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밤 ..
이어 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28년전 어느 10월의 마지막밤
(후와 .. 엊그제 같은데 벌써 28년전 )
중학교때 같은 학교 다녔던 영애와 연애편지 주고 받는 풋사랑 흉내대다
야밤에 만나 악수한번 하고 헤어진후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해 가버리고 ..
그녀도 남자친구를 사귀고
남아있는 내게도 평생 새겨질 풋사랑 아닌 첫사랑이 다가오고 ...
시골 내려온 그녀와는 여전히 남자친구 얘기 .여자친구 얘기를 하는
스스럼 없는 친구로 지냈는데 ..
군 생활중 휴가나와 시골집에 갔는데
주말에 내려온 그녀가 찿아왔습니다
고향 친구들 모이는곳에 같이 가자며 ..
그리고 그날밤
돌담 둘러진 친구네 집에서 밤 늦도록 얘기하고 먹고 마시며
놀다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팔에 안겨 잠든 풋사랑 그녀
그땐 친구와 이성의 중간 정도 사이였는데
자다 깨서 팔에 안긴 그녀를 본 어색함 ..
그리고 묘한 분위기
그녀도 잠을 깬듯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
그리고 ......
몰라욧
챙피해서 ..
우와 남사시러
상상에 맡겨요
그런데 그녀가 작년에 찿아왔습니다
재혼 하기전 (이혼했다더군요)
마지막으로 꼭 보고 싶어서 라며
안만났습니다
집사람에게 얘기 다 해줬습니다
풋사랑과 어느새 중년이 돼버린 그녀가 매치되진 않았지만
가게에 들렀다는 그녀를 나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성형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녀도 내게 가고난후 전화를 했더군요
보고만 왔다고 ..
그리고 꼭 한번은 만나고 싶다고 ...
그날밤 그녀의 손바닥에 썻던 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일도 없었답니다
그저 믿고 팔을 베고 누웠던 그녀가 고마웠을 뿐
지금 생각해도 그건 우정이었습니다
몸으로 전해오는 봉긋한 가슴의 설레임이 없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우정이어서 더 기억에 남나 봅니다
10월의 마지막밤
그노래가 들리면 생각나는 에피소드 입니다
이거 진짭니다
에이 진짜라니까요 ..
그런데 기억이 안납니다
그때 그녀의 손바닥에 뭐라고 썻었을까 ...
심심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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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보니 제 옆에 한 여인이 누워있는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ㅡㅡ
보고싶어요ᆢ지나간 여인들ᆢᆢ
근데ᆢᆢ다른 분들은 믿으실랑가?ㅎㅎ
좋은 날 되세요ᆢ
저쪽에 조용한곳 있던데
우리 별님보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지않을까? <<=== 요래 이야기 했을듯
진짜+진짜=가짜?
첫 순정이 그리워 찾았건만
매몰차게 등 돌린 야속한 님
그 손바닥에 썼던 글 잊으셨나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ㅋㅋ
쪼까 거시기 허긴 해요....ㅋㅋㅋ
오늘같은날은 그리움의 카톡과 문자가 넘 많이와 전화기를 꺼놔야 겠습니다 ᆢ
'아... 팔 저려'라고 썼으니.
아무 의미 없는 단어들을 그냥 그적였을것 같은 ^^ 아니 저라면 그랬을것 같은 ^^
맞아요
딱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