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댓글로 쓸려다 걍 2편으로 올립니다...
어쩌면 이글이 월척자게방에서 올리는 마지막글이 될수도 있겠네염.... ^^
밤은 그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뜻밖의 로맨스로 무르익어 가고
박자를 맞춘듯.. 잠시 그쳤던 비는 다시금 소리없이 수면을 때리고 있습니다..
다정히 붙어 앉아 찌불을 보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네요..
어느덧 11시를 지났을 무렵...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평소 낚시 같이 가자고 그리 졸라도 안가던 그넘입니다....
10번을 동출하자고 꼬시면 1번정도 가기에 휴대폰에도 이름대신 확율 10% 라고 저장해놨습니다.
몰래 거부를 몇번을 해도 끈질기게 해됍니다....
오기라는 스킬이 발동 걸린건지...
계속 해댑니다...
그녀도 눈치를 깟는지 받으라고 하네요...
할수없이 통화버튼 클릭~~~
받자 마자 댑따~~큰소리가 전해집니다..
니```어디고...??
와?
니 지금 낚시하제?
순간 머리를 스칩니다...이넘 낚시안하면 술먹자고 땡깡쓸 넘이라는게...
그래서 전...
당근 낚시 하지...2박 3일이다..ㅋㅋㅋ 찾지마라...ㅎㅎㅎ
그런데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단어가 이상합니다...
알았다..하고 끈어야 할넘이...
어딘데? 라고 반문을 합니다..
컥~~~순간 불안에 휩싸입니다.....
그래도 이넘을 안지 10년인데 단 한번도 먼저 낚시가자라는 말은 안해서...그것만을 굳게 믿고...
00수로..왜?
알았다....뚝......
그럼 그렇지..확율10% 니가 이 늦은 시간에 ㅋㅋㅋ 돈을 준다고 해도 안올넘인디...
휴`우~~ 제가 생각한게 기우에 불과했다라는 안도의 안숨을 내쉬고...
그녀와 또 다시 이야기 꽃을 한다발 두다발 세다발 피웁니다...
아예 이야기 꽃밭이 되어버린 낚시터입니다.
그러던 찰라 목마름에 갈증이 나 아이스박스를 열고 시원한 커피를 꺼내어 둘이서 한모금씩 마십니다..
커피를 넘기는 그녀의 목선이 불빛에 비치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좀 더 강한 터치 원하는 그무언가가 마음속에서 샘솟습니다...
아```이 짐승같은넘....
신성한 낚시터에서 이리 못된 ...그것도 처음 보는 이 순한 양에게...그런 마음을 품다니..하며
마음속으로 채찍을 휘두릅니다....
철썩~~~~철썩~~~~
아야~~~아야~~~~^^
갑자기 그녀가 기지개를 켭니다...
하긴~~~앉아 있어도 너무 오래 앉아있었으니 몸이 찌부둥 하겠죠...
우리 산책이나 할까요?
네~~~
경사진 곳을 먼저 올라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자연스레 잡고 올라옵니다..
놓기 싫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손잡고 걸을 까요? 라고..
그녀는 살짝 미소를 머금은채 말이 없습니다..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렇게 우리 둘은 그 늦은 시간 두손을 맞잡고 외길을 걷습니다...
아까 달렸던 길의 반대편으로....
도대체 얼마를 걸었을까요? 너무 멀리 와 버린듯한 느낌...
다신 뉴턴~~~~~~~
되돌아 가면서 딱히 할것도 없고 업어주기 내기를 합니다...
가위 바위 보~~~~
이기든 지든 좋습니다....
몇번을 반복하면서 오래된 연인이 된듯한 기분이였습니다...
손을 잡는것도 이젠 어색함이 없어졌습니다....
마지막판이라던 가위바위보...제가 졌습니다..
업었죠...
조금 걸으니 내려달랍니다..힘들겠다면서....
괜찮다고..계속 갑니다..
몇걸음 더가니 팔의 조임이 흡사 안는듯한..느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그녀의 볼...
제 볼과 바로 붙어버렸습니다...
휴`~~우~~~~
그녀의 섬세한 숨결마저 느껴집니다.....
그리 낚시자리에 다와갈 무렵..
낚시자리의 이상한 낌새가 전해집니다..
업혀있던 그녀도 그걸 느꼇는지 황급히 내리고 놀란눈으로 저를 쳐다 봅니다.
그런데 제차 뒤로 무식한..그리고 낯익은 차가 보입니다..
아`~~~~~~썩을넘..
이넘이 디질때가 다 됐나...이 오밤중에 여긴 왜 왔단 말인가? ㅠㅠ
그렇습니다...
확율10% ....
이넘이 왔습니다.....
부스럭 부스럭 뭔가를 하고 있더군요..
니 여서 뭐하노?
아~~놀래라..** 안주만들지..
