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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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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강물처럼

산은 말없이 앉아 있다.
저만큼 떨어져 앉아 바라만 보고 있다.
소리쳐 부르지 않고
다가가 손잡지 않는다.
산은,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서로 부둥켜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춘다.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어도
칡넝쿨이 가지를 휘감아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나무는, 그렇게 어우러져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여울이 지면 쉬었다 가고
산이 있으면 돌아서 간다.
앞서 가고 뒤따라갈 뿐 먼저 가려고 다투지 않는다.
강물은, 언젠가는 바다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여름, 가리왕산에서




말도 할줄 모르는 산과 강물에서도 많은 것들을 읽으시는군요. 저도 어뱅이님처럼 그런 것을 볼줄 아는 안목을 가지고 싶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캬 좋습니다,,,,,흐르는 빗물을 개물엇더니 내가 죽더라,,,
캬 좋습니다,,,,,흐르는 빗물을 깨물엇더니 내가 죽더라,,,
캬 좋습니다 멋있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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