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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다가올 때, 참을 수 없는 고통스런 나날들이 지속될 때,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며 우리는 그 무언가를 갈구하거나 찾게 됩니다. 몸이 불편하던 차에 마음마저 무거워진 일이 있었습니다. 마음의 짐만이라도 벗어버리려 안간 힘을 써 보았지만 그 생채기는 너무 크게 자리하고 있어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좁디좁은 소갈머리라 혼자서 끙끙 속앓이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듣게된 정호승님의 인문학 강의,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오래도록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명강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한 번씩 겪게되는 힘든 시간과 고통이 다가설 때, 힘이 되거나 견딜 수 있는 크나큰 울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명을 깨우는 종소리처럼 어두운 마음을 비추어 한 걸음만 더 나아가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의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고통은 생명...고통 없는 존재는 없다" (정호승 시인의 인문학강의) 내 인생에 왜 이렇게 그늘이 많나. 내 인생에 그늘이 좀 없었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그런데, 고통의 그늘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고통은 바로 생명과 같습니다. 그런데 고통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고통이 없을까요? 세상을 떠난 사람이죠. 죽은 사람입니다. 입관할 때, 관뚜껑을 닫기 전에 고인의 표정이 어떠했습니까. 고통에 차있었습니까? 제가 경험한 고인의 모습은 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주무시더라고요. 고통을 느낄 수가 없는, 삶의 고통에서 해방된 모습이에요. 내 인생에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은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죠. 그러니까 내 인생에 고통이 없기를 바라서는 곤란하다는 겁니다. 고통은 바로 생명과 같다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받으십니까? 여러분들은 누구에게 가장 고통을 받으십니까? 가장 가까운 사람이죠. 상처는 친밀함을 먹고 자랍니다. 상처는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고통도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습니다. 상처가 없는, 고통이 없는 존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가 밥을 하기 위해서 쌀을 씻으셨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쌀 속에 돌이 많았죠. 그냥 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가지 두 개로 이쪽으로 쌀을 옮기고 이쪽으로 쌀을 옮겨서 돌을 걸러내었습니다. 우물가에서 쌀 속에 있는 돌을 고르시는 어머니 곁에 제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어린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호승아, 아무리 쌀에 돌이 많아도, 쌀보다 더 많지 않다. 왜 어머니가 저런 말씀을 하셨을까. 지금은 이해합니다. 우리 인생에 아무리 고통과 절망과 분노의 돌이 많아도 기쁨과 행복이라는 쌀보다는 더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고통의 돌 몇 개만 생각하는 거예요. 수 없이 많은 행복이라는, 기쁨이라는 쌀은 생각하지 않고 말이죠. 현재 내 인생이 고통스럽습니까? 저는 제 인생이 고통스러울 때마다 이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자 생각합니다. 의미없는 고통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에 고통스러우셨습니까? 분명히 그 고통의 의미가 있을겁니다. 그것은 나 자신만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발견해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이 1988년도에 남편을 잃고 넉 달 뒤에 스무 여섯 살의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맥주만 한 두 모금 마시면서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 그때 박완서님은 자식 잃은 참척(慘慽)의 고통과 슬픔을 담은 절절한 내면 일기 『한 말씀만 하소서』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간 지난 후 잡지사 기자가 박선생님께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그런 고통을 극복하셨습니까?" 그 때 박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통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입니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극복을 하려면 극복의 대상을 부정하고 파괴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들의 죽음을 부정하는 것이고 아들이 얼마나 슬프겠느냐며 고통은 그냥 받아들이고 견디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인생의 자세는 극복이 아닌 견딤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극복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견딤의 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좋은말씀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연속 꽝의고통도 견뎌내어야합니까?
도저히 견뎌낼수가...ㅠ
모든걸 내려놓고싶네요...
'꽝'의 고통은 고통도 아닌겨!

물가에 나가지 못하는 고통도 견디는데...^^
첫 댓글이...

