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요맘때쯤 조그만 사업이랍시고 하다가
사기로 물말아먹고 술에빠져 살다가
이건아니다 싶어 낚시대들고 지금은 낚금된 아산 신정호를
갔더랬습니다.
정신 추스리고 오늘하루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자하는맘에
낚시대를 던졌습니다.
던지자마자 쉴새없이 붕어 잉어가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낮시간을 즐기고, 캐미를 꺽고 밤낚을 시작했는데
한기가 몰려오기시작하더라구요.
바람도 시작하고 낚시는 더하고싶고
떠오른묘안~~~ 김장비닐봉투!!
파라솔에 김장비닐봉투를 덮고 돌로 누르고
제대로 설치하니 파라솔안이 후끈해지더군요.
12시까지 손맛 찐하게보고 갑자기 입질이 사라져버리고
찌가 미동을 안하더군요 입질없는 타임인가보다
저도 난로를 의지해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 깨어보니 해가 떠오르더군요
찌를 보는순간 이런된장~-~-
수면이 얼어버린겁니다.
돌맹이를 던지고 별짓을 다해도 얼음은 깨질 생각을
안하고 꼼짝없이 그날 오후 세시까지
움직일수없는 찌만 바라보다 다행히 얼음이 녹아
장비회수하고 철수했습니다.
요수 전자찌만 아니었어도 신정호에 선물하고
대만회수했을건데 댓시간 얼음에 붙어버린 찌를보며
생각했습니다.
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인다는거 만으로도 무지 행복한거다
세상 원망해봐야 세상을 날 봐주지않는다
그뒤로 지금껏 몸 안놀리고 투잡 쓰리잡하며 살고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날씨 추워집니다. 방한 단디하시고, 배불러야 안춥습니다.
맛난거 마니 드시고, 주말 낚시놀이 잼나게 하십쇼~~~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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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으면 살쩌유..
잘지내시쥬???
요수 전자찌 이상 비싼 걸로
부탁 드려요.
심오한 댓글은 부담스럽습니다.
노지낚시 접었어요.
그나마 두개 남은거 얼어 깨질까바
진작에 접었어요!!
자연의 가르침입니다
스승이 따로있겠습니까
살아봐야 아는 우리들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