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를 위하여 좋아하는 치킨을 시켰습니다.
고마운 댓글을 주신 분과 격려의 말씀이 話題가 되었습니다.
"아빠, 힘들 때,
일이 서툴어 윗 사람에게 야단 맞을 때 아빠 쓴 글 댓글 보면서 지금도 눈물흘린다."
딸아이 얼굴은 무척 밝았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진심어린 따뜻한 댓글이 엄청난 응원군이 되었음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글로써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매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한 편의 글이 한 사람의 새로운 인생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끝없는 고통의 나락의 길로 빠뜨리기도 합니다.
즐거움도 줄 수 있지만 때론 분노를 주기도 하지요.
저와 딸아이에게처럼 아주 큰 힘과 용기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요.
며칠 전, 전세계약서 찾다가 이십대 젊은 시절 쓴 일기 형식의 노트가 눈에 띄더군요.
거침없이 써 내려간 제 글을 보고, 어찌 이리 막힘 없이 썼을까 놀랐습니다.
지금은 글을 쓰려면 많이 막히고,
써놓고 보면 문맥도 맞지 않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데...
그 이유를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이었고 감성이 풍부했던 시기라 쓰고 싶은대로 썼던 것 이었죠.
지금은 감성도 많이 메말랐고, 글 쓴지도 오래된 연유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보는 글이라 타인의 의식과 좀 더 잘 써 보고자하는 욕심이 앞섰던거죠.
사설이 길었네요.
이전에 비회원에서 지금까지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글 쓰는 마음가짐과
이번 딸아이를 통한 제 글씀을 다짐해 보고자 합니다.
몇 편 되지 않지만 제가 글을 쓰면서 문득 스스로에 도취될 수 있음을 느꼈고,
이를 경계코자 하는 다짐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는 호랑이를 그렸는데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고양이라고 한다면
그 그림은 잘못 그린 그림이겠죠.
또한 나는 이러한 의도로 글을 썼는데 그것을 읽는 사람들이 그 의도를 읽지 못한다면
그 글은 어렵게 씌여졌거나 자기위주의 편협된 글이라 하겠지요.
제 글에서 이러한 부분이 발견되면 지적해 주십시오.
행여, 제글로 인하여 상처 받거나 짜증나시면 꾸짖어 주십시오.
선.후배 나이를 떠나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글을 쓸 때 가식 없이 진솔한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거짓 없이, 제가 살아온 이야기, 느꼈던 그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 어렵거나 힘들 때, 성심껏 힘이되는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못 읽는다면 모를까 읽은 다음에는 꼭 그리 하도록 할 것 입니다.
저와 딸아이가 받은 고마움의 조그만 보답입니다.
웃고 즐기고 단순한 농담적인 글과 댓글도 있사오니
이런 글은 미소 한 번 지으시고 넘어가 주시고요.
한 가지만 더 양해를 얻고 싶은 것은
퇴근 후 저녁시간에는 컴퓨터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업무 중에 짬짬이 글 쓰고, 댓글 달고, 쉽지가 않군요.
댓글에 못 단 사항, 쪽지로 주시면 틈 날 때 성심껏 글을 드리겠습니다.
이 글에서도 부족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만,
제 글재주가 여기까지 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글 올리고 퇴근합니다.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다짐해 봅니다.
-
- Hit : 185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2
저두 갑자기 울컥하는바람에...
지금은 빠져나왔지만...
선배님,이것두 자게판 굴러가는 이유라고 생각하셔요.
저녁은 드셨지요?그럼...
무엇인가 내가느끼는 좋은마음을 전달한다면
글에문맥과는 상관없지싶습니다
글이서툴러도 좋은마음은 전달돼지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잘쓰는글이라도
누구를겨냥한 글이라면 표가금방나듯이요
항상좋은글 읽을수있게 해주셧서감사합니다
울아들놈 2일날 휴가 나온답니다....사둔....
오늘의 개그야그 일등입니다요...풉...
요정도 표만 내놓구 갑니다
무더위 홧팅하셔야쥬
아직도 금주,금연,금식(야식)하나요?
솔직히...ㅋ
이방이 젤루 편하네요..^^~
저도 아들넘 하나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저도 이만 퇴근하려고 합니다!
공주님께서도 화이팅!!
요번에 공영방송 120:1 합격하신 아드님이믄
제가 미리 포기할랍니다
울아들녀석은 아직 철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른스런 아부지와함께님 따님이욕심이나서........
어제는 열대야로 잠을 뒤척였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