딸랑무님 아니라서...

다행...^^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침에 좋은글읽고 마음에 무언가 평안이 오는 느낌이네요
요즘 고통과 시련의 연속입니다.

이나라의 대통령도 요즘은 죽을맛이겠죠.

문론 국민들의 고통에 비할까요마는~~~~~~~~~~~~~~

참고 이겨내야지요.

저위에 붕어 못낚는것도 고통이라는 분 머리박아 함 시키야겠습니다
푸쉬킨의 시가생각나네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말라
설움의날 참고견디면
기쁨의날 오리니



그기쁨을 맛보기위해 늘 노력하는
1인 입니다,


죄...죄송합니다.
한번만 용서를...ㅠ
하늘민님, 어쩌면 저와 한 번 우연히 마주쳤을지도...

계신 곳이 제가 근무하는 곳과 같네요.



이 어려움이 지나면 국민과 춤을 추는 날이 오겠지요.

저위에 붕어 못 낚는 것도 고통이라는 분, 머리 박았심꺼?
이제 그만 원위치!ㅋㅋ


목마와숙녀님, 젊었을 적 참 좋아했던 푸시킨의 시네요.

나이가 조금 든 지금은
삶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삶을 속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좋은글입니다

인생의 4苦가 생.노.병.사입니다
다들 이렇게 살아 가는게 인생인듯 합니다
참고 살아야하는게 우리네 운명아니겠습니까

그저 전 주어진 어설픈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좋으신말씀입니다

그나저나 저는 이 지긋지긋한 사무실에 다니는동안은

끊임없는 무간지옥 같음을 느낍니다 ....매일 저 네가지 없는 것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미쳐버릴것 같지만 일단은 견디고 있습니다 ...
자신의 고통은 스스로 자신부터 인내하는 측면을 강조한 말로 보여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실체적 내용을 성찰분석해본다면.....
고통과 슬픔의 해결책중 참고 견뎌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인에 따라 참고견디는것이 독이될대도 있겠지요..

나에게 닥친 고통과 슬픔이 나 자신의 욕심과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나자신의 욕심과 아집을 버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요,
나 자신이 아닌 다른곳에서 내 고통과 슬픔이 발생됐다면 다른곳의 원인을 제거하는것이 마땅한 이치 아니겠나요?

물론 그 원인을 찾아낼 수없는 귀신이 있는경우에는 몰라도 말입니다..

삶의 방법 중 항시 바르고 맑은 마음으로 진실되게 자신을 성찰하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으끔이라고 봅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근데 참새는 왜 머리 박고 있쮸?

그라이끼네 평소에 잘하시지...ㅍㅎㅎㅎ
인문학=종교
도찐개찐.......
제가 볼땐...... 트렌드화된......
언어유희...... 희망고문 종교.....
ponza님, 은퇴 후에도 자기 일을 찾아 열심히 사시는 ponza님의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다운 삶을 사시는구나 생각을 합니다.
늘 강녕하시길 바랍니다.

소요님, 저역시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내 영혼마저 내어줄 수 있을 것 같았던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며...

이박사님,
무학님,
"고맙습니다."
적수역부님,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고통은 어쩔 수 없이 견뎌야겠지요.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감내할 수밖에요.
그러나 스스로 만든 고통을 자각 못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설령 안다고 할지라도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이 부끄러울 뿐이지요. 저처럼...

붕날라차삘까님, 머리 박고 있는 참새에게 붕날라차삐면 안됨니더.^^

도봉산계곡님, 인문학=종교라고 생각하신다면 도봉산계곡님=종교라고 할 수 있는지요?
언어유희?
어차피 인생이 유희 아닌가요?^^
나 앎을
남에게 강요하는 순간부터 지치고 피곤한거지요.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을 수 있을때 오롯이 나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억지로 또는 강제로 요구한 적이 없는데...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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