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조를 했습니다.
떡밥은 집에서 만들어 작은 컨테이너에 담았고
혹시 몰라 지렁이 한 통, 제가 먹을 먹거리는
커피와 육포 한 조각입니다.
받침틀 없이, 난방용품과 파라솔도 없이 살림망,
뜰채 역시 준비하지 않고 의자만 챙겼습니다.
점점 가볍게 낚시하는 게 좋아져서 상황을 보고
알맞게 던지려고 낚싯대는 세 대만 준비했습니다.
물가는 얼음이 잡혀 있고 유속이 제법입니다.
새로 준비한 채비는 이 곳에 어울리지 않아
욕심내지 않고 수심 체크를 몇 군데 한 뒤
그대로 늘 사용하던 채비로 대 한 대만 널어놓습니다.
열심히 품질을 합니다. 집에서 만든 집어용 떡밥은
아쿠아텍을 불린 후 보리와 고소미 등을 섞었고
먹이용 떡밥은 사계, 신베라, 와다를 사용하여
아쿠아텍 불린 물에 잘 반죽했습니다.
짬낚시 용으로 조금씩 만들었으니 낭비는 없습니다.
오늘은 입질이 드물 거라 생각하고 양바늘을 빼고
다시 외바늘을 넣은 후 집어 떡밥은 충분했으니
이제 살짝 지렁이를 달아봅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부터 확산성 좋고 가벼운 비중의 글루텐입니다.
그리고 작은 외바늘로 바꿉니다.
집어가 잘 됐는지 마침 붕어들이 지나가는 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입질이 계속 들어옵니다.
7치, 6치, 8치... 겨울 수로 낚시인데 기분 좋습니다.
겨울 붕어라 다칠까 염려되어 수건을 덮어 만지고
바늘을 떼어낸 후 바로 방생을 합니다.
월척은 없지만 새해 첫 날 다섯 수라니
올해는 어쩐지 소 뒷걸음치다 쥐 잡듯 눈 먼 행운이
제게 찾아와 줄 거라는 기분이 들어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얼음이 잡힌 수로 가에서 따뜻한 커피를 홀짝이며
느긋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나의 찌만 바라보다가
조용히 대를 접었습니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따뜻하게 히터를 켜고 운전석에 앉아 이렇게
오늘 새해 첫 출조를 정리하고.있습니다.
여러 선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안가도 제가 낚시하는 기분이들어
너무 좋습니다
올 한해 건승하시길~~
새해 첫 날 모든 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깜돈의외대일침님 / 항상 쓰신 글 잘 보고 부드러운 뉘앙스의 표현들이
살갑고 그랬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낚시를 추구해서
그런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많이 모자른 글에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한잔하면서 바라보는 찌....
그립습니다...
첫 나들이에 붕어들이 인사차 몇 놈들이 들려주셨네요.
손맛 축하합니다.^*^
주천강 쪽 나들이입니까.?
여기도 잘 나오는 곳입니다.^*^
한 박스씩 싣고 다니십니까? 어느 겨울 봉재지에서
뵙고 부탄 보고 깜짝 놀라며 웃은 기억이 납니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잘 지내시죠?
신재문7777님 / 옙! 덕분에 올해 즐거운 일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낚시아빠님 /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하하.
꽝이라도 면하면 다행인 초보지만요.
pipe****5815님 / 글 읽어주시고 댓글도 주시고
제가 더 감사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애님 / 선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은 주천수로 상류네요. 주남 돌다리 맞지요?
하하 사진 감사드립니댜. 저는 어제 주천수로
중하류로 내려가서 낚시했습니다. 다음엔 여기도
한 번 들러서 던져봐야겠습니다. 지나치면서 탐색만
하고 말았는데 추천 감사드립니다.
긴장 좀 해야겠습니다.
송애 선배님에,,, 황금빛잉어님까지,,,
거기다 5월 경엔
화룡점정 가산동 소풍님도 합류하시니...쿨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