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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치고는 못살팔자.

어제 일어난 일이다. 우리은행에 빌려 쓴 (영세소득자) 전세대출금 상환을 위해서 은행에 갔다. 갚을 빚은 많지만, 그중에 100만원만 갚는 것이다. 10만원짜리 수표 1장과 만원짜리 90개 이렇게 100만원.. 새로운 발령받아서 온 남자'직원'인지 젊고 씩씩해 보였다. 돈과 신분증을 주고 기다리는 데, 잠시 후에 직원이 한다발 서류를 내민다. 1. 내가 준 신분증 2. 보증보험회사에서 주는 차액 3,270원 (나는 개인적으로 보증을 세우지 않고, 보증보험회사에 보증을 세웠는데, 그기에서 돈을 갚을 때마다 차액에 돈을 준다.) 3. 보증보험회사에서 주는 차액 영수증 4. 부채 상환 관련 영수증 5. 그리고 부채가 얼마 남았다는 영수증.. 6. 문제는 내가 준 돈중에 수표 10만원짜리를 그대로 돌려 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뒤에 서 있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주섬주섬 서류를 챙겨서 물러 났다. 잔돈 3,000원은 지갑에 넣고, 동전 270은 바로 옆에 이웃돕기 저금통에 넣었다. 그리고 기타 관련 영수증을 꼼꼼하게 보았다. 내가 100만원을 갚았는데, 영수증에도 정상적으로 100만원 갚은 것으로 되어 있었고, 그런데 왜 수표는 받지 않고, 그냥 그대로 돌려 주는 걸까?? 왜 그럴까??? 그래.... 독한 은행놈들이 실수를 할리는 없고, 뭔가 내가 모르는 다른 뭐(?)가 있을거야~! 그리고 돌려 받은 수표 1장은 그냥 통장에 입금해 버렸다. 하도 신기한 마음에, 직장 동료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참으로 이상한 경우도 다 보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 역시 뭔가 은행에서 이유가 있을 것이며, 실수 할 리는 없다고 그래서 그냥 잊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어제 은행업무를 한 젊은 남직원이었다. 曰, "어제 영수증을 챙겨 주면서, 혹씨 수표 한장이 있지 않았느냐?? 혹씨 있었다면, 은행에 전화를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순간 마음에 갈등이 일었다. 첫째, 아하... 은행놈들도 실수를 하는구나...! 둘째, 이 수표를 그들이 수납하지 않은 상태라서, 내가 잡아 떼면 그냥 내 돈이 되는 상황이다. 그들이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냥 떼어 먹을까?? 하기야, 저 은행 직원들에 급여는 나보다 최소한 3~4배는 될텐데, 10만원 정도 밀어 넣는다고, 큰일이나 될까???! 하지만, 아니다... 내가 10만원 가지고 배 부를 일도 아니고, 설사 잠시 배가 부르다 할지라도 두고두고 은행을 이용하면서, 그들에 얼굴을 보면서 왜 내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겠는가?? 또한 은행직원 입장에서는 돈 1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징계 및 주의처분을 받을 수 있는 일이므로, 내가 잠시 웃는 것으로 결과가 너무 참혹하지 않은가??? 요즘같이 감원이 흔한 시대에 그 젊은 직원이 인사고과에 반영이라도 되어서 훗날 불이익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 아닌가???! 결국 다시 은행을 갔으며, 어제 있었던 일들을 솔직히 다 말하고, 통장에 들어간 돈 10만원을 다시 빼서 돌려 주었다. 은행에서는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선의에 선물을 챙겨 주었다. 우리은행 마크가 찍혀있는 치약 4개, 그리고 은행 마크가 찍혀 있는 2단 우산 1개.. 결국 나는 이것들을 10만원을 주고, 산 샘인듯??? ㅎㅎㅎㅎ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10만원 그 이상을 벌은 듯 기분이 좋다. 역시 나는 사기 치고는 못 살 팔자인가 보다. 어느카페에서 퍼온글

일등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살앗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갈등하면서 삽니다

돈 지갑 많이 주어서 주인 혹은 경찰서 갖다주엇지요

집사람은 못마땅이 생각해서 싷어 하더군요

살기가 힘들어지니 이제는 갈등하며 삽니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돈 때문에 작아지는 모습을볼때 참 답답합니다
돈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살아가기 위한 한 방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돈으로 그 사람의 가치 척도를 잰다는..
은행도 실수하더라구요.
울엄니 동전 30마넌가량 모아서 직원보구 바쁜일이 있으니` 동전 세어서 입금시켜놔라`했습니다.
볼일 보시고 통장받아보니...17만 몇백원...
근디 엄니가 어느정도 세어서 맡겼는데 돈차이가 너무 마니나서
그 직원보고 `착오가 있는것 같다.확인 다시해바라...`
그 직원 막무가네로 `정확하게 입금했다.억지쓰지마라...`
그래서 엄니 `사람 행색보구 사람판단마라.내가 돈을 만져도 당신보단 마니 만져봤다.`
`근무끝나고 마감하고나서 나한테 전화해라.`
그직원 6시쯤에 전화해서...`죄송합니다.착오가 있었습니다.`
울엄니`당장 달려가서 지점장 만나고싶은데 실수라 생각하고 참는다.앞으로 써비스정신가지고 근무해라`
제가 이 얘기 들었을때 정말 부글부글했는데...
하여튼 은행도 수작업이 많다보니 이런일이 종종있다하더군요!
저도 실수를 종종합니다.

ㅋㅋ 실수 앞에 장사 없다~~~~~~~~~~~~~~~~~

잘하셨습니다.
저녁에 마감후 돈 남으면 정말 골치 아픕니다

내일의 민원이///

차라리 모자라는 편이 오히려 속 시원합니다
잘생각 하셨습니다....십만원보다 훨신 많은것을 받은것 같은 기분이네요?
서로 좋은 선물을 교환하셨네요.

좋은 일 하셨으니 좋은 일 많이 생길겁니다.
예전에 은행에 예금 하로갔는데...
실수로 그양반이 동그라미를 한나더 찍었는가 봅니다
저야 그냥 통창챙겨 집으로왔지요 아주 예전이니 휸대폰 이런것 없을때입니다.
집에는 전화가 있어지만 받을수없는 입장이고...
밤늦게 집에 전화가 왔습니다.
흑시 오늘 예금 얼마 하셨습니까.?
얼마 했습니다 말하니까...
통장 확인한번 해주십시요라고 말하더라고요..
확인해보니 동그라미가 하나 더 붙어있습니다.
은행 영업 끝나고 돈이 모자라 난리 났다하더군요...
사람이 하는일이 실수가있기 마련이지요...^^*
잘 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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