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소
잘 살고 있고 돈도 잘 벌고 있응께 ...
저를 두고 사막에 던져놔도 살아갈거라고 부모님께선 말씀 하시곤 하셨습니다
늘 그랬죠
독립해 직장생활 할때에도 농사짓는 부모님이 계셨지만 쌀은 돈을 주고 사먹곤 했습니다
한번도 어렵다거나 힘들다는 얘기를 부모님께 해본적이 없습니다
가진거 다 잃고 아이들 우윳값 걱정하는 아내를 보면서도
부모님껜 여전히 잘 살아가는 아들이어야 했습니다
어려운 살림중에도 부모님 용돈을 드리면
그 용돈은 큰아들인 제형의 생활비로 충당이 되곤 했죠
차남이어서 ...
한편 당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금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서 되려 더 강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제게도 둘째아이가 있습니다
아들하나 딸하나
어린 두녀석이 자라고 나니 이제와 좀더 뒀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바르게 잘 커준 아이들
무엇보다 동정심 많은 아이들로 커줘서 고맙고 대견합니다
아이들 소통의 장인 싸이에
"따뜻한 부모님이 늘 반겨주는 내집이 좋다"는 큰아이
두분이 내 부모님이어서 고맙다는 작은 아이
정말 행복하고 감사 합니다
부모와 자식으로 이어진 가족 구성원들이 . 그리고 그가족이 내것이어서
부모님 세대의 큰자식에 대한 각별함이 둘째에겐 서운함일수도 있어서
제 후세대에겐 그런 마음을 갖지 않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늘 잊지않도록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곤 합니다
큰아이에 대한 각별함이 젊은 엄마인 당신에게도 분명 있으니
둘째에게 서운하지 않게 하라고 말입니다
어제 학교 기숙사에 있던 큰아이가 철봉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졌습니다
파랗게 질린 얼굴로 전화를 받던 아내의 손은 전화기를 떨구고 맙니다
사내아이들 팔좀 부러진걸 갖고 호들갑이냐 나무랬지만
제 아내에게도 열두시간 산고끝에 얻은 첫아이는 아내의 첫사랑입니다
아무리 부정해도 씩씩하고 독립적인 둘째에게 대하는것과는
분명 다른 무엇이 있습니다
깁스를 하고 한여름 기숙사 생활할 아이 걱정에 아내는 잠못들고
한밤을 보내고 맙니다
학교에 오지 말라는 아이때문에 가보지도 못하고 걱정만 더해가는듯해
오늘은 학교에 가보라 해놓고 가만 돌아보니 둘째아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별을 느낄만도 한데 아비가 형에게 느꼈던 서운함을
제 아이인 둘째는 내비치지 않습니다
혹 그런맘 갖지마라 넌즈시 물어봐도 절대 아니라 손사례를 칩니다
혹 ..
부모인 내가 자식에게 처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아닌지
내 자식이 처음 마음을 다치는곳이 내 가정은 아닌지
한번쯤은 돌아볼 일입니다
아내의 첫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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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도 이쁠것 가터~~~
내가 죽는다는 두려움보다 남아 살아 갈 피붙이의 앞날이 먼저 걱정 되어서...
수술 후 5년차를 살고 있지요
두고 떠날 수 없는 책임감에 살려고 노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살아 나아가는 게 인생이겠지요.
님의 글에서 찐한 감동느껴져서 ...
첫째 둘째 세째 다 스스로 살아남을 방법을 연구하죠.
가만히 보면 참 재미 있어요. 애들 커는거 보면은요.
아내의 첫사랑! 부부사이 내심 큰일 났구나 하고 읽어 내려 왔는데요.
싸모님 힘내시라고 전해 주십시오.
금주도 화이팅
큰넘도 빨리 낫기를 바라고
마눌님께도 응원 전해주셔요~
머 은둔자님이 이뻐(?)해주시면 금방 안정이 되실것 갔더만 쩌비~
상처가 없는 사람보다 한번쯤이라도 아파본 사람이
향기가 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힘 내십시요
아이들이 얼릉 건강을 되찾고 다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시기 바래유~
은둔자님 글을보며 다시금 가족애를 돌아보게 돼네요.
그런 마음이라면 이미 아이들도 아빠의사랑을 느끼고 있을거라 봅니다.
소중한 사연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정이란 모두에게 복이잖아요
마음이 아플실건디 표현은 서툴러도 심정이 이해가갑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감사한마음이 드네요
저두 큰놈은 1년이멀다하구 전신마취하고 수술을 4번이나했는데
큰탈없이 지내는걸보고 감사한마음뿐이네요
작은넘은 하루가멀다고 찢어지고 몇바늘씩 꼬매고
유별나게 다치지만 크는과정으로 받아들이는데
울마눌님은 너무마음이 짠한지 뭐든받아주더군요
항상 화이팅하시고요
맛난것좀 해주세요
사내들은 한번씩 자빠져 봐야하능겨..
그래야 뼈가 긁어집니다
은둔자님...
아이와 떨어져 있어 더 그럴꺼예요...
따듯한 말이라도 한마디 해 주세요....
은둔자님...금용 낚시 가능한가요...
그러니께 국민핵교를 존데 나와야 한당께로 ㅋ
토요일 밤이 아닌 금요일요 ?
뭐 상관은 없는데 보통은 토요일 밤 아홉시부터 시작 합니다
못달님 오신다는데 좀 일찍 움직여 봐야죠
아이다~ 홍어 보내준다 했응께로
은둔자님 잘 델꼬가서
일곱치로다가 한마리만 안겨주셔요!!
덜컥 했겠지유~
근디 깁스 했다니께(여름이라 징헐턴디)
쫌만 지달리믄 깔끄미~ 나을턴디요~
쪼까 토닥여 주는 맛도 좀 가꼬 사씨요~
어른분에게는 공손하게
부인께는 ??????????
잘 계시지요
걱정 마십시요 ㅋㅋㅋ
집사람에게도 잘 합니다
밖에나가 있으면 걱정이 태산인데
하물며 집을 떠나 기숙생활하는 아들이
다쳤다는데 그 어떤 어머님이 놀라지 않을까요.
아무리 자식은 강하게 키우랬지만 막상 본인에게
닥치면 그 걱정야말로 배가 되지요.
아직은 어린 학생이니 아교질이 풍부해 잘 아무리라 생각 됩니다.
사모님 잘~~달래주시고...
장마철 출조시 늘 안전에 유의하세요.^^*
놀란 아 어머이가 걱정되는것은 사실입니다 잘 다독거려 주이소오....
부모님이 잘 해주는데 금주가 상처 받을일이 있겠습니까.^^*
아들내미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