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0년.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옛 은사님들을 모시고 졸업 30년 행사를 치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4월 마지막 주 토,일요일이 그날입니다.
현직엔 한 분만 남아 계시고 모두 정년 퇴임.
나이 드신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고
다시 뵐 수 없는 옛 은사님들을 생각하니 애석했습니다.
30년의 세월 지나 만난 친구들.
420명 졸업에 120명 참석.
120명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모습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살아 있으니 보네 ‘ ㅎㅎ
고 3, 반 별로 앉은 자리.
담임 선생님을 모신 자리는 그야말로 감격입니다.
뒤늦게 온 같은 반 친구녀석.
학교 다닐 때부터 비만 오면 학교를 오지 않았던 골통!
그때 담임 선생님이 이 녀석 때문에
‘장마’를 무척 두려워했었죠.
그 녀석이 또 골통 짓을 하는군요.
골통 : 이야--- 반갑다. 30년 만이네
### : 너는 얼굴이 그대로구나 . 잘 살지?
골통 : 아이고—친구야 . 얼굴은 알겠는데 이름이 잘 생각이 … 미안타
### : 나 너 거 담임이다.
골통 : 캑!!!
그 날 고향의 모교와 술집과 여관은
옛 이야기 지즐대는 동무들로 가득했습니다.
모습만 바뀌었지 철 들려면 아직 먼-----^^
취미로 밴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급조한 그룹의 공연
그룹명은 ‘고주망태 ‘
이름이 낯설지 않네요.
선생님 한 말씀
마이크 잡은 분이 제 담임이셨습니다ᆞ


어깨동무 씨 동무 다리가 아파서 절룩
어깨동무 씨 동무 미나리 밭에 앉아라
동무동무 어깨동무 언제든지 같이 가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언제든지 같이 놀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해도 달도 따라오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어디든지 같이 가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언제든지 같이 놀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해도 달도 따라오고
동무동무 어깨동무 다리가 아파도 내 동무
어디보자???
아침부터 막걸리를 한잔 마셨더니~~~
저는 그 당시 도서관에만 틀어박혀있던
얼굴만 예쁘장하게 생긴 소년이였답니다.
가산동 기생오래비 소풍
얼굴로 봐서는 어느분 대명이 떠올랐었는데......(무학?)
추억은 추억일때 아름다운 겁니다
그래도 가끔은 그시절로 복귀하고 싶어집니다..........
우리 족보선생님께서는 어디서 무얼하고 계실려나?
덕분에 옛 회상에 젖어봅니다
그때 몽둥이로 몇대만 더 때렸어도,,,,,,,,ㅠㅠ
연예인을 섭외 하려는 걸 말렸습니다.
ㅎㅎ 제가 가는 데 또 뭘
고등학교때 좀 노셨쥬?
세월이 참으로~~
안죽으니 보는구나~
그날 옛추억을 안주삼아 쇠주로~~
잘지내시죠~~~^^
소풍동지!!!!!
뜻깊은 좋은 만남 가지셨었군요.
부럽습니다^^
옛은사님들 기억에 가물가물하군요
덕분에 추억에 빠져 봅니다
중간에 변수만 없었다면 두 분도
졸업 30년 되셨죠?
선생님이 물으시더군요.
" 풍아! 너는 뭐 해 가지고 묵고사노? "
" 수산업합니더. "
옛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결코 쉽지 않으실 텐데요.
가산동 두목님이 괜히 생기신 게 아니시구요. ^^
한 학년에 7반 이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7반 담임 선생님이 모두 살아 계시고
모두 참석까지 하셨답니다.
아직도 만남의 여운이 남아있네요.^^
무학님!
오랜만에 나들이 하셨네요.
그나저나 대명이 무학(無學) 아니셨나요?
겁나 고학력자 가산동 금수저 소풍
하루 일찍 가서 대를 폈습니다.
먼저 온 친구들의 전화공세로 인해
이틀 뒤 대를 걷어 상경했답니다.
미끼도 한 번 못달고--
ㅎㅎ 그래도 좋았습니다.
많이 돌아보게 되더군요.
저도 저번달에 고등학교 졸업후 30년만에 은사님 모시고 반창회 하였는데 그때를 떠올리게 하네요.
즐겁고 보람된 일들 이였을겁니다
스승님들도 아주 즐거워 하셨을거예요
붕어팔아 찬조금이라두 내줄거를 싶네요
좋으셨겠습니다~~~ 부럽
그나저나
"서산"에 해가 누엿누엿~~ㅜㅜ
언제 가까요 ㅎㅎㅎ
단풍 지기전엔 갑세닷~~^♥^*
중3까지 일본식 교복을 입은 마지막 세대시겠군요.^^
핑클파마,깻잎머리, 롤라장,
꿈에도 갖고 싶었던 나이키운동화....
그립습니다.
산골선배님!
손녀는 잘 크고있습니까?
제일 연장이셨던 올 해 79세 선생님이 하신 인사 말씀
--부족해서 잘 못 가르쳤는데 이렇게 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
--30년 뒤 한사람도 결석없이 다시 봅시다.--
자붕동지!
엄처시하에서 요즘 꼬리 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눈치껏 후다닥 하입시다.
훈훈한 만남, 부럽네요. ^^
여관에 가서 짤짤이 했다면 말 다했죠.
