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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속에 대를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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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 강이건 물가에 앉으면 좋다. 대를 펴고 의자에 기대앉아 속내모를 수면을 그저 바라만봐도 좋다. 부신 햇살 아래 조는듯 앉아 가물한 찌를 바라보는 것도 좋고 칠흑의 어둠 속에 찌불을 밝히고 보이지않는 고기와 교감하는 것도 좋다. 가끔 허리를 한껏 젖히고 올려다보는 밤하늘에 쏱아질듯 별이라도 총총하다면 더욱 행복하리라. 아마도 ... 비릿한 물내음이 까마득한 옛날 먹이를 찿아 산천을 헤메던 원시의 향수를 일깨워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입질이 없어 잠시 눈을 감노라면 ... 구부정한 모습으로 물가에 모여서서 수면을 박차는 물고기들을 침흘리며 바라보며 잡을방법을 연구하는 선조들 속에 섞여 있는 전생의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원시로의 회귀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生의 苦海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 할 때마다 나를 물가로 데려가 世波에 찢긴 나의 상처를 달래주는 낚시는 ..... 내게 있어서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삶의 또 다른 의미이다. 좋아하는 벗들과 비바람 속에서 대를 날리다 돌아온 이새벽엔 더욱 낚시가 좋고 이기꺼움을 마음 편하게 떠들 수 있는 월척이 고맙다.

가야인님!
낚시를 하는 이유가 다 그런것이 아닙니까?
고기를 잡는것보다 더 아름답지 않습까?
삶을 한번 더 느낄수 있다고 보지요.
좋은 낚시하세요.
가야인님..
글이 참 좋습니다
감히 허락도 없이 영상매거진에 올렸는데... 이해해주실거죠
가야인님~! 깊은 속내는 낚시꾼이라면 동질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물가의 이야기와 이름 모르는 들꽃의 향기는 오늘도 나를
물가로 불러 모읍니다. 아름답고 가슴에 와 닿는 향기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생활의 활력소를 집어넣는 엔돌핀 같은 그 무엇이 뭉클합니다.
가야인님! 항상 재미있고 아름다운 낚시 즐기시고 자연의 혜택을
한번더 되씹으며 보호와 사랑을 한층 더 높혀 갑시다요.
사랑은 사랑 할 때 제값을 하니까요. 불순한 일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안전한 조행 하세요....
희야...가야인님의 글은 눈에 쏙쏙 들어오고 가슴에까지 팍팍 박히네요~~
마음이야 아름다운 낚시를 하고싶지만 결과물만을 기다리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네요...
욕심이란 감정을 잠재울 낚시를 해보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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