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아버지란 호칭에 어떤 느낌이 먼저 드시는지요
늘 크고 준엄하고 무표정이셔서 대하기 어렵기만 하던 아버지
밤낮으로 바빠 얼굴마저 보기 힘들었던 아버지
이미 아버지인 우리들에게도 나의 아버지가 계셨고
각기 다르겠지만 그 아버지의 모습은 어릴적 나를 대하던
젊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각인 돼 있을겁니다
어제 방송을 보는데
방송 끝 무렵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더군요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보여 줘야 하는데
아이들은 지금 보여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 안고 가는것 .. 이라는
저도 후회가 없지 않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함께 축구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숨박꼭질도 할걸 ..
그땐 먹고 살기 바빳습니다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죠
그나마 시간 남으면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 내려놓는다고
물가로 가 낚싯대를 폈죠
그런데 아이들 금방 크더군요
이젠 아이들과 마주앉아 눈 마주치며 함께할 공기놀이도
술레잡기도 할틈이 없습니다
아버지인 나는 한가한데 .이제 겨우 여유가 생겼는데
이제 아이들이 그럴 틈이 없습니다
지금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는철부지로 보일때
아버지인 나는 그 아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지
훗날 아들이 자라 아버지 역할을 할때
그 역할 잘하도록 모델로서 충분히 자격을 보여주고 있는지 ..
아직 자녀들이 어린 후배님들이 낚시와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걸 가끔 봅니다
나중에 ..
좀더 시간이 나면 ..
그런데 나중에 .좀더 후에 하고 미루다 보면 꼭 해야될
그시기는 다시 오지 않더라는...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이 낚시하는이를 나무라는건
그 허송세월만을 탓하는게 아닐겁니다
갓 결혼한 새신랑은 신접살림에 최선을 .
어린 자식이 있는 젊은 아빠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공부해야할때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되듯
고기 나올때 미루지 않고 집중해야 큰고기
볼수있음을 알듯
무슨일이든 꼭. 알맞은 때가 있는겁니다
어린 아들 두신 젊은 아빠들
지금 아이와 놀지 않으면 아들은 평생 바쁜 아버지
낚싯대만 만지던 아버지를 기억할겁니다
지금 사랑하는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 이신가요 ..
아버지 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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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13개월 짜리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마눌하고 애기가 자고 있을때 출근 하고 마눌과 애기가 자고 있을때 퇴근 합니더,,,
오늘 아침 일찍 나갈려고 애기 얼굴 쳐다 보는데 애기가 눈을떠 살며서 웃으면서 제 목을 껴 안습니다.
며칠 눈도 못 마추치고 자는 얼굴만 쳐다보는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에지각이라도 좋으니
쫌 안아주고 놀다가 왔습니다.
선배님 이야기 들으니 위로는 부모님 아래로는 자식들...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이야기는 잘 보았습니다.
둔자님 맘이 다소 무거우신가 봅니다.
부끄럼 없는 아비로 남고자하나
요즘 아들넘 보기가 좀 그렇네요,,,
둔자님 마인드가 늘 부러울 따름입니다.
설마,,,
오늘도 피융 소리 들으러??
스트레스 푸는데 최선을! 고로 낚시를 가야 하네요.
그라고 푸욱 자야 하네요
이시대의 힘든 짐을 진 아버지들 파이팅 입니다.
늘 미안할뿐이죠. 간난이때부터 나몰라라 주말만 되면 걍 튀었으니....ㅉㅉ
요즘엔 좀 컸다고 가끔 같이갈까? 하면 정색하네요. ㅠ
그져 부끄러운 아빠 입니다. ㅠ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