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이제 4년차 된 낚시인 입니다.
이래저래 맘도 신숭생숭하고 해서 겸사겸사
동네 어르신들 드시라고 붕어 몇마리 잡으러 갔습니다.
6가구 사는 작은 동네인데 어르신들 붕어좋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낚시 갔다오면 고기어디 있냐고 물어보시고, 안가져오면
다음에 잡아서 조금 달라하시고,또 추위가 다가오면 붕어에 비린내도
안나 먹기 좋다 하시더군요. 울 어미니께서..
그래서 자주가는 저수지로 갔습니다.
깨긋하고 붕어 개채수도 많고 나름 마릿수도 주고 오시는 분만 오시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작년까지는요.
작년 이맘때쯤 어떤분이 4짜를 잡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건너건너 들었는데, 원래 월척까지는 나오는 곳이거든요. 전한마리도 못잡아봤지만요.
어느 순간 갈때마다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저기 쓰레기 천지에 맥주깡통이며, 논둑은 외 다 파 놓고 ..
쓰레기를 주위것만 주워가도 시골동네라 버릴곳도 없고 마땅치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낚시가서 쓰레기만 주워온다고 늘 뭐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것만 주워갑니다. 어쩔수 가 없더라고요.
저번 주말에 갔더니 10여분 이상이 계시더군요. 보트에 노지분들까지 이렇게 조사님들이 많은건 처음 봤습니다.
차를 어떻게 추수한 논까지 끌고 들어갔는지 별로 보기 않좋더군요.
크지도 않은 저수지에 온통 캐미 불빛이 반짝반짝 신기하기도 하고 좋은 기분으로
낚시하는데 어떤분이 해드랜턴을 어떤것을 쓰는지
너무나도 강렬하더군요, 전 멀찌감치 떨어져서 했는데 건너편분이
짜증이 나셨는지 그분께 한마디 하시고는 대를 걷어서 가버리시더군요.
낚시라는게 기분전환 하러 가는건데 기분만 상해서 가시는 분 보니까 안타깝더라구요.
거기 오신분들이 똥군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써주시면 모두 즐겁게 낚시할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 하고 저도 집에 갈가 했는데 ......
여기 작년에 물다빼고 그물질 해서 고기 없어요~~!!! 큰고기 없다고요~~!!!!
사실입니다 저수지로 들어오는 농수로 공사한다고 작년 11월경 물 다빼서 낚시터를 잃은 슬픔을 저에게 안겼던 저수지
그동네 이장님이 직접 그물질 하셨다는데 다른사람들도 와서 그물질하고요 이런 사실을 모른체
소문만 듣고 낚시인들이 넘쳐나는 거 보니 우습기도 하고 좋은 낚시터 버린다는 생각이 드니
안타 깝기도하고 그렇더군요.
저는 왜 거기서 낚시 하냐구요? 그래도 잔챙이는 잘 나오더라구요 평균 씨알에 작년 까지만 해도
7~8치 였는데 올해는 3~6치가 주종이더군요. 그래도 잘 잡히니까요..
일년에 몇번 낚시 와서 붕어 비린내 못 맡으면 아쉽잖아요.
저도 낚시할때 저도 모르게 똥군짓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낚시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문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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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한테도 꼭 말씀하세요~
그물질하면 안된다구요!
누구도 예외없이 허가받지않은자가 그물질하는건 절대 안됩니다.
마을사람이라고 불법인데 봐주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의래 그러려니
했네요. 자꾸 쓰래기 버린다고 뭐라고 하셔서..
보면 죄송합니다. 이말뿐이 한게 없어서요...
저수지에 붙어있는 논이 이장님 땅 이거든요.
징그러운 인간들 참 많죠?
나두 그렇게 보일때두 있겠죠^^ 세상이 사람이 어렵죠?
큰 고기도 없는데...
제것만이라도 들고가면되는디
언제 우린 일등문화국이 될려는지 휴 -_-;
작은 고기라도 걸려서 올라오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는데요
작은 행복마져도 가장
크게 부숴 버리는게 사람이 안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