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 자라 이젠 아비인 저와 키가맞지않습니다
종아리도 굵고 덩치도 커져 장난스레 스파링을 해보면
이제 제가 밀리는 느낌입니다
녀석의 젊음이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중3이 되었지만 아직은 거리에서보는 아이들의 거친모습은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사람들 의식않고 친구들과 시끄럽게 장난치거나
부모에게 대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만날때마다 공손히 머리숙여 인사잘하고 공부도 잘하는녀석입니다
학교와학원 그리고 집이 거의 전부인 소위 범생이이고
생긴것이 얌전해보여 어느곳에가나 칭찬을 듣는 착한아이입니다
지금껏 아비인 제게 세번 매를 맞았습니다
대여섯살때 마트에서 제여동생데리고 장난감 몰래 들고와 회초리세개가 부러질정도로 한번
여동생 괴롭히고 엄마말 안들어 역시 회초리세개를 부러뜨리며 두번
그리고 마지막은 학교에서 친구괴롭히는 아이들에말려 누명인지 아닌지 불확실하지만
함께 연루된걸로 야구배트로 열대 ....
그렇게 세번 ..
자식이 커가니 이제 잘못을 체벌로 다스리는것이 어색해집니다
자의식이 생기고 제주장이 분명해지니 대화로 풀어야하는데
그대화라는것조차도 사실 쉽지않습니다
최대한 열어두고 멀지않은 부모임을 강조하지만
그건 부모입장을 합리화한 아전인수격의 생각일뿐 ..
아이에겐 그렇치않은듯합니다
말썽없고 주변에서는 잘난자식에게 부모가 욕심을 너무 부리는것아니냐..
되려 부모가 핀잔을 받던아인데
며칠전 아이방을 청소하던 집사람이 크게 놀랐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는
말을못하고 황급히 방을 빠져나오더니 아이얼굴을 외면한채 주방으로 달아납니다
아이가 학원에 가고난후 집사람이 아이방에서 가지고나온건
40쪽분량의 애니매이션누드화보였습니다
로리콘성도착자들이나 볼것같은 일본애니매이션 화보였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화일에 제대로 정리를 해놨더군요
집사람의 충격은 아마 당연한것일겁니다
엄마보고싶었어 .. 학교끝나고 데리러갈때마다 장난삼아 제엄마에게 늘하던말 ..
학교갈때도 제엄마에게 뽀뽀를하고갑니다
너무 거칠게 자란 아비입장에선 장남이니 더욱 강하게 키우고싶은데
너무 유순하니 내심 못마땅한점도 없지않았습니다
마마보이로 키우면 안된다
아들이고 큰녀석이니 더 엄하게 키워라 ..
그래서 마음엔 없지만 때론 그정도로 무슨 외고를가냐
네가 가고싶대서 가는외고가 아니다 ...식의 잔소리도 좀 했었습니다
물론 평소엔 아내의 표현대로 아들둘.. 장난도치고 스파링도하고
레스링도합니다
녀석도 아빠를 무서워하기보단 은근히 엄격한정도
너무편한데 원칙을 지켜야하는 ..정도로 아빠를 인식합니다
화보를 가져다 열어보니 애니매이션으로 처리된 소녀의 누드그림이대다수이고
맨마지막엔 플레이보이모델이라는 이파니의 누드사진이 있습니다
한편으론 황당하고 또한편으론 아빠노릇을 다못했단 자책도들고
또 한편으론 엉뚱하게 녀석이 대견스럽기까지합니다
진정이 안되는듯 연신 가슴을 쓸어내리는 집사람을 안심시키고
우리 어렸을때도 다 그랬노라 ..
요즘아이들은 우리때보다 훨씬 노출된 세상에사니 더빠를거다
별거아니니 걱정마라 ..
그래도 집사람은 어떡해..를 연발합니다
밤열시가 넘자 아들녀석이 돌아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녀석은 늘하던대로 제엄마에게 매달려 엄마보고싶었어하며
제엄마에게 매달리고 아빠 안녕 ..하며 장난을 쳐오지만
웬지모를 어색함에 집사람은 제눈치만 봅니다
급기야 아들녀석도 뭔가 심상치않은분위기에 조용히 제방으로 들어가 눈치를보고
아내가 소매를 잡아끄는대로 밤산책을 나갑니다
혹시 아이를 너무 혼낼까 겁내하는 아내에게
저만큼 자란녀석에게 당연한 과정이니 걱정마라
이제 더 확실히 설명해줄대가 된것같다 .. 했더니
어떻게 말을 할거냐고 묻습니다
아주 노골적으로 ..
자위 .몽정 .쎅스 .삽입 .임신....