먹고 살기 바빠 만남이 소원했지만
다시 보니 다 들 예전과 같았습니다.
어쩌면 나이라는게--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
남이 임의대로 잣대를 들이 댄 결과가 아닐까하는-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검정교복에 빡빡머리 모자쓰고 검정운동화신고 중학교까지 걸어서 1시간넘게 산넘고 들을지나 등하교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하니 교복자율화되어 얼마나 좋아라 했던지. ㅎㅎㅎ~~~~
그때가 그립군요.
좋은시간 보네시고 행복하세요.
시골동네라 학교가 멀어서 여름이면 학교 가는 길에 뱀을 잡는 일이 많았습니다.
근데 나무에 걸어 놓고 돌아오는 길에 보면 10번중 8-9번은 없어졌지요.
밭에 가던 어른들이 횡재한 건데... ㅋㅋㅋ
고생은 했지만 정겨운 시절이었죠.
ㅎㅎ 촌 놈이시군요. ^^
저도 생긴 건 서울사람 같지만 깡촌 출신입니다.
중학교 졸업식 날
교복 찢었다가 뚜디리 맞은 생각이 납니다.
교련 행군 다녀온 날
친구놈들과 교련복 입고 술집 갔다가 들켜
핸드볼 골대 들고 운동장 구보하던 생각이---
그때 저희를 잡았던 학생주임 선생님도 이번에 오셨답니다. ^^
껍질 벗긴 독사에 물려 한 참 고생을 했던
근식이 아버지가 생각나는군요.
이제 자식이 그때의 제 나이라는게
믿기질 않습니다.
연차도 있고 월차도 있는데
인생에서도
그때 그시절로 돌아 가는 휴가 한번쯤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이`여 ~~!!
덕분에 잠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저 시절로 돌아갈수만 있다면`....ㅠㅠ
떨림...
추억의 책장속에 들어가고싶군요
상상만으로도 넘 행복해 보입니다 ^^
뭐가 그리 바쁜지 자주 연락도 못드렸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멈춘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돌아가진 못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은사님과 친구들을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3 졸업 즈음에 드렸던 편지를
지금도 간직하고 계신다는 은사님 말씀에
죄송하고 가슴 한 쪽이 서늘했습니다.
흑백붕어님!
네.행복했습니다.
회상도 행복했고 허물없음에도 행복했습니다.
벗겨진 머리,주름진 얼굴, 돌출한 배를 마주보며
서글프게 행복했습니다.
30년동안
꿋꿋하게 버텨준 친구들이 좋았습니다.
인물들을 찬찬히 보았습니다.
소풍동지!!!!
개천에서 용나셨습니다....................................@.@"
얼굴로는 전교회장감이죠. 험!!!
점심 맛나게 드셨습니까?
'철'이야 저는 태어나자마자 이미--
얼마나 의젓했으면 부모님께서 제 이름을
'철'이라 지었을까요. 후후
전에 선배님께서 제 댓글에 이연이 닿을 수 있다 하셨는데...
전 27회 졸업생입니다(가물가물)
고귀한 선배님과 달리 파란만장한 고교생활을 보낸 못난 후배는
학교생활에 대한 추억을 많이 잊어 버리고 살아 왔네요
생물, 음악 선생님의 기독교 교육(수업은 뒷전이고), 상고, 농고, 거고 와의 기싸움??
학교 뒤 여상애들과의 로멘스?? 현충탑에서의 혈투??
간만에 선배님 덕에 추억에 젖어 봅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선배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언제 물가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반갑습니다. 후배님.
글을 올리면서
아는 분을 만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후배님이 걸려드셨군요.^^
생물선생님이라 하면 심 영초 선생님이시겠죠?
별호는 '동심초' 이셨고--
저도 졸업한 게 신기했을 정도의 학창시절을 보냈는데--ㅎㅎ
언제 한 번 만나입시더.
후배님을 만날 때 늘 하는 말로 반가운 인사를 대신합니다.
" 일단 맞자 ! "
날씨가 더워지기전에 안양천에서 회동을 해야 하는데~~~^^
반갑습니다 후배위님?
순간 움찔했습니다.........
고등졸업한지가 한10년정도 되니
저도후배위님?이 생각 납니다^^
---신천동카사노바----
대신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이리 사람구실하게 만들어 주시고,,,
봄붕어 맞이는 잘 하고 계시는지요?
오며 가며 연통 주십시오.
지난 번 얻어먹은 삼합 복수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의미학님!
멍멍이 빵은 잘 주고 있는지요?
언제 한 번 봐야 하는데 참 일정이 마땅찮네요.
그래도 우야든동 봄 가기 전 보입시더.
늘 후배위 하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효천선배님!
허리는 괜찮으신지요?
오랜만에 자게방 오신 것 같습니다. ^^
선생님들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며 이구동성으로 말씀 하시더군요.
" 큰 놈 될 줄 알았다. "
사은회 참석하리라 생각됩니다...
불로소득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알고계신분중 제일 바쁘게 지내시는것 같습니다ㅋ
고등학교 시절에 거의 교가 수준으로 떼창을 하던
노래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노래시간에 같이 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찡했습니다.
--물레방아 도는 내력--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삼을 메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 보련다
첫월님!
출조중인가요?
늘 하는 건 없이 바람만 잡습니다.
그래서 '풍' 인 모양입니다.
조만간 한 번 봅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