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쉼없이 비만 내리더니
오늘은 흐리지만 바람도 좋고,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도라지씨앗 한줌 가져가 이곳 저곳에 뿌려주고,(나중에 보는 사람이 임자지요. ㅎ) 이곳 저곳 구경합니다.


등나무꽃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향이 얼마나 진하던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향기에 취해봅니다.
놀멍 쉬멍 걸으며 장아찌용 뿅잎도 얻고, 야생 구기자순도 조금 얻고, 오가피순도 조금 얻고~~~
애기 더덕들도 제법 보고(어려서 구경만 했습니다.) 독활도 여러 그루 찾아 놓고, 걷고 또 걷습니다.

야생 둥굴레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몇곳을 알지만 아직 어려 지나왔는데 이건 제법 크네요.
1/3 정도만 취해봅니다.
생둥굴레는 깨끗이 씻어 잘게 썰어 밥 지을때 넣으면 밥이 구수하니 맛납니다.
둥굴레밥을 달래장으로 비벼먹으면~~~^^
죽음지쥬~~~~ㅎㅎㅎ

그중 3개는 담금용으로 줄기까지 채취합니다.
둥굴레는 황정이라 해서 "황정酒"를 담가 50년을 숙성시킨후 마시면 신선(神仙)이 되어 등천(登天) 한다고 하는데~ 늦었네요. 우화등선할 기회였는데~~~~ㅋ
아~~ 50년을 누구한테 가불허냐?

선객이 다녀간 두릅군락지도 한곳 찾아 연한것만 두어줌 얻어 왔습니다.
지난번에 도라지 세뿌리를 얻어 되돌려 준다고 백도라지씨앗 한줌 뿌리고 다니다 고맙게도 오늘도 님을 보았습니다.

작은건 더 크라고 놔두고, 4뿌리만 얻어 왔습니다.

빈병이 없는 관계로 앞전 담금한 도라지주에 합방 합니다. 좀 많은듯 하지만 멋지네요.
그리고,
오늘의 실험~~~

줄기째 가져온 둥굴레를 깨끗이 씻고, 잔뿌리를 제거한후 서너시간 물기를 날려주고 담금을 시도합니다.
처음 담금해보는거라 어떻게 익어갈지 모르지만 궁금하면 해봐야 지식을 얻을 수 있지요...^^

줄기는 2개만 넣고, 뿌리를 좀더 추가 하였습니다. 둥굴레 줄기가 쓴맛을 내기에 감초 여섯조각을 첨가하여 보았습니다.
담금주는 25도를 사용합니다. 20도를 선호하는데 생재라 25도로~~~
잘 숙성시켜 마셔보고 우화등선 하게 되면 갈차 드리겠습니다. ㅎ
정말 대단하십니다~^^
산에좀 다녀봐도
내눈엔
다 똑같은 풀떼기들..
이젠 키워가꼬,,,
큰그림을,,ㅎ
..
다익은다음 쭈욱~마시고..
..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_-;;
50년 …
저도 글렀네요
5년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50년은 좀...
뭐 안되면 버리면 되는거고요...^^
실험을 해봐야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그러면서 그게 지식이 되는거지요....ㅎ
난 먹기 위해서 술 담그는게 아니라고 그리 말해도 .......
그냥 취미 생활입니다.
님이 낚시하고 당구 치는것처럼....
전 대물 독활 하나 담금 했습니다.
대물독활 캐느라 고생 하셨슴돠.
저거 캐려면 겁나 힘든디...
비가 자주 와서 좀 수월하긴 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