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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추억~~

한가위라는 명절이 바로 목전에 다달았네요~~ 거창하고도 신원 진짜 오지중에 오지 입니다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나셔서 초등 학교도 4학년인가 중퇴 하셨던걸로 기억 합니다~~ 조그만할때 제가 아빠!!!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어? 물어보면 끝까지 중학교 나오셨다고 웃으시면서 말씀 하시곤 하셨네요~~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오시고 아버지께서는 할머니친정 오빠집에 머슴살이를 하셨다네요 한5년인가 계시면서 그당시 소를 한마리 가지고 집안을 일으키셨답니다 할아버지께서 한량 이셨거든요 농사지어 돈쫌 모이면 신원장에 가셔서 술 노름 하시고 젊은 20대까지 고생 진짜 많이 하셨읍니다 결혼 하셔서 농사 지으시다 할배가 염소 사라고 주신돈 들고 모친이랑 무작정 서울로 상경 저를 낳아 주시고 삼양라면 공장에서 잡일 하시고 모친은 속된 말로 길에서 반티? 장사 하시며 저를 키우셨네요 젊은 인생 단 한번도 즐기시질 못한분 입니다 얼마나 고생을 하셨으면 등이 굽으셨네요 촌에서 지게질을 많이 하셔서 유일하게 제가 받은 선물이 두개 있읍니다 7살때쯤 인가? 아톰이라는 로보트랑 초등2학년 정도때 팔공산쪽에 살았는데 제가 자전거 사달라고 한달가량을 졸랐읍니다 안돼 돈 없어 울아빠 단골 레파토리 ㅎㅎ 밥도 안먹고 일주일정도 조르니깐 아버지께서 버스타고 칠성시장가셔서 멋진자전거를 타고 밤늦게 들어 오셨더군요 거리가 근20k가까이 되는데 그때가 엊거제 같은데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었네요 진짜 구두쇠에 어디가서 다방커피도 한잔 못 사드시는 분 이였읍니다 어렸을때 기억에 술 한잔 드시면서 우는 모습을 많이 뵈었읍니다 쪽팔릴까봐 일부러 자는척 하면서 이불 덮고 저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4학년 정도까지 단칸방에 4식구 같이 잤으니깐 돈쫌 모이면 할아버지께서 다 가져가시고 ㅎㅎ 맨날 모친한테 설움 당하시고 참 불쌍한 분 이였읍니다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져서 아버지를 알때쯤 폐암으로 돌아가셨네요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지나 갔네요 효도라는걸 제대로 한번 못해봤읍니다 애기도 제대로 못하고 클때 아버지의 그런 생활이 너무 밉게 느껴 지더군요 구두쇠에 어디 제대로 한번 베풀줄 모르시던 분 이였거든요 지금은 조금 이해가 갑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아버지가 몰래 흘리시던 눈물 지금도 뇌리에 선 하네요~~ 한 집안에 장남이자 가장 남편 동생들 뒷 바라지 얼마나 힘이들었는지 이제 이해가 가는 나이가 되었네요 어제 우연히 사진첩을 보다가 지나간 추억이 생각 나서 주절주절 혼자 애기 하네요ㅎㅎ 한가위 다들 잘 보내시고 부모님께 효도 합시닷^^ freebd10012158.jpg
아버지에 대한  추억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아버지에 대한  추억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감동 받아 시큰하다가 마지막에...




확~ 마! ㅡ,.ㅡ"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버지의 등 뒷모습에서 몇십년후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구요 늦었다 란 생각이 들때가 가장빠른겁니다 남겨진 숙제입니다
신원.
참 오지입니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절절하게 서린 곳.
셀마 태풍때 면 전체가 고립 된 곳.

명절이면 아버지 생각이 더 나시겠습니다.

모두 좋은 추억으로 고이 간직 하시고
이제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 보입시더. ^^

사진은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확 마 -
울 아들도

아 .버 . 지.... 하고 찾을 날이 오겠지요..

사진은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확 마~~~@@@
멍빵아우님 철들었네..




아버지에게 모다한 효도 어머니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
.
.
.
아후~~~ 모가지야~~ 확 마 -----
정말 새로운 면모를 보게될것 같다 라는 기대를 이~빠이 했는데~~

역시 우리으 멍~~~~~~한분께선 실망 시키는 법이 없슴다




확~~~~~~~마!
글이 짠~~~합니다..

철 드시나 봅니다..선배님..
그러게요,,,,

자꾸만 작아지고 계시는 아버지를 뵐때면 씁쓸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직 옆에 계시니 더 잘해야겠지요....

잘 나가다가....

확...마!!!
멍빵님이 하루하루 철드시나바요 ㅎㅎ
효도합시다
무학님께 묻어가유ᆢㅎㅎ

멍빵님은 아드님께 멋진아빠로 기억될낍니다ᆢ화이팅~^^
새삼 또 한번 느끼게 해주시네요...
농기계 없고, 궁핍할때, 모든것이 귀할때..
100원만 있었어면 하든시절..
찡~합니다.
내려갈때 소고기 한근 사가야 겠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원래 사진으로 웃길작전이었던거죠ㅡㅡㅋ
잘 읽었습니다
비슷한 추억이 저도 있네요. 아 울 아부지 ~~

사진 볼라고 물구나무 섯네요 ^^
사진빼고는 다 좋구만요.

요즘 글들에 어른들 이야기가 많군요.

나이먹어가며 철이드나 봅니다.
우리네 아버지어머니 대부분 다 그렇게 살아오시면서 우릴키웠습니다.

혼자만 애절한 사연담고 있는것처럼 하시다가

차고사람이고 다 다뒤집어놓는 깽판은(그림만 아니면 머쪗서)지양합시다.
멍빵님..아버님에 대한 애잘한 추억까지는 조았심더..

근데 사진이..

화~~~~악~~~~마 !
에고 저는 부친과 모친이 계실때 잘해야겠습니다 멍멍빵 선배님은 저랑 인연이 좀 있으신듯 합니다 ㅎㅎ 신천 3동에 계시는데 어찌 신원에 까지...저희 엄니가 거창에 계십니다..거창에만 가면 감악산에 물이 좋아 물을 몇통씩 떠오고 대현보건소에서 산꼭대기 저수지까지 농로 도로 포장 공사를 9~10년전에 했었는데 꼭 한번 퇴근후에 고속 터미널쪽에서 햄버거에 콜라 한잔 대접해 드리고싶습니다^^ 제가 술을 못해서 ㅎㅎ꼭 한번 시간되실때 연락 주셔요 선배님...
애기 붕어님!!!

나중에 한번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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