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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회 간단 스케치, 그리고 뚝새의 엽기 행각 그 다섯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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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보니 그저 한숨이 나온다. 수초도 없는 맹탕인데다 수심이 깊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오늘 붕어 얼굴 보기는 이미 틀린 것 같다. 에혀~~ 천하의 대물꾼으로서 이런 가망 없는 곳에 채비를 내리기가 쫌 거시기 하지만 오늘은 우리 월척님들의 잔치날이 아닌가.! 내 이런 좋은날 욕심을 내어서 무엇하리요, 그저 지나가는 놈이라도 하나 덜커덕 걸려주면 그만인 걸..... 낚싯대는 2 대 까지 허용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달랑 2 대만 들고 촐랑촐랑 걸어올 수는 없다. 모름지기 난 사구칠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대물꾼의 혼을 실어넣어야 하는 것이다. 오호호호호~~~ 삐까번쩍 빛나는 장똑대 4 칸과 수퍼포인트 1.9 칸을 꺼냈다. 긴 대와 짧은 대 각 1 대 씩으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먼저 받침대를 꽂았다. 어허, 바닥에 나뭇가지가 쌓여 있어서 받침대 주걱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이대로 낚싯대를 놓아두면 영락없는 곡사포 부대로 오인받을 지 모르겠다. 그래, 대 편성 하나에도 대물꾼의 혼을 담자. 혼 말이다 혼. 지긋이 발로 받침대를 눌렀다. 결혼 후 10kg이나 늘어난 체중이 이럴 땐 아주 쓸모가 있다. 전광석화와 같은 동작으로 대 편성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삼십 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휴우~~~ 만약 낚싯대 수에 제한이 없었다면 대 펴느라고 시간 다 보냈을텐데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좌우를 둘러보니 모두들 아직 이렇다할 조과는 없는 것 같다. 오동통한 왕지렁이를 세 마리씩 꿰어 던져 놓았다. 됐다. 이로써 대 편성은 모두 끝났다. 지나가는 붕어야 제발 한 번만 물어다오. 여유 있게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최대한 편하게 자리를 잡고 고즈넉히 찌를 응시한다. 초록색 물결이 잔잔하게 일고 금방이라도 찌가 불쑥 올라올 것만 같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아직 찌는 미동도 않는다. "뚝새님 커피 한 잔 하이소"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아카시아님과 일행으로 보이는 분들이 한쪽에 모여 계신다. 내가 또 커피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어찌 알았을까? 쫄래쫄래 그쪽으로 다가가보니 이야, 여기는 꽤나 자리가 좋아 보인다. 약간 골자리에다 말풀도 제법 깔려 있어서 뭔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더니 딱 그짝이다. 인상 좋으신 사모님께서 커피 한 잔을 건네 주신다. 맛있게 받아먹고 잠시 처음뵙는 월척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카시아님 외엔 아이디가 잘 기억이 안 나서 뉘시라고 밝힐 수가 없는 게 아쉽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혹시나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낚싯대를 끌고가지나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대를 살폈지만 역시 기우일 뿐이었다. 다시 대를 꺼내 큼지막하고 싱싱한 지렁이를 골라 달아 던져놓고선 힘껏 의자를 뒤로 제치고 드러눕듯이 비스듬하게 앉았다. 이제 졸리면 그냥 자는거다. 꿈속에서 사구칠이 다가오면 벼락 같이 챔질하리라. ========================================================================== 에거거.. 이제 막 다워리님이 등장할 찰나인데 또 다음 편으로 밀렸습니다요. 이거 죄송해서 어카죠? 다워리님이 등장하셔야 그 다음에 딴따라님이 등장할 수 있는디 대체 어느 세월에??

뚝새님 첫번글읽구 건너뛰어서 다섯번째글읽어니 먼 말인지
이해가 잘안돼서......ㅋㅋ
낚시 하면서 커피 먹었다는 그말씀이죠?
그러다 잠잤단 말씀 맞나요..나만 그런가해서 울 마눌에게 읽어보랬는데..
먼 말인지 해석을잘 못하네요^^
뚝새님글은 너무 내공이 쌓인글을쓰는것 같아..
이제
수련에 들어간 나로써는 뚝새님의 심후한 내용을 알지못하니
나도 이제 부터 내공수련에 들어가야 겠음니다..
암턴 잘 읽었읍니다 6탄7탄도 기대 하겠읍니다..

뚝새님. 커피한잔 하세요. 환경이구요.
커피 주인님은 붕어사냥님의 낚시선배 부인 였습니다.

형제는 용감했지요.
떡밥을 밤보다 크게 했서리 40대 앞치기 서공율 50% 다지켜봐슴다 ㅎ ㅎ ㅎ^ ^;;

뚝새님반갑읍니다 붕어사냥임다!!
커피한잔에 마눌님은기억하구
사냥꾼을잊다니요~``쯥~~~ㅋㅋㅋ
첫인상이좋았구요
ㅈㅗㅎ은만남이었읍니다
자주뵐수있었으면좋겠군요
환경님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요일과 금요일 제외하곤 밤을태울수있읍니다
연락한번주시죠? PHONE:016-818-7442 김대환
뚝새님.환경님.기억해~~주~~~세~~~요 ㄹㄹㄹㄹ
환경님 붕어사냥님께도 인사드려야 하는데
워낙 컴 실력이 좋아서리
뿐만 아니라 시조회날 별로 알아주는이 없어 섭섭했을 도우미님들
난 기억은 하고있습니데이.
생각처럼 컴만 따라준다면 한가락 했을낀데 ㅋㅋㅋㅋㅋㅋ
수파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 기억합니다.
낚시보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사진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저요 완전 컴맹입니다.
디카 만질라. 사진올리는거 배울라 머리가 띵 합니다.ㅎㅎ

다음에 물가에서 뵈이시더.ㅎㅎ

ㅋ~~ 헥헥~!! 내가 확! 써뿔까??

공포분위기 조성되네...
좋은곳 몇개 내 놓을팅게 잘봐 주이소~..

다워리님!
듣던 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요.^^
헤헤~~~
실은 제가 오늘 밤 12시에 의성권으로 대물낚수를 떠날 지도 모르기 때문에
6편을 올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요.

말씀이 나와서 말인데요, 다워리님께서 그 특유의 호탕함과 박진감과 흡인력으로
6탄을 올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쌔립니다요.
아마도 조행기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는 굉장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6탄은 일순간 정적을 깨는 다워리님의 일성으로 시작해서 고기구워 먹는 장면을
연출해 주시면 됩니다. 아니지, 다워리님 맘대로 하셔도 됩니다.
참, 딴따라님은 저쪽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실어주시고요.^^

너무 어려운 부탁이 아닌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만 월척님들을 위해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바통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뱀다리,
전 다워리님이 달마선사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의 생각일까요? ^^
의성 밤낚수...
칵 그냥 댕기오까....
날밤새고 낼 출근하까....
토요일잉께 그럭저럭 오전만 버팅기면 될텐데...
으~
뚝*가 의성 밤낚 간다며 약 올리네....
의성 ic 낚수방 새우가 정말 왕새우니 어쩌니...겉보리좀 사오라니 어쩌니....
아이고~월척님들 뚝새 꼬임에 넘어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날씨는 왜 이렇게 좋다냐..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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