어~~~뒤에 누꼬?
서로 소개를 시킵니다....
간략한 인사를 마치고 의자가 모자란 관계로 돗자리를 폈습니다..
니가 웬일로 이시간에 여길 다오노?
그라고 저건 뭐꼬?
오늘 저거 다묵을끼다..
네~~~~술입니다.. 소주 양주 맥주 대형 봉다리 2개에 꽉차있습니다.
이넘 한숨을 푹~~~쉬더니 말합니다..
니 여기 3일 있는다 했제~~~내 지금부터 저거 다 묵고 죽을끼다..
컥```와?
**이 하고 헤어졌다...
그렇습니다..
이넘 사귀는 사람과 헤어졌답니다..
집안의 반대가 한쪽도 아니고 양쪽에서 서로를 반대합니다...
그게 힘들어서 삐끄덕 거렸는데..
결국은 이리 되어 버렸군요....
그렇게 우리 셋은 아픔을 만끽하며 서로를 위하며 술잔을 기울입니다..
(내용중 빠진게 저도 헤어진지 몇일 안되었고..그녀도 몇일 안되었답니다. 수로옆 마을이 고향집이구요
산책겸 걷다가 보니 제가 낚시하는 자리까지 오게 되었답니다.)
하염없이 들어가는 술입니다..
아픔의 공통된 분모가 이별이라 그런지 말도 잘통하고 그 아픔을 누구보다 더 잘 아니까요...
그리고 안주가 최고였습니다....
술안주중 최고는 사람씹는거 아니겠습니까?
헤어짐 사람을 씹고 또 씹고 너도 씹고 나도 씹고 같이 씹고...
이리 주거니 받거니 건배....
헤어진 사람 잘살라고도 건배...?? 이때까정 온갖 욕은 다 해놓고 잘살라고 행복하라고 건배하는건 뭔지..ㅋㅋ
아무튼 그리 술을 먹다...
갑자기 칭구넘 벌떡 일어서더니 외칩니다...
**아 사랑했다 잘 살아라..나 오늘 죽을란다......
그랬더니 그녀도 벌떡 일어서더니 외칩니다...
**아 니 얼마나 잘 사나 두고보자....(컥~~~남자와 여자의 마음이 이리 다릅니다.)ㅎㅎㅎ
분위기 맞춘다고 저도 할수없이 일어나 외칩니다..
**아 사랑했다...니도 좋은 남자 만나라...
라고 외쳤습니다...
비오는 날의 추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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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ㅠ
이어집니다.....
그리 세사람이 다 외치고 나니..
확율 10% 말릴세도 없이 물에 풍덩합니다...
컥...우리 둘은 놀라서 어쩌지 하는데
문제의 그녀 뭔가를 가질러 가려다 비틀~~
그리곤 풍덩~~~
컥.......
이거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황급히 다가가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는 순간...
기웃~~~ 풍덩....
컥````
저도 풍덩입니다...허우적 허우적...
이론 된장할~~~
세명이 수로에 빠져 서로 허우적 거립니다....
그러다 그것도 잠시 누가 먼저랄것도 없습니다..
거진 비슷한 시기에 벌떡들 일어 섭니다...
ㅎㅎㅎ
네~~~수로란게 깊은데도 있지만 그리 깊지 않는 곳도 있잖습니까..
처음엔 당황스러워 그렇지 수심은 1m ~ 1m50 정도였으니까요...
ㅋㅋㅋ
그리 벌떡 일어선 우리는 허탈한 웃음밖에 안나오는 코메디를 연출한겁니다..
한바탕 웃고 요리저리 나와서 제가 가진 여벌옷을 나눠입고 또다시 술을 기울입니다...
그리곤 기억의 요단강을 건너고 맙니다...
그담이 기억이 안납니다...
오후가 다되어 일어나 보니 그녀는 온데간데 없고
확율10%는 돗자리에서 빈대떡을 여기저기 퍼질러 놓고 자고 있고
전 텐트에서...자고 있더군요...
아~~ 선경아 니도 어디서 잘살고있제!?
아~~혜선아 니는 또 어디서 어찌사는고!?
좋은글 읽다보니 옛생각이...^^ ㅍㅎㅎㅎ
끝이면 참으로 아쉬운 추억이네요ㅋ
ㅋㅋㅋ
재미난 글 이였습니다.
뒷글 조금 남길게여...
그날 저녁 그녀는 맛있는 도시락과 먹거리와 또``술을 싸들고 왔습니다..
물론 옷도 몇개 챙겨서말이죠...
상상에
맏기나요??
그뒤는19금입니더~~
그기 다가 아니쥬~~?
지대로좀 .... ㅋ
낚았습니까~ ? ?
아니면 손맛만 쪼매보고 놓쳤습니까~ ? ?
잘 살고 있제???-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