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야 ,
우선 축하를 먼저 해야겟지 ,
난 너의 아빠와 친구지만 다른분들관 좀 다른면이 있단다 ,
우린 너무나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만났단다 ,
말이 직장이지 옛날에는 다~아 머슴이엇지 ,
그렇게 고생하면서 동고동락하던 친구라서 더욱 각별 햇단다 ,
생략하고 ,
몇마디만 하기로 하자 ,
난 결혼전엔 망나니도 그런 망나니가 없을 정도로 ,
다른사람의 눈엔 저놈이 언제나 철이 들래나 ,
저놈이 언제 인간이 됄래나 하는 혀 둘둘 차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 왓단다 ,
헌데 아줌마와 결혼하고 나니 그버릇이 쏘옥 들어 가드라 ,
왠지아나 ,
이제 나도 팔불출이 다 돼가나보다 ㅎㅎㅎㅎㅎㅎㅎ
아줌마가 너무너무 나한테 잘해 주시는거란다,
언젠가는 여름에 부부 싸움을 했엇지 ,
근데 아줌마가 보따리 싸가지고 날라가 버리고 없는거야 ,
갈만한데는 다 찾아봐도 ............................
그때,
난 마누라의 소중함을 알았었지 !
그로부터 일주일후 우리 촌에서 친구한테서 편지가 왓더라 ,
마누라가 여기와 잇는데 넌 왜 아니 오느냐고,
당장 쫒아갔지 ,
화를 냇느냐고 아니다 낼수가 없었다 ,
출발할대는 그동안 그립고 미안햇던 마음 다 사라지고 패쥑이려 햇는데 가서보니,
늙으신 시어머님과 고추밭과 고구마밭은 기본이고 .......
겨울에 다뜻하게 지내시라고 산판한곳에가서 소나무를 메다가 장작을 만들고
논 밭둑에서 풀을 베어서 퇴비를 만들어 놓고 등등,
이건 남자도 하기힘든 일인데 .......
난 그져 할말을 잃엇단다 ,
그때 화가나서 달려간 나를 보면서 빙긋이 웃으면서 밥은 묵은나 하던
그모습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구나,
윤희야 ,
부부란 별거 아니란다 ,
남자는 여자의 집을 챙겨주고 여자는 남자의 집을 챙겨 주면서 ,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또한 사랑하면서 안아주고 보듬아 주면서 사는게 부부란다 ,
윤희야 ,
언제든지 시집을 먼저 생각 하거라 ,
언제든지 무슨이 있어도 시집을 내려깍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됀다 ,
애 경사에 부조 할때도,
친정쪽에 십만원 하면 시집쪽엔 이십만원 하고 ,
친정쪽에 오촌집에 찾을 정도면 시집쪽엔 사돈내 팔촌 까지도 찾아 뵈어라 ,
절데로 빠지지말고 그리하면 시댁의 어른들은 아마도 너의 신랑을보고 ,
장가 잘갓다고 보는 분들마다 한마디씩 하실거다 ,
너의 신랑은 덩달아서 기분이 좋고 !
아무리 앙숙이라도 자기 마누라 자기 자식 칭찬하는데 싫어하는 못난이는 없니라,
한가지가 빠졋네 !
시집식구들 앞에서 신랑을 욕하는것은 곧 자신에게 욕하는것이 돼느니라
무조건 칭찬만 하거라 ,
너희 둘이 잇을때야 우제도 좋다만 알앗지 ,
넌 현명해서 이게 무슨 말인지 바로 알수 잇을거다 ,
너무 길어 젔구나 ,
제주도로 간데지 좋은 추억거리 만들고 잘 돌아 오길 빌겟다 ,
너히 아빠만 계셧드라도 .................................
멀리서나마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 꾸려 잘 살기를 빌겟다
시집가는 , 작고한 친구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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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차가운 가을에 다뜻함이 전해옵니다...
건강 하세요..
부부라하면 서로가 애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부부가 아니겠습니까,
어느날 가파른 언덕 길을 연탄배달 부부가 리어카에 연탄을 실고서
올라갑니다,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을 남들은 무심코 지나치지만 그래도 부부는
서로가 위하는 마음이 있어 ,,,,,,
앞에서 끄는 아젔씨는 뒤에서 밀어주는 부인을 생각하여 더욱더 힘을쓰고
뒤에서 밀어주는 아줌마는 앞에서 힘들게 끌어주는 남편을 위하여
더더욱 밀어주고 하여 마침내 정상에 올라 잠시 쉬는 동안
머리에 쓴 부인의 시커먼 수건으로 남편의 얼굴을 닦을려하자
남편은 오히려 당신은 여자니까 당신 부터 닦아요 하며 사양을 하자
부인은 아니요 당신 얼굴이 더 검으니까 당신 부터 닦고서
제가 닦을게요,,
이러 마음 씀씀이가 봐로 부부애 아니게 씁니까?
이렇게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살면은 시집도 촣고 친정도 좋고
오촌도 좋아하고 팔촌도 좋아하며 가정도 행복 하겠지요
미안 함니다, 비유가 잘못 됐는것 같아서
워낙 타이핑하는 솜ㅆ가 없어 글로서 표현하기 힘드네요
쓸쓸히 바라보는 와이프를 뒤로하고 주말이면 낚시터만
쫒아다니던 지난날을 깊이 자성하게 하는군요
한두번 정도밖에 남지않은 출조후 이번 동면기에는 정말
가정에 충실해볼 생각입니다.
아마도 친구분 따님께서 보시면 그어떤 선물보다 값진 덕담으로
깊이 간직하고 훌륭한 현모양처가 될듯하군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아저씨!!!
저 지금 오빠야 몰래 빠저나와 피시방에서 아저씨글보고 롤립니다
어제는 피곤하기도 하고요 정신없어서 죄송합니다
아저씨 아줌마 말씀데로 열심히 살겟슴니다
좋은글 진짜로 감사하고요 여행끝나면 초대 하겟슴니다
건강하시고요 술 조금만 드세요 담배도 조금 줄이시구요
피 에수 ;월척임들 죄송해요 그리고 고맙슴니다 이글 남겨줘서요
우리 아저씨 낚시 진짜로 좋아 하시는데요 저더러 어제 이싸이트 열어보라해서
열어 봣는데요 참좋네요 ,
복 많이 받으세요 제주에서 새색씨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