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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이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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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무리한 술에 온통 어벙벙합니다. 끊거나 줄여보자던 흡연량도 전혀 줄지 않고 금연을 위한 절주도 흐지부지... 세상 사람들 참! 이상들 합니다. 안 먹겠다는 눔 기필코 먹입니다. 그렇다고 꾸벅꾸벅 받아 마시는 눔도 참 한심합니다. 시간지나 돌아서며 자위합니다. "세상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오늘은 아예 두문 불출입니다. 오직 살길이 방안에 쳐박혀 있어야 합니다. 호떡입니다. 영문 모르는 우리 어머니 지나가다 한번씩 뒤집어 줍니다. 발로... 한쪽으로 오래 놔두면 탈까봐서요. 간만에 마당에서 식구들과 삼겹살이나 굽고 싶은데 또 술 술들고 지나가던 동네분들 올까봐 걱정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랴만은 체질적으로 사양 못하는 모자람이 심히 두렵습니다. 세상 살이가 뭔지? 에고 에고 에고... 그냥 하루가 갑니다.


阿利水님 발로 차주는 어머니가 계셔 행복 하시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요~ 소~ 쎅씨~~~
아리수님 안녕하십니까?
그림 참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 그림처럼 되었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술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저도 많이 마시지는 못하고 그저 분위기를 즐길 정도는 됩니다.
그런데, 이웃에 사는 친구가 한잔하고 늦는 날은 매일 저하고 먹는다고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어느 날 귀가 길에 친구 어머님을 뵙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더니,
어르신이 정색을 하시면서 불러 세워 놓고
"이 사람아 친구끼리 자주 만나는 건 좋은데, 술은 너무 마시지 마래이."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퇴근 후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야이 친구야! 어제 누구하고 한잔하고 또 날 찍었노? 오늘 어무이한테 내 꾸지람 들었다."
친구가 웃으며
"앞으로 더 자주 찍어 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하자."
"......."


아리수님 그래도 술 한잔 하자고 카는 사람이
있다는기 행복 한 겁니다.
호떡 굽어 주시는 어머님이 계시는 것 또한
행복 임니다.
행복이 넘쳐 흐르는 세상에 술 한잔 자시고
방에서 호떡이 될 수 있는 것 쪼매마 즐기시모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삶이 아닐런지요...
건강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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