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개운하게 목욕을 마친 후,
함께 : 아들 없는 아버지가 제일 아쉬울 때가 언제인지 아나?
아들 : 글쎄요!
함께 : 등 밀어줄 아들이 없을 때, 나이 들어 같이 목욕하러 갈 사람이 없을 때…
아들 : 그렇겠네요.
함께 : 니는 아빠가 나이 더 들면 아빠 목욕시키 주겠나?
아들 : 당근이죠!
함께 : 아들아, 인자 새해도 되었고 하니 우리 뭔가 달라져야 안 되겠나?
아들 : 뭔데요!
함께 : 음, 아빠는 담배를 끊고 니는 게임을 끊고...
아들 : ...................................
함께 : 와 말이 없노?
.
.
.
아들 : 아빠, 계속 담배 피우세요!
함께 : ....................................
저녁을 먹은 후 아내는 후식으로 사과를 깎아 내어놓습니다.
네 등분 한 사과는 입 작은 제가 먹기에 불편하였지요.
함께 : 마누라, 한 번 더 잘라주머 안돼나?
내사랑 : 머가 큰데!
함께 : 칼 한 번 더 대머, 먹기 조은데 그기 머 어렵노?
내사랑 : 그냥 묵으머 되지! 별시럽기는...
함께 : (찌~리~릿! 눈총을 쏩니다.)
내사랑 : 와, 또 월척에 글 올릴라꼬?
함께 : 와 겁나나!
내사랑 : 참~ 나...
함께 : 아들, 니는 우예 생각하노?
아들 : .....................................
함께 : 아빠 말하는 기 틀맀나?
.
.
.
아들 : 아빠, 전 노코멘트입니다.
원했던 답변은 아니었지만
솔직한 답변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네요.
아들의 답변이 한 해 한 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 ⌒
솔직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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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 멕이고 재워주고 공부시키고 모든걸 다해주는 엄마는 잔소리한다고 60점ᆢ
이제 곧 뒤바뀌겟지만 좋은건ᆢㅎㅎ
잘때도 저랑 자려는 녀석이 사랑스러 술한잔 덜먹고 집에 가네요ᆢ^^
늦둥이 대학 보내고 장가들이려면 바지런히 버셔야 하겠습니다. ^^
이렇게 말했더니 '아빠 그런소리 하면 아빠가 이제 요리 할수도 있다 그냥 가만히 있어라' 이럽니다
바로 사과 잘게 잘라달라 그러다..그만..ㅠ
아부지~~이~~!
늙어 지셨나봅니다 우야노~~?
제 딸아이는 '아빠가 해주는 게 더 맛있는데…' 하면서 절 부엌으로 밉니다.
달랑무님, 근데 '무를 잘게 잘라 달라'고 보이는데요.ㅋ
로데오~옹--앙~돼요. 자꾸 그러심...^^
아드님이 이젠 떡허니 중심을 잡을줄 아는 나이가 되었네요 ㅎ
저희집은 맞벌이에 아들 늦게 들어오니 대화 시간이 별로 없네요
글쓰는 솜씨가 문학가 같으세요 ~ ㅎ
첫 만남에서 웃으시면서 부르셨지요.
情이 가득한 푸근함으로 와 닿았습니다.
아들놈이 한 번씩 입바른 소리 할 때면 많이 컸구나 생각합니다.
향수님, 문학가는 향수님이잖아요.^^
행복을 찾지 않으면 불행한 것 같아서요…ㅎㅎ
지 엄마도 영특한 편은 아닌데...
그럼?ㅋㅋㅋ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