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성병원에서 신장이식후 후속 진료받는 날이라
새벽부터 와서 혈액검사하고 진료까지 3시간이 남아 이 글을 올려본다..
나는 삼성병원에서 투석을 10년 받았다.
같은 투석실 방에서 몇년동안 옆자리에서 투석받으며 많이 친해진 할머니가 계셨다..
연세도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와 비슷했고 할머니의 막내아들이 나와 동갑이라며 항상 살갑게 대해 주셨다..
그러다 내가 투석받는 요일을 화목토에서 월수금으로 바꾸느라 몇년동안 할머니를 못만났다.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겨준, 주로 부동산이었던 수백억대의 유산이 있었고 방배동에 대저택에 부유하고 편하게 살고계셨다.
아들과 딸들이 일주일에도 몇번씩 면회와서 참 효자 효녀들이라 생각했고 그런 가족애가 많이 부러웠다..
몇 년 후에 투석받는 날을 다시 화목토로 바꾸며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나를 보자마자 나를 잡고 울먹이며 하소연을 하셨다.
지금은 방배동 저택이 아닌 잠실 롯데백화점 근처에 24평 아파트에 전세로 사신다 했다..
자식이 총4남매인데 할머니가 연세도 많으셔서 그동안 자식들에게 증여를 해줬는데
증여한 건물, 토지등이 자식들 각 개인 별로 무려 수십억씩 돌아갔다 한다..
마지막 남았던게 방배동 저택이었는데 할아버지와 평생을 산 집이라 그 집에서 생을 맞이하려 했다 하셨다..
그 집을 자식들이 서로 증여받으려 할머니에게 모든 자식과 며느리들이 경쟁적으로 잘했던 것 같은데
결국에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그집에서 사는 조건으로 장남에게 증여했단다..
그런데 큰아들에게 증여해주고 1년도 안되어 큰아들이 왜 쓸데없이 큰집에 사느냐며 할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고
잠실 24평 아파트를 얻어주곤 강제로 이사시켰단다.
그게 벌써 5년 전인데... 그 5년 전부터 큰아들을 포함 어느 자식 며느리도 안부 전화도 없고
명절때도 찾아 오지 않아 일하는 아줌마와 외롭게 살고 계신단다..
할머니가 평소 자식 과 손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자랑을 하셨는데.
큰 아들은 사업 크게 하고 둘째는 의사이고 막내는 한국은행 다니고. 등등.. 귀가 아프게 들었었다.
할머니가 재산을 갖고 계실 때는 자식들이 일주일에 몇번씩 투석실에 면회왔었는데
재산을 다 증여하고 나니 자식들이 할머니를 버렸다는 것이다..
내가 할머니 댁의 가정사는 잘몰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증여가 끝난 5년 전부터 모든 자식과 며느리들이 연락은 완전히 끊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할머니를 오랫동안 모셔온 연변 출신 아줌마가 맞장구를 차는걸보니
할머니 말로는 방배동 저택 증여문제로 형제간 많이 시끄러웠는데 큰아들에게 증여하고 나서
마음이 상한 나머지 자식들과 관계가 틀어졌다는데 큰아들마저 배신하는 바람에 할머니는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았다했다.
재산 증여하며 할머니가 생활비로 매월 몇백만원을 받는 걸로 했는데 그 돈마저 끊어버려 생활도 어렵다 한다.
5년 전, 수백억원의 재산과 방배동 대저택의 자산가에서 아들 딸에 모두 증여하고
이제 빈털털이가 되어 잠실 24평 전세에 생활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라니 이게 도대체 현실인가?
자식들이 증여 후 부양 의무를 저버리면 자식들 처벌하고 환수하는 법은 안만드나?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며칠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수십억원 증여는 증여도 아니었던가 보다.
설사 증여가 없었어도 자기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 주신 부모인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무덤에서 아시면 통곡할 일이다.
인면수심이다.. 참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다.
(옮긴 글)
좀 우울한 내용이라 망설였는데 요즘 세태가 이러하니 옮겨봅니다.
에효....
무자식이 상팔자인지 무재산이 상팔자인지......
깜놀 했습니다.
친구 와이프가 매주 3번씩 투석을 받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군요...
재산이 증여되고 나면 거의 대부분이 겪는 일이죠.
주변에 많은재산 증여 받고 다 팔아서 이민간 장자들 여럿 보았습니다. ㅡ.,ㅡ
어차피
줄 재산
기분 좋게
증여하고
떠납시다.
미련없이...
건강할때
다 쓰던지...
반드시 지켜야 본인도 살고
자식들도 화목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재산이 넉넉하면 잘 배분해서 증여, 기부 등.
한번이 아닌 분할해서 주는 게 유리하며
가시기전에 가문과 후손을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야 의무라고 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옮긴 글이다보니 혼란을 드려 송구합니다.
얼마 전에도 한 고비 넘었는데 투석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죠.
하드락님
다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을 자식들이 반만이라도 헤아렸으면 알마나 좋을까요.
지붕지기님
맞는 말씀입니다. 나중에 상황이 변하더라도 대응할만큼의 대비는 꼭 필요합니다.
댓글 달고 맞게 썻나 본문글 다시 봤더니 옮긴 글이었네요.
실수를 하고 얼른 수정했네요.
사는게 쉽지 않습니다.
자식의 행동은 부모로부터 나온다~~~를 명심해야겠네요
제 사연 아닙니다.
수백억 자산가라뇨.....
사랑하는 자식들이지만 주변에서 이야기하는대로 고민끝에 결정햇습니다 힘들게도 살아보아야
부모마음을 이해하겠죠
지금 암투병 중이신데 재산 안주고 계심~
개X끼는 낑낑거리면 매일 안고 자고 뽀뽀하고 개X랄하면서
병든 부모의 신음소리는 안들리느냐?
미리 다 주면 바로 저 꼴 납니다 휴~~
자식에게 토사구팽 당한다고 합디다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그래도, 최소 이주일에 한번은 만나 뵙고 있기에
저런 내용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잘한다는게 아니고, 서로서로 왕래를 잘합니다.
재산이 많다면 행복하게 살 방법이 참으로 많을텐데.....
어찌 금전적으로 부족한 저희집보다 못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부모님께 받을 재산이 없다보니, 형님댁과도 잘지내나 봅니다.
서울대 학생들에게 부모가 몇살까지 살면 좋겠냐는 질물을했는데
60살까지가 젤 많았답니다
빨리 재산 받고싶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