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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쉴 수가 없습니다

..........................................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두고 아픈 마음을 담은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의 첫 소절입니다. 3년여 남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에서 물러난 친구에게 년년생의 아들 둘이 있습니다. 대학을 가고 군대까지 마치고 복학하여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도 큰놈은 2년,작은놈은 1년을 취업도 못하고 놀고있어 용돈이며 담뱃값 까지 대어 주다가 뜻하지 않게 조기 퇴직을 하게된 아버지! 정말 기가찬 현실입니다. 졸지에 3부자가 실업자가 된 집안 분위기는 친구 아내에게 있어서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찾아오는 갱년기에 홀로 맞서기도 힘드는데, 예방없는 우울증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는데 쉴 틈이 없이 직장구하려 쫒아다닙니다. 아들들이 취직만 된다면 이 친구 좀 쉴 수도 있을건데..... 실업자 3,4백만 시대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이 친구랑 물가에 같이 가려합니다. 이시대의 우리 아버지들! 힘냅시다. 파이팅!

물가에 가시건든 모든 월님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시대의 아버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우렁찬 목소리로 "화이팅"
힘내십시요.

아버지란 이름을 가지신 모든 분들.

소밤님! 화이팅, 친구분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소밤님
쿠마도 힘내서 열심히 직장 알아보겠습니다
소밤님 친구분님도 힘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대학나온 아들 둘이 룸펜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그 아버지의
마음 고생을 더듬지 못합니다
소밤님!

큰일 입니다.

빨리 경기가 좋아져서 다들 활짝 웃는 나날이 쭈욱 이어지길 빕니다.
남에 일 같지 않습니다.

공감 합니다.ㅜㅜ
좋은 날이 오겠지요. 희망이야 말로 우리 인간들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지요.

낯선 외국에서 앞길이 칠흙같은 나날들, 밤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평화스럽게 자고 있는 애들의 얼굴을 숨죽여 들여다 보면서 다시 한번 전의를 불태우곤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회나 환경, 출신 배경(소위 말하는 "빽") 등 주위를 탓하는 것은 약자의 넋두리요, 패배자의 하소연에 지나지 않습니다.

건장한 아들 둘이 있다는 것은 미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언젠가 웃음으로 가득한 시절이 올 겝니다.

가족... 영혼 깊숙이 숨어 꿈틀거리는 저력의 원동력이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소쩍새우는밤님 ..
찬기운에 건강하신지요
아버지 .. 자식둔 아버지의 입장이되고보니
가볍지않게 느껴지는단어입니다
부끄럽지않도록 .기대는 부모가 되지않도록 . 노력하며 살려합니다
자식입장에서도 부모입장에서도 서로 업이 되는일은 없어야겠지요
그래서 오늘도 달립니다
오늘 하루 이틀 쌓아가다보면 걱정없는 노년을 맞이할수 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 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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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교사이던 도종환은 마침내 해직이라는 상실의 시대에 저 위의 담쟁이라는 시를 씁니다.
절망에 조용히 항거하는 시인의 말이 모두의 위안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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