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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작다.

지금으로부터 한 7~8년 전이였겠죠. 3월 초, 친구와 영암에 있는 산란철에 대물(4짜급&월척 마릿수)들이 솟구치는 그리 크지 않은 평지형 저수지로 아침 일찍 낚시를 갔었더랬습니다. 이 정도 시기에 굵은 붕어가 나올 거로 확신하고 우안 상류권 줄풀수초대에 낚시대를 10여 대씩 고루 폈습니다. 채비를 어느 정도 드리우고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현지꾼으로 뵈는 분들이 몇분 오시더군요. 학교를 들어갈 정도는 아닌 듯 보이는 예닐곱 살 정도의 따님과 함께. 저와 제 친구의 낚시대에 입질이 들어와 7치~준척급을 몇 수 뽑는데, 저만치 바쁘게 혼자 놀거리를 찾던 아까 그 꼬맹이 아가씨가 우리가 붕어를 낚는 모습을 보고 붕어를 보겠다는 식으로 달려오더군요. 현지꾼으로 뵈는 그분들이 아직 입질도 못 본 상황에서 괜히 몇 수 낚은 우리는 꼬마가 붕어를 처음 보는가 보다며, "붕어 예쁘지?" 했더랬습니다. 근데, 그 꼬마가 쪼그리고 앉아 붕어를 보며 하는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그 꼬마가 이러더군요. "아~ 작다." 준척급 붕어를 보고 아~ 작다 할 정도면 도데체 저 꼬마가 본 붕어는 얼마나 컸던 것일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꼬맹이 아버지께 다가가서 최근에 여기서 대박을 맞으신 듯한데, 어느 정도 씨알까지 나온 겁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꼬맹이 아빠는 자기 딸이 괜한 소리를 해서 발각되고 말았다는 표정으로 겨우 입을 떼더군요. "사실 10여일 전부터 근 50cm에 가까운 녀석들도 몇 수 만나고 허릿급 붕어도 20여 수 넘게 하고, 대충 몇백 마리 낚았습니다." 헐!!! 그러면서 다시 하는 말이, "근데, 이제 1차산란이 끝난 건지 엊그제부터 고기가 안 나오네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친구와 저는 정오까지도 못 버티고 중치붕어 몇 수 더 보고는 철수해서 본부에 앉아 낮술에 꽐라가 될 때까지 퍼마시고 하루를 마감했더랬습니다. 아... 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그냥 울화통이 터져서리... ㅋㅋ
아 작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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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그까이 5짜가지고...

전 십여년동안 5~6짜는 숱하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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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짜가 뭐래요?????
그런게 한국에도있남유?
나하곤 인연이 없었나보다....라고 생각하시구
올해 시기 잘맞춰서 한번 드리대보시지요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조행기 쓰시면 대박나겠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론, 우리 둘 중 누가 붕어를 먼저 낚아내면 쳐다보면서 "아~ 작다." 해줬지요.
그러면서 서로 낄낄 대고 웃었고요.


그림자님, 소박사님, 대물참붕어님도 올해는 4짜~5짜로 손맛 그들먹하게 보시길 기원드립니다. ^^*
아....짝다...

그 동네 버전입니다.

실실 웃으며 지나갑니다.
알바님/
에피소드 중에 19금 도 많은데요.
그건 다음에 추억방에 올리갔습니다.
기대하세효. 앙~ ^^;
ㅋㅋ 아따 솔잔허요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데 ᆢㅎㅎ
꾼님, 기대가 많이 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마시고요.^^
내가 번개맞은대나무님 땜에 몬 삽니더.
뽀얗고 예쁜 여섯 살 꼬마 아가씨가 그래 "아따 솔잔허요." 이런 답디까.
내가 미쳐용~ ㅋㅋ



아부지와함께님/
예? 기대가 많이 되신다니요.
아... 19금 말씀이신가요. ^^*
그 글들은 당장 오늘에라도 쓸 수는 있지만, 너무 화끈 거리는... 거시기... 그... ^^*
에~이 엉터리^^ㅋㅋ
추억방에 올린다고 해놓구선...

그라고 거시기는 거시기방에 올리면 되자나요!^^*
별루 믿음이 .....

짝퉁 꾼님!!!!

=======4×9======>>>>
아부지와함께님/ 지나가는꾼님.

아아니~ 낚시 30 평생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니까요.
글로 써도 너무 야~해효.
그... 처음엔 차 실내등을 켜놓고... 그...
신음과 괴성과 비명소리... 그...
오르가즘에 치를 떠는... 그...
암튼, 추억의 조행기에 올리기도 상당히 껄적지근한 소재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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