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내팔자야~~~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아파트 담장넘어에 꽃들이 만발하고 내 코구멍에는 오직 물가에 비린 냄세만 살살 풍기고~ 결혼 20주년에 마눌에게 무리해서 명품 가방도 한개 선물했는데~ 여봉~오늘 아들하고 같이 당신이 그리워 하는 물가에나 한번 댕겨오이소~ 이 환희에찬 말이 나올줄 알고 기다려 건만. 나는 당신에게 무슨 선물을 해줄꼬~ 마눌님은 생전에 처음으로 결혼기념일에 큰선물을 받고 코맹맹이 소리에 웃음이 한가득~~~ 오늘아침에 아들에게 너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아부지 낚시 한번 갔다 오시게 하면 안돼겠는지 한번 물어봐라 오늘은 축복에 날인데. 아직까지는 아빠에 몸으로는 안되겠는데요.가지마세요...그래도 니가 한번 해봐라~~~ 아들이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엄마 축하해요~ 그런데 이렇게 엄마 아빠가 좋은날 아빠 낚시라도 한번 허락해 주징~ 야 야 아들아 지금무쉬 소리하노 아빠 손때문에 얼마나 내가 신경을 쓰는데 아직은 아이데이~ 한부레 그런소리 하지 마레이~ 손이 완쾌 안돼면 낚시는 절대로 가시면 않된다고 해라이~ 아빠가 낚시를 가실려고 하는것이 아니고 내가 엄마에게 한번 물어봣다 오늘 같은날 한번 나 갔다 오시라고~ 응~그래 아빠가 낚시 가고싶으 하시더나.??? 모르겠다 아빠는 얼마나 가고 싶으 하시겠노...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봣다 아직은 안된데이~~~아들아 예~알았어요 엄마... 에효~내 팔자야....아빠 오늘 나하고 야구장에나 갑시다...오늘 삼성하고 넥센하고 하는데요~ 내가 축하기념으로 시켜드릴께요~아이구~그래 알았다 오랜만에 야구장에나 놀러가자~~~ 만수위로 넘실대는 저수지가 눈에 아롱아롱 그리네~~~튼실한 바늘에 쎄비 꼽아가 그님을 기다려야 하는데~~~ 님들요~~~건강을 기원 합니다.