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죽!
짚과 콩, 풀 따위를 섞어 끓인 소의 먹이
어렸을적 가난에 찌든 우리네 삶에서 겨울이면 따뜻한 물은 부족하고,
늘 밖으로 뛰댕기고, 제대로 씻지 못하던
고사리 같은 손은 늘 땟국물이 흐르고 터서 피가 흐르곤 했지요.
그럴때면 아버지는 소죽 끓인 물에 푹 담그었다가
말끔하게 씻겨 주셨지요.
소죽에 들어간 쌀겨가 피부를 보호하여 주어 한동안은
부드러운 손을 가지었지요......
왠 소죽 타령 이냐구여?
그런 소죽 아닙니다.
지난 주말 TV도 안보면서 두시간동 안 거른
솔순주와 맹종죽순주~
줄여서 소죽주!
이제 와인병 24개를 다 소진하여 당분간은 술 거를일이 없습니다.
그 소죽주(松竹酒)를 걸러 놓고 알바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서 퀘퀘묶은 낚시대를 깔끔하게 닦아 주기를 바라면서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그 알바생처럼 어여쁘고, 착한 알바생이 왔으면 기대해 봅니다.
향이 좋은 두가지 술 입니다.
솔향과 죽향이 참 곱더군요.
죽순주는 30도로 담금하여 제법 독하지만, 향이 독함을 덮어주네요.
솔순주는 마침 1년 이상 숙성된게 있어서 숙성된걸로~
이제는 술병 포장 하는것도 귀찮고,
보내놓고 깨지면 우짜나 걱정 하기도 지겹고 해서
와서 가져갈 사람만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알바생.
이번주에 시간 함 내서 댕겨 가시길~~~~~~~~~^^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가까우면 가지러 가고 싶네요.
전 울산입니다.
술을 못마셔서요.. 쟤 시키는 분께 양보하도록 하
겠습니다.
연말연시,,,해피하십슝.ㅎ
꽝 잘치는 알바님두 축하해유.
알바님 너무 행복하시겠습니다. ^^
제목에 '소죽'이 있어서 갑자기 옛 생각이 났습니다.
과거 저희 집에도 소가 두세 마리 있어서 겨울이면 가마솥에 소죽을 끓였습니다.
국민학교 저학년, 제가 누이랑 술래잡기를 하다가, 누이는 가마솥을 뛰어 넘어갔고,
저는 소죽 솥 뚜껑을 밟고 뛰다 뚜껑이 미끄러지며 끓는 솥에 빠졌죠.
왼팔 궁뎅이 왼다리 3도 화상에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왼팔은 수술도 해야 했죠.
흉터는 매우 심하지만 대부분 옷에 가려진 곳에 남았고, 거기는 무사해서 천만 다행이었죠.
죽을 뻔 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소죽 솥이 원망스럽지는 않았어요. (누이는 좀 원망스러웠음^^)
아궁이 불 때시던 할머니가 그립고, 구수한 소죽 냄새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일산뜰보이님.
이번 인연은 알바생입니다.
김고은처럼 고운 알바생을 만날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미추홀붕어님
감사합니다.
감사해유님.
노동의 댓가입니다.
와서 낚시대 30여대를 닦아야 합니다.
붕어레오님.
아픈 추억이 있으시군요.
수우우님.
솔향과 대나무향입니다.
저는 솔향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공기 맑은곳에서 솔순을 조금 얻어다 효소도 만들고 술도 담금 합니다.
알바님 축하드립니다~~
알바생은 술 못 묵어요`~힛!
쩝!!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retaxi선배님.
선배님 낚시대 닦으랬다간 병원비가 더들것 같습니다....ㅎ
뵐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털고물님.
미끼를 던졌는데, 그러시믄 알바생이 미끼를 물지 않지요.
일단 미끼를 물게하고,
그 다음에~~~~~~~~~^^
안맞을 힘은 있는데
장유유서가...참...
너무 감사합니다.
목욜 오후에 찾아뵙겠습니다.
쩌~기 밑에 사시는
꼬부기 할배님
갱고~~!!!!! 예염.
지금의 소들은 그걸 알기나 할지...
노지사랑님께서 히~임껏 떤지믄
대전까지 오지 않을까효?
신탄진에서 마중하고 있을게효 ~ㅎ
나눔에 박수 씨게드립니다
낚시대 잘 닦아주세요.^^
잡아보이닝
중학생때 작은키에 지게 한바작씩 풀베러 다닐때가 생각납니다.
콩해장님
심 딸려서 못 던집니다.
인연이 있으면 이어지겠지요.
쇠죽 얘기 나오니
옛날 생각이 어렴풋이 납니다.
아침에 들판에 소 풀뜯어 먹게 매어놓고
저녁에 학교 끝나면 소 배불리 풀멕이러
이리저리 끌고 다녔던 생각.....
잠시 추억에 잠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