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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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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본사에 회의 참석했다가 집사람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들려본 사직공원. 도로변에 토실토실한 상수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몇개를 주섬주섬 주워 챙기니 집사람이 뭣하러 챙기냐고 묻습니다. 딸내미 가져다 줄거라고 그랬더니. 다 커버린 딸이 그런거 좋아하겠느냐며 립크로스나 매니큐어 사다 주면 좋아라 할거라고 말합니다. 세월은 저만큼 흘러가 버렸는데 저만 홀로 과거의 시간속에 머물고 있나 봅니다. 예전에 낚시터가면 밤이나 도토리나 딸애 줄려고 주워가고 그랬는데, 아직도 내 마음은 그대로인데, 그걸 반겨줄 딸애만 훌쩍 커버렸나 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에게 벌써 이런 느낌이 드는데, 나중에 커서 시집가버리면 얼마나 서운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의 초입에서 딸바보 배상 -

그래도 가져다 줘보십시요..

아이들 머릿속에도, 예전 그림은 그대로 남아있을겁니다.

14살 저의 딸자식도, 가끔 300원자리 머리핀에 감동하고 그럽니다.
ㅎ...저는 막내가 고1입니다.
머 이런것을 가져가면 되려 줍니다 가지고 노시라고..
이젠 애비 어미를 가르킬려고 듭니다.
논리를 가지고 따지면 뜨끔합니다.
세월이 무섭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녀석 앞으로 7년이면 끝이다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젠 눈도 쪼금 침침해지고 그러네요..
머 어떻하겠습니까 그런게 세월인것을요..
이번에 촌에 가면은

꼭 주워서 울 큰딸에게 줘봐야 겠습니다.(초등 5년)

잘받으면 아직 품안이고,

에이~~ 막내줘 하면은 ㅠㅠ..
딸 가진 입장에서 공감합니다.




근데, 새끼 손톱은 왜요?
코 후빌려고? @@"
며칠 딸내미가 감기 기운이 있는지

아파 하더군요.

낮에 잠깐 초밥을 사서 가져다 줬습니다.

그리곤 부탁을 했습니다.

"뽀뽀 한번만 해 조라 "


담배 끊기 전에는 안 해 준다는 뽀뽀를

오늘 4시경에 선물로 받았습니다.


다이어트에 여념이 없는 돼지 딸내미..

나중 어떤 놈이 데려 갈지 벌써 부터 아깝습니다. ㅎㅎ
경험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암담해 집니뎌

저는 우리딸 없으믄 못살아요.....흑흑
예전 캠코더로 찍어둔 아이들 모습보면

류금세월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더군요. 붙잡을수 있다면 붙잡아 두고 싶던...

세월이 흐르는게 그렇게 아쉬울수가 없습니다
시집 보내봐서 아는데유~
무자게 슬퍼유~
뭐... 낚시대&詩集 ... 그런... 쿄쿄 ^^*
머스마만 둘이니,,,

딸가지신 분들이 부럽슴미더


하지만 저희집 가훈이

"잘 키운 아들 하나, 열 딸 안 부럽다"임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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