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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얻은것과 던져야 하는 것)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화악 끌어당겨져 보이는 집,이맘때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갖가지 꽃들이 저 마다의 태를 자랑하는 언덕위의 집을 날려 버리고 겨울에 화장실을 갈려면 모포를 뒤집어쓰야하는 별시리 추운집 그집도 주인아저씨가 부인과 티각 태걱하다 경매로 넘어가 쫒기듯 나와서 새로 얻은 셋집에서 나는 8년여를 살았다 열평이 조금 넘을까 말까하는 좁은 둥지였지만 나는 그곳에 살때 빈곤속에 풍요를 누리는 태평성대를 누렸다 한번씩 주차할곳을 못찾아 여기 저기를 맴돌때는 짜증도 나고 견인차가 끌고 가지 않아도 될만한 곳을 골라 세워둔 내차를 달고가면 머리꼭지까지 화가 날때도 있었지만 그곳에서는 앞날에 대한 빛나는 꿈도 뭘 더 가져야겠다는 욕심도없이 호주머니에 돈이 들어차면 고향의 당찬 당길힘을 자랑하는 잉어와 한판승부를 겨루고 화창한 날씨가 물가로 나를 유혹하면 옆에 친한 낚시벗을 태우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낚시를 다니는 오직 낚시라는 취미 하나에 내 삶의 모든 것을 올인했다 욕심을 비워낸 그 자리에 낚시라는 취미 하나를 오롯이 세워놓고 매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고속도로 주변을 진달래가 타는 이른봄 진달래가 꽃잎을 떨군 자리를 이어 철쭉이 붉게 타는 이맘때쯤이면 삽상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볕이 수면에 일렁이는 심산의 어느 저수지에 찌를 끝까지 밀어올렸던 최대어의 찌놀음을 꿈꾸며 대를 펴곤 했던 날들이 어려운 중에도 조금 숨을 쉬게 되었던 요 몇년동안의 내 삶이었다 그 삶에서 낚시라는 두글자를 빼 버리면 텅 비어 휑뎅그레하고 건질것 없는 추억의 껍데기밖에 없을 것이다 조그마하고 여린 몸이지만 인동초같은 생명력과 해맑은 웃음을 잃지않는 그런 여인이 내아내다 내 아내는 어둡고 눅눅하며 척박한 환경에서 양지로 내가족을 이끌어낸 공로자임을 나는 인정한다 그리고 이글은 삶의 꿈을 접었던 50후반 몇년간 내 걸음에 대한 반성이며 내아내의 인내에 대한 오마쥬다 "아빠 우리 이사할까?"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무리수를 두지않는 아내의 성품을 아는 지라 "응"이라고 조금은 놀란 시늉을 하였지만 어느 정도는 새집 장만에 대한 준비는 마친 후일 것이라는 어렴풋한 짐작은 하였길래 그렇게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 이사할까라는 집이 새로 지은 34평 아파트라는데에 나는 아연하였다 가방속에서 끄집어낸 하두 만지고 들여다보아서 꾸깃 꾸깃해진 아파트 분양 팜프렛을 보는 순간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봄봄님 안녕하십니까..

낚시라는 인연이 삶의 추억을 지었네요

이사가시면 집떨이 꼭하십시요

핑계삼아 부산에...ㅋㅋ

건강하십시요
못안에 달님 반갑습니다
지난 겨울 띄밭에서 못달님과 여러
낚시벗앞에서 아내를 생각하며
못난 모습을 보였던 그때만 해도
이런 새봄이 제 앞에 서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찾아만 주신다면
집들이 하고 말구요
반가버요 봄봄선배님!

이사 대구로 오이소~~~~~~~~~~~~~~~

고향땅 가까운 대구로 오이소.

해운대 사진은 창문에 붙히면 되구요
댁이 부산기게공고 언덕 부근인가 봐요~?
전망 아주 좋은 곳인뎅~
붕춤님 안뇽....
어제 오랫만에 대구에 사는 군대친구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에이,새집을 샀으마
대구로 안 오고"
하더만 붕춤님이 꼭 같은 말을 하시내요
지는 이곳 생활 훌~훌 털고 대구로 가곺은
맘 꿀떡같지만....

