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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2 . 충주댐의 황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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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면서 가장 낚시가 잘 된 기억은 충주댐이 1984년 담수를 시작하고 90년 사이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댐이 담수를 시작하고 3년에서 5년 사이. 붕어가 깊은 물에 적응을 하지 못해 물가로 붙어서 그렇다고 설명은 들었지만 저는 정확한건 잘 알지는 못합니다. 낚시대는 굳이 길 필요도 없고, 칸반이면 충분했습니다. 입질이 잦으니 두 대도 필요 없고 애나 어른이나 그저 한 대를 펴고 넣기만 하면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좌대도 없었고 가기가 어려워 그렇지 가기만 하면 밤이고 낮이고 지치도록 나오는 낚시. 가져간 지렁이 다 떨어지면 3년 전에 쓰던 떡밥을 달아도 올라오는. 한숨 자고 그 다음날 보관을 잘 못해서 쉰 떡밥을 달아도 입질을 해대는. 입질도 똑같고 걸어 올려보면 크기도 똑같아 그때 붕어를 잡아 올리고는 같은 날 깐 놈들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지요. 그이후로 충주댐은 자주 가는 낚시터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만들어 진 대청댐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1980년 담수가 시작되면서 공수부대가 진주하고 수몰지역에 산소를 모신 분들은 성묘를 못할 정도로 엄격한 군 통제가 있었지요. 나중에서야 소문이 돌았습니다. 대통령 별장이 들어와서 그렇다고. 29만원 전두환이 청남대라는 별장을 짓고 난뒤 유람선을 띠우겠다는 내수면 관광 개발계획은 모조리 취소되고 삼엄한 경비망이 쳐지고 그 후로 한동안 낚시금지 구역이었습니다. 대청댐에 낚시가 풀린 적이 있었지요. 문민정부 초창기에 잠깐 본 댐 주변에 낚시가 풀렸다가 환경법이 강력해 지면서 다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대부분 본 댐 주변이 낚시금지 지역으로 묶여 지금도 낚시는 불가능 합니다. 잠깐낚시가 풀렸을 때, 팔뚝만한 잉어를 마릿수로 낚아가던 낚시꾼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대청댐과 충주댐을 가진 충북에는 유독 수몰지역이 많습니다. 충주댐으로 수몰된 지역 중에는 청풍김씨의 본향인 청풍도 있고 공주 석장리와 함께 우리나라 구석기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수양개도 있습니다.
수몰2  충주댐의 황금 포인트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충주 윤낚시 터. 좌대가 즐비한 내사리. 성경신님이 그러시데요. 저 앞에 보이는 돌무더기에 물이 들랑 말랑 하면, 낚시가 아주 잘되는 포인트가 나온다고. 저기가 예전에 내사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사진 가운데 약간 노란빛을 띠는 저 좌대가 유명한 배우의 좌대이고 태양 발전을 설치하여 냉난방을 한다는 것도 이채롭더군요. 그러나 확실치는 않지만 저 돌무더기는 내사초등학교를 허문 돌무더기 일수도 있습니다.
수몰2  충주댐의 황금 포인트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물이 빠지면서 예전 모습을 드러낸 내사교 다리 입니다. 굽이굽이 이화령을 넘어 충주로 오거나 장호원을 지나 충주로 오거나, 문경새재를 넘어 이곳으로 오거나 단양을 가려면 이 길을 거칩니다. 천둥산 박달재와 다릿재를 넘어 오거나, 내륙에서도 단양을 가려면 괴산을 거쳐 감물 장연면을 지나 살미면으로 꽤 험한 고개 한 두개를 넘어야 합니다.
수몰2  충주댐의 황금 포인트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 길로 단양을 오고 갔습니다. 이 길로 날이면 날마다 쌍용시멘트 동양시멘트 천마표시멘트 시멘트들을 실어 날랐고 그 힘으로 조국근대화가 가능했을 것이고, 그렇게 얻어진 힘으로 프랜트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고 중동 두바이에 건물을 올렸을 겁니다. 제주도 수학여행이 배사고가 난 뒤 제주길이 막히고 나서는 설악산과 단양팔경은 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수학여행지이기도 했지요. 그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 바로 이 다리입니다. 윤낚시 윤사장은 내사교 다리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러시데요. “1년에 한 번씩은 꼭 봅니다.” 끝을 흐립니다. 그 말 끝에 그리움이 묻어 있다는 것을 묻지 않아도 압니다. 실향민은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도 수몰민은 고향에 갈 방법이 없습니다. 유독 충북에는 수몰민이 많습니다. 저기서 너무나도 당연히, 꽝을 쳤습니다.

저도 가슴이 짠 하네요.

버젓이 고향집이 있어나 부모님 안계서 뭐라 허전 하던데

아예 그 고향집 마져도 안보이면 ~~~~~~~~~~~~~~~~~~~~~~~

꽝!

그 좋은거 하셨습니까? ㅎㅎ
충주호에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한참 전 충주호 전성기에 저곳을 달리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주로 제천쪽으로 가는 후산리 단돈리 사오리등으로 많이다녔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 단양입니다..
간만에 고향소식이 반갑네요...
낚시하면서 처음으로 손목 앨보 걸리게한 곳이 충주댐입니다

하암리에서 배타고 10분쯤 가면 월악산 밑의 묘지골(묘지가 충주댐 여러 골짜기중 한 골짜기 입구에 있습니다)

추억이 ,,,,,,,,,,,,,,,,,,,,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 임하댐 합천댐
다그러하듯 음과 양의 이치이지요...
낙시꾼의 이름으로도 그리운데 고향인데도
가시지못하는 분들의 마음인들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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