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힘들여 때를 미십니까
손으로 쓱쓱 .. 이제 힘들여 밀 필요가 없습니다
때폭풍 ..
정말 좋습니다 ..
낚시방송 정규 프로그램이 끝나고나니 자주보던 때미는 제품 광고가 시작됩니다
낚시처럼 자주하는 또하나의 습관이 있다면 자정이 넘은시간
조용한 욕실에 앉아 때를 미는겁니다
미지근한 물에 거품풀어 비누욕으로 때를 불리고 거친타올로 피부가 벌겋게 되도록 밀고나면
그시원함이 이루 말할수 없이 좋습니다
이틀이 멀다하고 밀지만 어디서 나오는건지 허옅게 밀려나오는 때 ...
얼굴과 가슴 손이 닿은 앞 동네는 스스로 해결하지만
손이 닿지않는 뒷동네는 아들녀석 인터넷강의 녹화하느라 바쁜 아내의 손을 빌립니다
온갖 자세를 잡아가며 여기 저기 하다보면 결국 덩치가 크네 작네하며
아내의 핀잔을 듣기 쉽상이지만 결혼하고 지금껏 이어온 습관이니 나름 재미있는 부부생활중 하나입니다
이젠 집사람 손길따라 자동으로 알맞은 자세가 나오지만 남이보면 참 우스꽝스런 장면일겁니다
아들이나 저나 둘다 대중목욕탕의 훈김을 싫어해 집에서 목욕을 하다보니
티비광고에 시원스레 밀어지는 때폭풍에 혹하는것도 당연한일이지만
문제는 아내의 제지입니다
몇번 눈치보다 결국 작은방으로 들어가 홈쇼핑업체에 전화로 소곤소곤 ...
주문을하고 다음날 도착한 때폭풍 ...
금요일은 좀 바빠서 준비 못했지만 토요일저녁엔 오랜만에 밤낚시를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밤은 더욱 시간이 모자랍니다
비장의 때폭풍도 써봐야하고 찌몸통에 흰색 우레탄도 입혀야하고
토요일밤의 밤낚시를 위한 준비도 해야하고 집사람 산책길에도 동행해줘야하니
속으로 마음이 급했습니다
먼저 아내와의 산책은 최대한 빠른걸음으로 읍내 두바퀴도는걸 한바퀴로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작은방으로 들어가 우레탄도료를 찌몸통에 입히고 ... 까지는 순탄했습니다
유리관에 흰색 우레탄 도료를 담아 담금칠하고는 남은 잔량을 씻어내려 욕실에 들어가
물로 씻어내려는데 흰색 우레탄 잔량이 플라스틱세수대야에 붙어버립니다
그물을 버리니 욕실바닥에도 유리벽에도 ... 사방에 흰 점들이 튀고
손마저 우레탄이 붙어 허옅게 변해버립니다
화장지로 손을 말아쥐고는 컴퓨터하는 아내뒤로 바지런히 찌방과 욕실을 드나드니
자꾸 집사람이 뒤돌아보고 아랫층 노부부 신경쓰일까봐 까치발 하고 다니라 주문을 해옵니다
만약 욕실에서 벌어진 상황을 아내한테 들키면 찌고 뭐고 다 치워내야할 상황 ..
우레탄 희석제를 타월에 묻혀서 한참을 여기 저기 닦어내니 겨우 얼룩들이 사라지고
그러나 거실까지 가득퍼지는 우레탄의 냄세까지 감출수는 없어 결국 들켰습니다
욕실 손잡이에도 샤워기 손잡이에도 여기 저기 남아있는 범죄의 흔적들 (?)
급기야는 제방에 있던 딸아이마저 아빠때문에 공부가 안된다며 합세하여 잔소리를 퍼부어 댑니다
이방 저방을 낚시갈 준비하느라 법석을 떨고 우레탄폭탄을 욕실에 투하하고
거실까지 긴 장대를 꺼내 펴두고 원줄을 다느라 컴퓨터하는 아내의 머리카락을 헤집고
이방 저방 문을 쾅쾅거리며 여닫고 .....
그결과 천박데기가 되어 두모녀의 집중 사격을 받습니다
아들아 ... 넌 어디에 있느뇨 .. 너라도 있었으면 내편이 되줄텐데 ..
갑작스레 기숙사 생활하느라 떨어져사는 유일한 내편 .. 같은 방울단 아들이 보고싶어집니다
겨우 상황이 진정되자 딸아이는 자러가고
아내는 여전히 컴퓨터를 하는중입니다
인강(인터넷강의) 녹화를 마쳐놓고 아내는 밤늦은 취미 "고스톱"을 하시는 중입니다
가만히 욕실로 다시 들어가 비장의 때폭풍을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여러개의 병중 하나를 꺼내 여기저기 뿌려봅니다
그리고 손으로 쓱쓱 ....
