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던지 졸업과 동시에 취직하여 회사를 다니게 되었고 입사와 더불어 각종 회식때 허접한 개인기로 주목?을 받으면서 사내 엔터테이너계에서 꿈나무로 무럭무럭 자라면서 나름 열심히 첫 사회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팀에는 부장님과 핸섬과장님 그리고 저보다 나이는 한살어린 여대리님, 저포함 여자 신입동기 한명, 남자 신입동기 한명 이렇게 6명이 있었습니다.
이때 좀 상황?이 복잡했는데
남동기는 여동기를 좋아해서 대놓고 들이대고 있었고
여동기는 제가 좋다고 직접적인 말은 안하고 여직원들한테 간접적으로 쓰리쿠션을 자주쳐서 회사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또 남동기와 저는 완전 도원결의 호형호제 목숨도 함께하는 사이었으며
저는 그당시 사내연애는 절대 안한다는 신념과 여동기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들떠있던 어느 금요일 이었습니다.
사내 유치 사조직인 '5am'(술마시면 새벽 5시까지)에서 10여명이 모여 1차로 소주를 한잔씩하고 2차로 맥주집에서 골뱅이를 먹으면서 이빨을 털고있는데 여동기가 오늘 신입 회원이 있다고 하였고 조금후에 같은팀의 여대리님이 합석하였습니다.
모두 놀랬습니다.
이런 소소한 비공식 회식 자리에 끼던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초등학교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시민권자인 여대리님은 한국말도 서투르고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사람들하고 안친했습니다. 또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고 미국 명문대에서 화학하고 약학을 석사 과정까지 마쳤는데 글로벌 제약회사같은데 안가고 저희 회사 온것이 아마 사장님 친척인가보다 그 정도로 회자되던 사람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여직원들과는 보일듯 보이지 않는 나름 칼군기 문화에 끼지 않아서 별로 안친했고 남직원들한테는 학벌과 외모가 넘사벽인 상황 + 사장님 로얄 패밀리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찍접대다가 여러모로 털릴일이 두려워 그냥 약간 여신같은 존재였던거 같습니다.
여대리님은 화장이 좀 촌스러웠지만 우리건물의 퀸이었으며
언제나처럼 과감한 미니스커트에 상의는 엄청 보수적으로 입고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여직원들도 좀 덜 반가워하고 남직원들은 얼음인 상황에서 저는 아무런 사심없이 말도 안되는 영어회화 및 영어발음 개인기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 UCLA 포장이사학과 졸업하고 방문 판매 부전공 했습니다"
"풒~"
"대리님 영화배우 이소룡이 해외 촬영때마다 stay했던 호텔이 어딘줄 아세요? 하야트 호텔이요 (이소룡 무술 흉내를 내면서 특유의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하이얏~)
"꺄르르~"
모바일로 작성하여 오타 양해 부탁드리고
시간이 늦었으니 2편의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신입사원때 그녀와의 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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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한결 같음이 늘 좋아보입니다
뽕차장님 늘 건승 하이소~~
새벽 잠이 없는 걸 보아하니
사춘기(?) 오춘기~~
30부 이상의 장편을
학수고대 합니다~~~^&^*
화팅^,^
2부 기대 됩니다.
2부를 기다려봅니다 ~~^^
또 시작하시니 화이팅 입니다
저 완전 낚이고 있습니다. ㅋㅋ
아니 사가 로맨스인가요ㅎㅎ
2부까지 어떻게 기다린데요
언능 연재해주이소
이번에도 기대하겠습니다^^
담에 만나면 고생하실겁니다.....ㅎㅎ
또 약판다.
기둘리는 난 모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