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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

차라리 끝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낮동안 내려 차지붕을 한칸더 높혀버린 눈이 늦은밤 창문을 열고보니 지천을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내리는데 마음속으론 차라리 더 오길 바랬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기나긴 겨울이 너무 지루했던 탓일까요 아침엔 좀 이른시간부터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벙거지모자에 목장갑을 끼고는 무릎까지 잠기는 눈을 살이 잔잔한 대빗자루로 쓸고 누군가 큰못으로 손잡이를 붙여놓은 밀판으로 눈덩이를 밀어냈습니다 아랫집 늘 조용하신 영감님이 기침하셨다가 출입구에서 넘어지시면 큰일날것같아 괜히 조바심이납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껑충거리는 다리짧은 강아지녀석 코끝에 눈을 묻히고 춥지도 않은지 저혼자 신이난꼴이 저나 나나 매한가지입니다 작지않은 건물을 뱅뱅돌며 길을내느라 금새 등엔 더운 훈김이 찹니다 밤새 두꺼운 코트를 입고도 내리는눈에 출근길 타고갈차는 덩치만 커집니다 혼자서 신이난 강아지모양 집으로 뛰어들어가 늦잠든 아이들도 깨우고 아침일찍 컴퓨터를켜 배경음악을 삼았습니다 펄펄내리는 눈 머리결이 한쪽으로 누워버린채 고슬거리며 밥상앞에 앉은 아들래미 툭툭 건드려도보고 어울리지않게 농담도 해봅니다 아침이다 .눈오는아침 ..다들 힘내자 ... 우두커니 두께만 더해가던 차에올라 키를 돌리니 부르릉 ..털털털 .. 돌덩어리처럼 얼어버렸을 녀석이 힘을냅니다 30쎈티도 넘게 쌓인 눈덩이를 바퀴로 밀쳐내며 녀석이 차한대없는 도로를 천천히 굴러갑니다 이제 어스름이 몰려오는시간 지붕에 어제쌓인눈과 종일 또 쌓인 눈을 얹은채 녀석이 퇴근시간을 기다리는게 저만큼 보입니다 오늘같은날엔 오래전부터 귀에익은 노래한곡을 틀어두고 집에 돌아가면 괜히 행복할것 같습니다
설경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은둔자님 안녕하세요.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아침 온통 눈세상으로 바뀌였더군요.

지금까지 30cm는 온거 같습니다.작년 29일부터 3일주기로 퍼붓는통에 눈녹을 틈이없네요.

퇴근길 운전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처음몇일은 나름 낭만적인 겨울설경을 즐겼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지겹다는 생각이드는군요.비가오지않는이상 이 눈이 녹을려면 한달은 족히 걸릴듯하네요.

빙판길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은둔자님 계시는 지방에 또 눈 얘보가 있어 걱정됩니다.
항상 안전에 조심하시길.........
보령 사는 가객입니다
어제, 오늘 서해안 지방도 많은 눈이 예고되어
아침 출근길 걱정을 하며 잠에 들었읍니다
오늘아침 일어나서 먼저 창을 열어보니 눈발이 조금 날리긴하나
눈이 하나도 쌓이지 않았더군요
오늘 보령은 눈이 오질 않았읍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처음 몇일은 그런대로 낭만적이었지만
4-5일 내리 내리고 사고 목격하고 하니 이젠 그만 소리가 절로 나오더 군요
자연의 이치이니 어쩔수 없고 무조건 안전 운전 하시고
무사히 퇴근 하셔서 가정에서 행복한 저녁 맞으시길 바랍니다
청주 눈 한방울도 안왔습니다.
기상대는 30Cm르 예고했고 한 방울도 안와 이번에는 거꾸로 과잉대응 시켯다고 원성이 자자 합니다.

차라리 축복일텐데요...
은둔자님! 이곳 대구에 눈 좀 보내주세요!

온세상이 하얗게 흰눈에 덮여있는 걸 저도 보고픈데

이건 당췌 눈같은 눈이 와야지 말이죠!
아, 이거 댓글 잘 못 달았습니다. 8시 현재 눈 내립니다.
펄펄 까지는 아니고 훨훨 날립니다.
은둔자님요~

대구로 눈좀 보내주이소~
헉 차지붕 내려앉겠구만 ....
눈치느라구 고생하셨네요 복받을겨 ~

집앞에 눈안치우면 벌금 백마넌 이라네요
정말 눈 많이 오는군요.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구요.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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