에~휴.....
붕애성아님
부산기계공고옆 그 아파트에서는
여름에 문 열고 내다보면
비키니입은 아가씨들 옷 무늬까지 보입니다

지가 살던곳은 그곳에서 한오백미터 북쪽이었습니더......
봄봄님
형수님 자랑하는 것이지요
팔불출 소리 듣기는 싫고ㅎ

미안하기도한것같고
고맙기도 하고
어떻게 말로표현은 못하고
기분이 좀 뭐 뭐 하시겠다ㅎ

어쨌거나
무지 축하드립니다
늙어막엔 그저 등따심이 제일 아닙니까

먼길다니 실때는 늘 안전운행하시고
건강하세요
약붕어님 반갑습니다
저는 집사람과 견주면 늘 부족한 사람입니다
첫째
나이에서 도둑이란 소릴듣구요(아홉살 차이)

둘째
지는 키도 적고 얼굴도 그럭 저럭인데
지 아내는 키는 적어도 얼굴은 예쁘거덩요(팔불출.....)

시째
지는 주머니에 있는 데로 다 쓰 불고
지아내의 금고에는 들어가면 다시는 안나오거덩요

축하해주셔서
감사 드리구요
봄봄선배님
선배님은 벌 재주는 있는데 모을재주가 없고
사모님은 땅에 묻는 성격이시니 궁합이 잘맞는겁니다
저도 그걸 안뒤로부턴 집사람에게 모든걸 위임한채 살아갑니다
너무 움켜쥐는것 같아도 여자의 주머니는 남자의 주머니보다
훨씬 깊어 잘 나오질않고 모아집니다
새집에 상차려두고 절이라도 하십시요
은둔자님 저는 버는 재주도 없고
쓰는 재주밖에 없답니다

은둔자님처럼 잘 벌고 잘 지킨다면
부창부수 그야말로 환상이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제게서 낚시를 뺀다면 그것은 바로 시체입니다.
물론 낚시가 취미로 삼지 않은 분들이야 이해못할 일이지만,
제 가족,이웃까지는 이해합니다.
새집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해 오신 사모님이 멀마나 믿음직 하시겠습니까?
봄봄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봄봄님!

우선 새보금자리 얻으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금년이 님의 회갑년인데 자꾸 좋은 소식만 들려들려올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나도 해운대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온지가 벌써37년이 되었군요

그러나 큰댁이 해운대에 있서서 매년 몇번씩은 들리고하지요,

집들이 할때 못난 놈도 불러주세요 여건이 허락하는한 참석하여

축하를 드릴께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새 보금자리에서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붐붐님 사모님 자랑 맞지예~~~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다시한번 새집으로 이사 하심을 축화 드려요~~~~~~~~~~~~~^^
봄봄님 축화드림니다

역시 부산이좋으시네요

올해 경사낳읍니다 이사도하고 집사람 자랑도하고

그래도 그사정 마음달알아주시는 봄봄닝이 더 가슴이뭉클하겠읍니다

너무 좋은기분이네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언제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소밤님 안녕하세요
좋은 환경을 얻은 댓가로 지불해야하는것
또한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인생의 겨울을 꾹 참고 기다린 후에 도래한
모처럼의 봄이지만
아직 화창할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청정님 오랫만입니다
생일도 별로 챙기지 않는 저여서
회갑은 큰 의미로 닥아오지 않습니다
지난번 띄밭에서 만났던 분들 고스란히
제 집에 한번 모셨으면 하는 마음 입니다만
부딪히면 깨어지는 그릇처럼
우리의 삶도 만나서 하나로 되기 보다는
흩어지는 마음도 많은 것 같더군요

비익조님 감사 합니다
제 아내 자랑하고픈 마음 크고
한때 여러가지로 팔불출 노릇 많이 하였습니다만
제 아내가 싫어하여서
여기 저기 내걸었던 아내 사진도 다 내렸었지요
늘 따스한 눈길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야월백수님
채바님과 만나서 어떻게 하셨길래
그렇게 깍듯이 선배님으로 모실까
궁금 합니다
건강 하시고 물가에서 큰 기쁨 찾으시길.....
봄봄선배님께 인생에서 얻은 가장 귀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드리면,

선배님께서는 아마 '사모님'을 말씀하시겠지요!

저도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수록 역시 조금씩 더 느껴집니다.

새집에서의 잔잔한 감동과 그간의 회상을 마음껏 즐기시기구요

좀 더 따뜻한 때가 되면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입택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당 ^^

☆ 행복하세요 ☆
쏘렌토님 인생에 얻은 것중 가장 귀한것
미우니 고우니 해도 누구나가 다 아내를 꼽겠지요

저는 제아내에 비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리
나이는 아홉살이나 많으면서도 아내에게 비치는
제 모습은 물가에 내놓은 아해랍니다
물가에 서는 기회가 조금은 줄어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든이들과의 낚시는 여건이 닿는데로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감사 합니다 그나 저나
채바님 위에 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에 찬물을 바가지로 뿌려도 당한 사람이
웃으면 별개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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