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일정이 있어 일 끝나고
그림이 좋은 수로에서 오랜만에 대를 폈습니다.
걸리적 거리는 수초 몇 가닥 간단히 작업을하고 나니
물색도 좋고 부들과 뗏장이 어우러진 게 아주 기대가 됩니다.
모처럼 본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우는데.....
미끼를 달려고 지렁이에 손을 넣어 휘젓는데도 도무지 지렁이가 잡히지 않습니다.
부엽토 다 걷어내고 보니 비루먹고 축처진 지렁이가 뭉쳐져있습니다.
아차~~~ .
지렁이가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는 길에 잠시 만나 안부를 물었던 후배가
팔자가 수로에 들어간다고 하니
몇마리 쓰다 남았다며 건네주었던 지렁이통을 열어보았습니다.
왼쪽에 바닥이 보이는 통이 서울에서 출발할 때 김포에서 사온 지렁이이고
오른쪽이 남도에서 후배가 쓰다 건네준 지렁이입니다.
김포 지렁이가 양도 턱 없이 부족하고, 세마리는 꿰어야 겨우 바늘을 감춥니다.
이건 뭐 해도 너무합니다.(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합니다.)ㅠㅠㅠ
그래도 순박한 뼘치급 촌 붕어들이 드문드문 입질을 해주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롱이 안쓴지 오래됐네요~!!!
큰거는 잡지마시고 잔챙이로 손맛보세요~~~~ ^^~~~~~~~ !!! 튀자~!!!!
김포지렁이는 평소 두몽님이 무서워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빼빼 마른겁니다.
남도 지렁이는 이박사님이 요즘 낚시를 못가서 살이 통통하게 올라 쓰기 좋을겁니다....^^
근데 거 어뎁니꽈?
느면 막 사짜가 튀어 나올것 같아 실실 배아파 질려고 합니다.^^
염려 덕분에 9치가 최대어입니다. 걱정 마셔요.
논두렁님, 집에 지렁이 화분이라도 만들어야할까 봅니다.
노지님, 그림은 아주 그럴싸한데 아직 큰 붕어들은 수초 밭으로
안들어 온 것 같습니다. 9치 이라고만.....ㅎㅎㅎ
전남 진도에서도 끝 쪽입니다. 계신 곳에서 편도 430km는 족히 될 겁니다. ^^
지금까지 편도 430Km를 운전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제 고향에 가면 느면 얼척없게도 얼척이 나오는 수로가 있습니다.
거기보다는 제 고향이 가차워서 다행입니다.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시원한 찌맛 실컷 보세요..^^
요즘이 양식 수준이 더 좋을건데 말입니더
암튼 오랜만에 좋은곳에서 전 펴셨으니~~
손맛 많이 보시길요!!
그립네여ㅡ.,ㅡ
물색도좋고 한마리 하셨다니
절반은 성공이네요
같은 평수에
지롱이답게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