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

어제 모처럼 유흥을 즐기고 늦은 시간에 꼭지가 돌아서 귀가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씻는게 귀찮아서 그냥 은근슬쩍 비틀거리며 침대로 파고들었다가 마눌에게 눈탱이를 한대 얻어 맞고 투덜거리며 욕실로 가서 씻고 양치까지 시원하게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잠을 자다가 새벽에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다시 갔습니다. 시원하게 어제 뱃속에 들이부었던 알콜의 잔해물을 방출하는 나의 눈에 세면대 위에 놓여있는 눈에 익은 칫솔 하나가 들어옵니다 그 칫솔은 다 쓴 칫솔을 마눌이 화장실 청소용으로 하나 남겨두고 쓰는 칫솔인데 주로 화장실 변기속 청소용으로 쓰는 칫솔이라 평소에는 수건함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다른 칫솔은 다 칫솔걸이에 걸려있는데 세면대위에 홀로 뒹구는 칫솔을 보자 갑자기 떠오르는 불길한 생각 하나...........!! 저는 에이~~~설마 ? 하면서 원래쓰던 제 칫솔에 손을 갖다 댔습니다. 제 칫솔은 뽀송뽀송 질 말라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혼잣말을 했습니다. 에이~~~~설마 ? 아무리 술이 취했어도 ..... 여러분 세시간 정도면 사용한 칫솔이 충분히 마르고도 남는 시간이지유 ? 에이 ~~~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