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여섯 뱀띠생인 최모씨
키 175에 80킬로로 건장한 체격에 가진것이라곤
두둑한 배짱과 느글느글한 성격으로 줄줄이 달린 자식 넷과
몸약한 아내정씨 뿐이다
그의아내는 시골 면소재지 조합장이 운영하는 식당곁 창고를 싼값에 임대해
간판도 없이 싸인볼만 걸고 미용실을 운영 중이지만
정작 그의 직업은 몇년째 직업을 갖지 못하고있다
허름한 창고나마 식당하는 조합장네의 딸이 아내와 동문이어서
어린자식 줄줄이 달고 고생하는 정씨가 측은하였던지 조합장 배씨가
전기세 정도의 임대료로 빌려준곳이다
미용실 수입이라 해봤자 가구수 30호도 안되는 퇴락한 소면소재에서
읍내까지 나가기 불편한 노인들이 대부분이고보니
한달 백만원도 채안되는 수입이다
그 수입으로 여섯식솔이 먹고살려니 아이들은 근처사는 여동생네에 얹혀
숫가락만 보태기 일수고 트럭장사하는 여동생네 역시 살기는 수월챦아서
그나마 눈치가 보이지않지만 느긋한 최씨는 아내의 타박에도 느긋하기만 하다
다행히 그의아내 정씨도 몸은 약하나 성격은 긍정적이고
느글느글한 남편이 비유를 잘맞추는 편이어서 크게 타박은 하지않아
부부금실은 좋은 편이다
대신 최씨가 처가에라도 들르는 날엔 바른소리 성격대로 내뱉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장인으로부터 최씨가 아니고선 참아내기 힘든 언사를 듣기 쉽상이다
대놓고 "차라리 이혼해뿌러라 " 정도는 다반사지만
어려서부터 인물좋고 영특했던 장인의 아끼는 큰딸이고보니
최씨도 장인의 마음을 모르는바 아니어서 특유의 비위로 웃고 넘기고만다
아내가 몸져 누워 버리기라도 하면
최씨는 그의 가난한 본가에들러 여분없는 씨종자라도 몰래 가져다 팔아
생계를 잇곤했으니 본가에서마저 장남인 그를 인정해줄리 만무였다
그런 그가 아내의 최근에 못이겨 일당을 받고 조선소 도장일을 하기 시작한건
불과 서너해 전의 일이다
며칠 일을 하고 노임을 받으려니 일용직을 고용해 도급을 받아 근근히 이어가던
도장업체의 사장이 건실하지 못하였던지 그마저도 용이치않아 받지못하고 말았다
멱살잡이라도 하고 말았을 일이지만 사람좋은 그가 한일이라곤
업체사장과 소주한잔 나눠 마시며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일이었으니 ...
임금도 받지 못했지만 업체사장과 친해지며 그는 그일을 그만두지 못했다
이런 저런 일을 도와주며 나중에 도급료를 받게되면 넉넉히 보상하겠다는
사장의 말만 믿고 그의 근처에 머문지 두달여 ..
끝내 사장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근로자들의 밀린 임금을 떼먹고
달아나고 말았다
되려 전사장이 도급업체에 선금을 받고 완성하지 못한 일만 남겨두었는데
그일을 마감 해야할 책임을 하등 최씨에게 물을수도 없는 도급회사 관계자 ..
전사장과 유착 관계가 깊던 회사관계자 김씨의 깊은 한숨을 듣는 순간
최씨의 머릿속엔 느닷없는 희망이 용솟음 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숨겨둔 그의 넉넉한 뱃짱이 마침내 용틀임을하며 그의 머릿속을
헤집고 있었다 ...
다음편에 ..
살아가는 사람들...1(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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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릉 담편 올려줘유, 궁금혀 주것네유.
은둔자님 다음편 얼른 올려주세요!
기다리면 지는거다!
쳐들어 갑니데이 은둔자님
궁금 궁금 궁금................................. _ _ +
한방에 쭉~~~올려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