역시 잘밀립니다
심지어 손바닥 .발바닥에서도 각질이 밀려나옵니다
만족감 .. 흡사 준비잘해간 밤출조에서 대 넣자마자 월척을 본것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두모녀의 갖은 구박을 받고도 욕실에서 룰루랄라 신이 났습니다
아내에게 혼이난뒤라 등밀어달란 말도 못하고 욕실벽에 때폭풍을 뿌리고는
나무등걸에 소 등거죽 밀어내듯 엽기적인 때밀이도 감행합니다
무려 한시간을 밀었지만 물기가 마르고 다시 때폭풍을 뿌리면 다시 각질이 일어납니다
아무리 밀어도 시원치 않은 부위.. 등뒤 어깨사이만 남겨두고는 고민에 빠집니다
불러 .. 말어 ...
결국 한참 고스톱에 빠져든 집사람을 부릅니다
한참 게임에 상승세를 타고있던 아내가 고시랑거리면서도 십여년 전문으로 등을 밀어준
서방 등을 밀어주려 들어오고
샤워기를 트는순간 냉수쪽으로 돌려둔 샤워기에서 찬물이 쏟아져 아내의 머리위로 쏟아집니다
그이후 사태는 .... 내 차마 말못합니다
다만 남이 보지못하는 욕실안에서 예전 어두운시대 안기부가 생각나더라는 ....
오늘은 토요일
그래도 일과 끝나면 갖은 구박으로 멍든가슴을 위로하러
밤출조를 갑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아들없는 서러움을 ..
두여인내의 구박받으며 맺힌 한을 마음껏 풀어보렵니다
울어도 시원챦은 말못할 구박들 ..
사고뭉치가 되어버린 마흔넷 가장이 오늘 밤출조를 간답니다
사고뭉치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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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이소 요강단지 들고요
찌만드시느라고 출조도 잘 않하시더니 이제는 여유가
생기시나보군요 출조도 하시고 찌도 만드시며 물가도 가시니
모든 페인트는 항상 조심 하셔야 합니다 흔적이 남으니까요 안출 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찌제작에 통달하시고 월척으로 하산 하이소~
뭐 안보아도 현실이 눈에 션~~~~~~~~합니다.
가장이 아니고 사모님에게는 완전히 철없는 아가 됐다고 보면.....
찌~제작에 퍼떡 통달 해보이소~~~
정말 사는것 처럼 사시네요.. 행복하고 포근한 눈치낚시..
예전엔 저도 그랫지요.. 잘 보고 가네요.. 낚시 잘 다녀 오시고 만선 하십시요..ㅎ...
제경우 별구박 눈치없이 낚시 다니지만 허구헌날 낚시니
도둑이 제발저리듯이 미안한 마음은 항상 갖고 출조하다가
아들을 낚시 가르켰더니 이제 아이가 폭 빠졌어요.
저야 편하지요.운전해주고 무거운거 들어주고....
미안할땐 " 낚시 별루 가고싶지 않은데 이녀석이 자꾸 보채니 할수없이 가야지...."
은둔자님 조금만 기다리십시요.
머지않아 아드님하고.... 조수석에서 잠시 눈붙이고 낚시갈날....
그땐 저처럼 " 아 이녀석 내일 또 낚시가자내..."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참 ! 아드님은 잘적응하고 건강한지요 ?
더욱 행복 하십시요.
하지만 솔직히 우리남자들 좀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이야 사실이지 요즘 월급도 통장으로 입금되다보니 비자금 조성하는건 자영하시는 분 아니면 가히 상상하기도 힘들고 아무튼 어떨땐 남자는 던버는 기계인듯한 착각을 하곤하지요 그런데 은둔자님의 글을보면 모든게 가정이란 큰 울타리를 항상 전재하고 서로가 서로를 마음으로 위로해주며 생각하는 모습이 글에 휜히 보이는군요.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가정이란 울타리가있어 가장으로서 좀더 헌신할려는 그마음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그런 글이 아닌가 싶네요.정말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늘 가정에 행복과 출조때마다 월척 하시길...
부부를 지척에서 뵐수있는 기회가 있었건만.................아까우이...
아마도 이곳 월척지에서 제일 금술이 좋은 부부및 행복한 가정에 살짝 샘이납니다.
아드님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는것같아 그 또한 흐뭇합니다.
은둔자님!!!...제가요. 아직 낚시보트를 못 타봤는데요 한번 태워주십시요.^___________^*
그렇게 사고쳐도 그정도면 사랑 받고 사는겁니다.
안 쫒겨나고 사시는것 보면 사랑 마니마니 받고 사는겁니다.
구박만 생각하십니까? 본인이 하고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치 않으시는것 같군요
말그대로 "사고뭉치"인데 그정도 잔소리 정도는 당연하지 구박이 아닌거지요
여러가지로 행복이 묻어 나는것 같군요
행복한 투정을 부리시는군요
낚시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어젠 일욜이었는데
아덜과 편짜기는 잘 하셨습니까
이댓글 보는즉시 출조 뒷얘기 올리주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