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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오창댐이 담수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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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오창댐이 담수를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충북 청원군과 충남 천안시를 경계에 두고 오창댐이 건설되어 담수가 진행 중입니다. 1970년에 처음 계획되고 1989년 고시되었다가 무려 15년 동안 계획만 있어 댐 건설 자체가 백지화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2005년 부터 공사가 개시되어 작년에 댐이 완공되고 현재 담수가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댐으로 4개면 24개 리의 일부가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청원군 오창면 성산리와 천안시 동남구 화덕리, 성산리와 화덕리는 굳이 따지자면 충북과 충남으로 나눠 있지만 사람들이 그려놓은 경계와는 달리 이곳 분들은 그저 가까운 마을 사람들일 뿐입니다. 육이오때 이곳으로 피난온 사람들 때문에 "피난곳"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오지는 꼭 섬만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륙의 격오지에 속하는 곳입니다. 총 담수 규모 33만평 100헥트아르 담수량 759만톤. 단위만 듣고는 어느정도 크기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총 담수량은 백곡저수지의 절반 정도 규모랍니다. 수몰선 500미터 이내에 있으면서 그대로 남아 생활을 하시게 될 화덕3구 주민들은 대부분의 교통로가 막히시게 될겁니다. 가는 길이 더 불편해 지기 전에 거길 다녀왔습니다.
수몰 오창댐이 담수를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잘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 하나, 올봄에 일찍 서둘러 저기서 낚수놀이를 한 번 해보았어야 했는데 이제는 기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색을 완전히 잃어 버리고 담수가 시작된 본댐의 물이 넘어오면서 이미 존재감이 없습니다. 천안 쪽으로 빠지던 길은 물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덕3구 마을회관은 그대로 수몰 되려 하는지 지붕은 없어지고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수몰 오창댐이 담수를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어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계획 때는댐 하류지역인 미호천 일대의 농업용수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그 용도역시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대청댐과 충주댐이 있는 충북은 유독 수몰된 곳이 많습니다. 저 큰 물이 왜 또 필요한지 저야 잘 모르겠지만, 나라에서 하자는 일이고 지역주민들이 동의하는 사업이니 어쩔도리가 앖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창신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차로 5분거리에 좋은 휴양시설이 생기는 셈이고 충청북도의 사활이 걸린 오창과학단지와 결코 무관한 시설은 아닐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행했던 사람이 묻습니다. 큰 물이 생겨 낚시꾼에게는 좋겠다고, 그렇지 않냐고. 속으로 대답 했습니다. 소류지 수십개와 댐 하나를 맞바꾸는 낚시꾼은 아마 없을 거라고... 잠기는 땅을 보며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절인데 수몰이라니...

아끼시더 곳이 잠기시니 많이 서운하시겠습니다

낚금되지 않을런지....
에고~ 난 고향이 청주인데도 저런거 생기는거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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