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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회 간단 스케치 & 뚝새의 엽기 행각, 그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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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엔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릴잡고 앉으셨다.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건너편으로 돌아들어가니 이곳 역시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 이제 막 시조제가 시작되려는데 큰일이다. 더 이상 가봐야 별 뾰족한 수가 없을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나무등걸이 잔뜩 쌓인 곳에 가방을 놓아두고 본부석으로 향했다. 본부석에 도착하여 아무도 눈치 못채게 아까 그 비닐봉지를 제자리에 놓아두고 자리하니 나를 알아보는 몇몇 분이 인사를 건넨다. 반갑다. 낯익은 아이디의 월척님들이다. 형님이 그런다. 접수부터 하라고, 그리고 행운권도 꼭 챙기라고.....ㅋㅋㅋ 데스크에는 한참 생기발랄해 보이는 도우미 두 사람이 접수를 돕고 있다. 불쑥 데스크에 다가갔더니 어라, 한참 줄이 길다. 맨 뒤로 돌아가려는데 박중사님이 앞에 끼워주신다. 헤~~ 이윽고 접수를 마치고 행운권도 잘 받아넣었다. 과연 오늘 나에게 어떤 행운이 돌아올까? 본부석 앞 텃밭에 서서 반가운 님들과 이런저런 얘길하면서 시조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물사랑님이 마이크를 받고 시조회 장소에 대한 소개와 대물낚시 기법에 대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낸다. 허허.... 낚수고수란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말솜씨 또한 청산유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모든 님들의 접수가 끝나고 드디어 시조제가 시작된다. 월척님이 제주로서 부복하고 수파님께서 축문을 낭독하심으로 난생 처음 접하는 시조제가 시작된 것이다. 나도 여러번 절을 했다. 절을 하면서 사구칠 하나 내려주십사 하는 커다란 소원을 빌었다. 드디어 모든 시조제 절차가 끝나고 음복으로 막걸리 한 잔을 마셨다. 어젯밤에 라면 두 개로 두 사람의 저녁을 해결한 터라 배가 고팠다. 시루떡 한 쪼가리를 집어들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삐꾸통을 들고 유유히 내 자리로 돌아왔다. 흠..... 아까 가방을 놓아둔 자리로 돌아오는 중에 무군이가 자리하고 있는 게 보인다. 녀석, 제법 근사한 포인트에 채비를 내리고 찌를 노려보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오늘의 1등 상을 거머쥐기 위해 노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 대물꾼 뚝새와 용호상박하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음이다. 나의 경쟁상대는 대구리님이 유일한데 자칫 무군이가 또 다른 경쟁상대로서 부상하는 건 아닌 지 모르겠다. 무군이의 내공이 예사롭지가 않다는데..... 공교롭게도 오늘 내 자리는 무군이가 자리한 바로 왼쪽 옆이다. 허, 이거 오늘 대물꾼 망신살 뻗치는 거 아닌 지 모르겠군. 꼬랑지. 예정대로라면 오늘 다워리님과 환경님이 등장할 타임인데 또 다음 편으로 밀려버렸습니다.^^

시~~~~~^^*

아무리 찾아봐도 내얘긴없네요...

앞으론 "충격과 공포" 작전으로다가....

ㅎㅎㅎㅎㅎ 내칼을 받아라~~~
그라마그렇치
내가 안 나올리 없지
뚝세님과 인사드리고 한 말씀드리려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뛰웅 순간에 가삐데요
늘 멋진 유머 글을 읽으면서 혼자 희죽 희죽 웃다가
다른 사람들 볼가봐 애써 감추던 처량한 내 모습이 떠 올라
그냥 반갑십미다로 끝.......
수파님,뵙게 되어 너무 반가웠 습니다.
돌아올때 인사를 못드리고 와서 오면서도
속으로 너무 죄송 했습니다.
쑥맥인점도 있지만 어떤 모임에서 시와 종이 밀리는걸
워낙에 기다리지 못하는 급한 성격에 결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호젓한 물가에 일간 꼭 한번 초대 하겠습니다.
그냥 낙수 가방만 준비 하시면 됩니다.연락 드리겠습니다.
아이구~~~ 헥헥..숨차라...이빨도 아프고 죽갔네...
언제나 빈손 사부한티 치료받고 마취 깨는지.. 우!~~ 죽갔심다...

둘이서 같이 읽어면서 글재주 참 좋다~~ 카고 보이 환경님이 일등했네요..ㅋ~ 언제나..짱이다..~~~
빅뚝세님 저도 마찬가집니다.
커피도 잘 얻어마시고
헌데 올때는 방해하지 않는 것이 도우는 일 아닐까 혼자 생각만 하고
냅다 다라나다싶이 와뿌러렀습니다. 죄송 죄송 합니다.
워낙에 골아서리 눈이 감겨서......
다음 만나면 구면 한잔합시다. 주량은 약하지만 분위기는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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