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낚싯대 부러져서 속 많이 상했죠?
튼튼하리라 생각했던 낚싯대가 어이 없게도 부러지는 그 황당하고도 허탈한 느낌,
전 잘 압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낚시 다니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것을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그게 속 편합니다.
부러진 낚싯대, 결코 마음에 들 리 없겠지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시고
더 이상 이 일로 데스크 분들께 서운한 감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낚싯대 상태를 보고 무상수리 여부를 결정하자고 한 게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낚시인으로서, 어이 없이 대가 부러졌을 때의 그 분통 터지는 상황에서
나머지 대 마저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절번 상태를 보고
무상수리 여부를 결정하자고 한 건 데스크로서도 조금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진 대는 날카로와서 취급상의 위험이 있으니만치 다시 가지고 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형님!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헤아리면 아무 것도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떡붕어님이나 물사랑님 결코 나쁜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억하심정에 형님이 괜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이름도 밝히지 않고 비아냥 대는 몹쓸 사람들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형님을 생각하니 저 역시 마음이 아픕니다.
괜시리 형님을 이 월척이란 곳으로 끌어 들여 이런 일이 생기게 하였나 싶어
죄스럽습니다.
형님!
아무쪼록 노여운 감정 푸시고 조금만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당장은 좀 서운하고 분통 터지는 감정이 남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겠지요.
전 이제 낚시가방 트렁크에서 꺼내 베란다에 넣어 두었습니다.
일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이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많이도 헤매 다녔습니다.
그 동안의 낚시 여정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나 형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었노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년 봄, 다시 또 형님과 함께 낚시할 시간이 오길 기다립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빅뚝 형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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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마시게 내 문제는 곧 바로 잊었던 문제인데...........
이제 그만 해야지.
염려 말고.................
두분께 심히 미안 합니다..///
두분 글중에 형제의 애가 아름다워 사랑했던 .........
내가 미안합니다..
마눌이 지금... 댓글 달지 말라 하네요..
감정이 격해ㅅ다구요..
술 한잔 햇다구요 ..
딸내미와 술 먹운거또.. 한잔 한거로 칠까요..ㅎㅎㅎ
넘ㄴ들 하네요..
냉정 보담도 이성을.....이성보단도...
인간을....찾으얄 텐데...........
딸과 한잔한 다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