집사람이 꼭 그정도까지 말해야하느냐며 놀라는표정입니다
내심 화를 내지않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가장이 조금 안심이된듯
이런 아빠에게 아들맡겨야할지 모르겠다며 농담도합니다
집에돌아와 아들을 불러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녀석은 산책을 가는줄알고 냉큼 따라나섭니다
저수지 ...
물은 사람의 마음을 풀어줍니다
물을 바라보며하는대화는 부드러워집니다
연애시절 .. 일찌기 깨우친 물의위력(?)을 아는지라
아들녀석을 물가에 앉힌후 얘기를 시작합니다
아들아 아빠좀 써먹어주라 ...
얌마 내가 네 애비인데 네가 필요할때 아빠는 왜 안써먹는거냐 ?
.....
아빠가 무슨말 하는줄 몰라?
...
알아몰라 ?
... 녀석이 눈치챈건지 고개를 숙입니다
아마 녀석의 마음속엔 갑자기 파문이 일고있겠죠
어깨에 손을 얹고 한시간여를 혼자서 얘기합니다
가끔 고개를 끄덕이거나 친구가 줬다거나 식의 짧은대답만할뿐 질문은 없습니다
다소 민망하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말해줍니다
심지어는 네아빠엄마도 쎅스를 한다
다만 서로 믿고 사랑하고 또 그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의하나지
네나이때처럼 넘치는 성욕같은건없다.. 고까지도 합니다
미리 무슨얘길 해야지 대강은 생각해뒀지만
얘길하다보니 더 노골적이고 확실한 얘길하게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익은 정보를 주는 친구보단 더많이 아는 아빠에게 물어봐달라 부탁도합니다
책임이따르는 성
여자의성과 남자의성차이
기본적인것부터 확실히 배울것
여자의몸에대해 알아야한다는것
매너있는성 ....
결국 아들녀석에게 질문을 받아내진 못했지만 나름 잘 치룬듯합니다
아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볼수있어서 그리고 아비노릇을 할수있어서
내심 기분이 좋습니다
제겐 그리 충고해주고 나무래주는 아빠가 너무 멀리있었는데
녀석은 정말 다행이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잘 키워야죠
정말 잘키워 녀석을 멋진 성인으로 만들고싶습니다
미리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고견도 듣고싶네요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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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가는 과정의 한 부분이 아닐까요?
학창시절 꽤 괜찬은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 무지 야동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청에 근무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아마 집 사람이 많이 놀라고 당황 스러워 할 것입니다...이제 아들이 징그럽다고 할걸요...
은둔자님 아들은 지극히 정상적 이고 아주 건강한 아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들이 중1때 아주 개방적인 성교육 을 아들이 아빠에게 전혀 부끄러운것 없이 자연스럽게 시켰습니다.
은둔자님 사춘기에는 아들이 호기심이 많아지고 엄청 성에 관심이 많아 지더군요.
아버지 와에 대화 제일중요합니다...자위행위 저는 어떻게 하라 깨끗히 하고 자주 행하는 것은 건강과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일찍히 아버지와 대화를 자주 한 터라 청소년 사춘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잘 넘어 갔습니다...
그넘이 이제 대학생이 되어서 오늘 부산에서 엄마 병 문안차 올라왔어 엄마를 들었다 업었다 든든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한수 잘배우고 갑니다
항상귀감이 되는 글을 볼때마다 은둔자님이 왜이리 크게 보이시는지...
가슴속에 깊이새겨두었다가 우리아들들에게 꼭 실행해 보겠읍니다.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ㅎㅎㅎ제가 지나온 세월을 지금부터 격는군요...
은든자님 사춘기 시절 생각해 보세요^^
각설하고...
건강하고 건장한 사내로 탈바꿈하는 과정입니다.
다~아시면서..
전 아들이 둘 입니다..
지금은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자기앞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그리 크게 걱정안해도 될듯합니다^^
끝으로...
새집으로의 입주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비록 얼굴은 기억이 가물거리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아드님은 확실히 키우셨네요.
정상적이고 건강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은둔자님의 아드님이 부럽습니다.
지켜주고 든든한 힘이되는 아버지가 있어서...^*^
건강하시고 가정에 웃음이 가득하시길...^*^
든든한 아버지가 계시니~~~~~~~~~~~~~~~~~~~~~~
가내 행복만이 가득하세요
채바반 .. 걍 알아서 잘크긋제..
쳐네삐리 둡니다^^
어르다보니 다컷더란 말이 있지요
이토록 애정을 가지시니 훌륭하게 성장하리라 생각 합니다
은둔자님께서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네요.
자식 키우는 것,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빼빼로님 말씀처럼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