펴봅시다.
앞서 말한 바처럼 기업과 근로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동종업계와 피말리는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기술과 품질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를 앞서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기업과 거기에 종사하는 근로자입에서는 이처럼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와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과정에서 자회사의 기술적 인재들을 자산으로 확보하고 기술적 노하우의 유출을 매우 경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고 기업과 근로자 상호는 처음부터 이런 신롸하에 함께 협업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특별히 기술유출을 하지않고 순수하게 직업 선택의 자유차원에서 이직을 결정하신 님께서도 이 점만은 이해하시고 계실 것으,로 보여 순수한 이직을 이해 못하고서 색안경을쓰고 불쾌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종전 근로자나 기업의 과도한 처사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여유로워질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꿋꿋하게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열매는 땀흘린 자의 것입니다.
업종이란게 비슷한길을 가다보면 어제의적이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좀더 크게 내다보시고 꾸준히 달려가시길..화이팅입니다!
기분도 꿀꿀하고해서 지인들과 모처럼 한잔하고 와보니
격려와 위로의 글을 주신분들이 많으시네요.
그중엔 마음 깊이 새겨야할 내용도 분명있었습니다...암튼,
소중한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역경속에 찾아온 기회라 생각하고 재무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나쁜 놈들이 많죠.
괴롭히고 음해하고...
저는 몇 번 당해봤는데도
화나고 패버리고 싶은 마음은 계속 들더군요....ㅎㅎ
그런 양아치들을 위해 죽기살기로 일해 준
시간들도 아깝고...
괘념치마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스트레스 받으면 낚시로 날려버리시고, 몸 건강히 화이팅 하세요~~^^
있을때 잘 해주지~~~~~ㅠㅠ
이왕 시작하신 사업 가족만 생각하시고 열심이 뛰세요.
열심히 하는 사람은 못 당합니다.
태클은 당연한거라 여기시고 힘내십시오~~~~~~~~~~~파이팅
부디 성공하셔서 술한잔 사주세요
기다립니데이
어렵고 힙들때 여러 조사님들 께서 좋은 말글과 조언들을 해주시니까요
참 월척이라는 싸이트는 저에게 만은것을 깨닷게 해주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 파이팅!!
저는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동종업체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공증까지 하고 회사 연구소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6개월 후 하던 일에 사정이 생겨 폐업하고 마침 동종업체에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와 수락하게 되었는데....
공증 선 이력때문에 변호사와 상담한 후 동종업체에 취업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소송을 통해 시비를 걸어왔는데... 법적인 처벌은 없었지만 소송기간 동안의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혹 상호 시비가 생긴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그 동안의 스트레스는 감당하셔야 할 것입니다.
건강 잘챙기세요 ..
도움 감사드립니다.
인생 뭐있겠습니까 엔지니어들은 이직하지않고선 수입이 한계가있는걸다들아실겁니다 더나은삶을위해 지금의고통과스트레스를 잘이겨내시길바랍니다...노말클로즈님 화이팅입니다~~~
보통 동종업계라고 할지라도 일단 규모차이가 있을수있고 여기서 못하는것 저기에 의뢰(하청)해서 서로 윈윈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라면 다니던 회사가 많이 걱정이되긴 하나봐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가지시고 제가 알고있는 진정한 리더란 내가 하고있는사업 다른사람이 더 능력이 뛰어나면 당연히 뒤쳐질거라생각하고 또한 나의 부하직원이 똑같은 일을 차려서 나간다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서 너 나간것 후회하게 하마 하고 더더욱 신상 신제품계발에박차를가해서 회사를 겁나게 발전시켜 직원들 주식이라도 형태로 최소한 이 회사에서 일한것에 대한보답으로 10억 100억이상의 값어치가 되게 회사를 키우는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더더욱 승승장구하시어 일이 넘쳐나서 다녔던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멋진 리더의 모습으로 보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