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2

헌혈 핑계삼아 한주 쉬어가는 낚시... 자게방에도 비닌린내가 제법 풍기고, 배가 살살 아팠다가도 대포 쏘시는분들 보면 낫기도 하고... 그런 휴일입니다 휴일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났다가 다시 기절합니다. 10시가 다 되어 생수 두병과 전지가위 하나 들고 집을 나섭니다.. 이름하야 소소하게 수확이 있는 산행.... 줄여서 '소확행' 일반적인 의미의 소확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일먼저 만난 녀석입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잔나비걸상인지 말굽인지 헷갈리게 생긴 녀석이네요.. 어쨋든 몸에 좋은 녀석이니 주머니로... ㅎ 중간에 몆개의 못난이 영지들을 만나고... 황토를 뒤집어쓴 영지를 만났습니다. 선채로 죽어간 참나무 밑둥에 올해 처음 영지가 피었네요... 참나무 너. 내꼬얌 ...???? 이시기에는 영지를 찾다보면 썩거나 벌레먹기 시작한게 많은데 상태가 좋은 녀석입니다. 작은동산에서 의외의 수확을 거두고 다음 뒷산으로 가는길가에 요즘 보기 쉽지 않은 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백일홍에 호랑나비가 참 예쁩니다. 아무리 작은 뒷산이지만 너무 오랫만에 찾은거라 그런지 서서히 다리가 아파옵니다. 낚시다니면서 차에서 가까운곳에서만 낚시하다보니 저질체력입니다... ㅡ., 두번째 뒷산에서 만난 유일한 녀석입니다. 황토를 뒤집어써서 영지처럼 보이지만 잔나비걸상버섯이네요. 손바닥크기보다 조금 작지만 상태가 좋아 겟합니다. 물도 떨어지고 다리도 지치고 집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던길에 다른녀석을 만났습니다. 운지버섯이 예쁘게 피었네요. 조금 작은듯 하여 몆녀석만 데리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오는길 다리가 천근만근 하더군요.. 소소하지만 수확이 있는 산행.. 소확행 맞지요? 잘 다듬어 벌레방지를 위해 훈증을 하여 잘라서 말리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1년간 보리차 끓일때 넣어먹을만큼은 됩니다... 정말 오랫만에 만오천보를 넘겼습니다 보통 6천보 내외인데 오랫만에 운동도 하고 좋은녀석들도 얻은 그런 휴일 이었습니다. 휴일저녁 즐거운 시간되시고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