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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멘탈 겨울 탑미더.

두서너달의 아주 짧은 만남이였습니다. 지가 아직도 철이 덜 들어 불혹의 나이에 ‘과연 산다는게 뭘까’란 의문을 갖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줄 스승을 찾아 헤메던중, 참으로 많은 야바위 스승을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성이면 감천이랬나요. 함지박만한 미소를 머금은 11살 위 스승님을 만났는데 여자분이셨습니다. 올바른 법은 꼭 말로 해야 하나요? 그저 환한 미소 그 하나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편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은 인지상정이던가요. 불과 석달도 채 넘기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 같은 짧은 만남은 수도 없이 거쳐왔건만 가슴 한곳에 아련히 밀려오는 짠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저는 진정성 없이 살아온 탓일까요. 불혹의 나이에 생이별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일 생활권이라 전국어디라도 몇시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 여건임에도 무엇이 무뚝뚝한 경상도 머슴아의 눈을 뜨끈히 적셨을까요. 지금껏 남으로 하여금 한번도 편히 쉬어갈수 있는 미소가 없었던 탓일까요. 내가 내 나름대로 만든 세상과 너가 너 나름대로 만든 수도 없이 많은 이 세상에서... 한치의 여유도 없이 살아온 내 이 그늘진 얼굴로 인해 알게 모르게 주위의 사람들이 참으로 불편해 했을 고통을 알고 이 겨울 진정성 있는 반성과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오겠습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엄동에 혼자 울기엔 갓바우가 딱이더만요
칼바람에 눈물콧물 다나오구....

아 내려오시다가 선본사 들러 공양 드시구요
해무끼는 동해 바다 일출 바라보며 신나게 울어보소

빈배 지나가거덩 술한잔 사고 가라 하이소
사랑이었나요~~괜시리 허~~해지는 가을이지만!!

손꾸락 땜에 못간 낚시를 비록,손맛터지만 갑니데이~

빠샤빠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상을 찾는 일상

볼 수 없는 허상을 쫓는 우매함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스님의 뜻을 어이 凡夫가 헤아리겠습니까?


결국은 스승이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찾을 수 없음으로 고뇌하는 저는 분명 어리석은 놈입니다.
돌아보는 시간인가 봅니다.

편안해 지시길 바랍니다.

건강도,,,
善惡皆吾師
선악개오사

선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다른 사람의 선을 보면 자신의 선을 찿아보고
선이 없으면 본받아 선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악을 보면 자신의 악을 찿아보고
악이 있으면 반드시 버려야 한다.

나의 악을 버리고 남의 선을 따르는 것이라야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는 극히 유익한 것이다.


산너머 산 강건너 강 이라던데,
산도 강도 다 길동무 아닐까요.

정근님 몸 상하지 않길 바라며
눈물샘 마르걸랑 곡차나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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