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낮익은 배불뚝이 아자씨가 삼실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아랫집 사는 아자씨인데 여길 우째 알고 왔을까?
의구심이 들때
불쑥 하나를 내밉니다.

"이거 도저히 못 키우겠어서 가져 왔어요. ㅜ.ㅜ"
"얼핏 보기는 그럴싸한데~ 어디서 난겨?"
사무실에 있는건데 자신 없어서 가져 왔다네요.
고맙긴 한데 요즘 화분 만지기 싫은데...... ㅡ.,ㅡ

팽겨쳐 두었다가 점심시간후에
살펴 봅니다.
"음~ 뿌리가 심각하게 망가졌군........"

난을 분에서 뽑아보니
더 심각합니다.
"햐 이정도면 살리기 심든디~~~"

썪은 뿌리를 정리해보니 더 심각합니다.
왼쪽 하나 정도는 살리겠는데 나머지는
특히 오른쪽 두개는 이미 삼도천을 건너고 있네요...

그래도 살리려는 노력은 해봐야겠기에
소독을 준비합니다.
락스를 50배 희석해서 준비합니다.
락스로 소독하는게 간편하고 효과도 좋습니다.
특히 뿌리를 손대면 꼭 소독을 해주어야
좋다고 배웠습니다.

20여분 정도 살균소독을 합니다.
그나마 희망을 가져 볼려면 소독은 필수,
소독후 깨끗한 물에 헹구고
발근제가 없어 난 영양제를 희석하여 한번 더 담궈 주고

새 난석으로 심어 줍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지가 살려면 가을에 새 뿌리를 내릴것이고,
삼도천을 건넜으면 말라가겄지요...
있는것도 귀찮아서 다 죽이고 있는디
또 요놈을 떠 안았으니..... ㅡ.,ㅡ
혹시 살아서 내년에 꽃을 달면 보여 드리겄습니다^^
목숨줄은 건사한다에 손모가지.
아니고
엄지 손톱 1mm 겁니다.^^
잘 살겠죠
식구하나 느셨으니
밤낮으로 일하셔야ㅡ.,ㅡ
죄송합니다.
노지사랑님의 정성이시라면 내년에
분명 꽃을 피울거 같은 느낌이네요
당연 손만스쳐도 다 살려내실 분 같으니...
맡기고 가셨겠지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